안녕하세요 결혼 1년 차 아기 없는 2인 가족입니다.
알콩달콩 신혼에 젖어 있어야 할 시기에 식탐 문제로
머리가 아파서 고민 하다가 조언을 얻고자 적어봅니다…
보통 마켓에서 장을 보거나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살 때 2인분을 삽니다.
예를 들어 음료수 4개, 초코바 4개,
딸기우유 2개, 젤리 2개 (짝을 맞춰서 삼) 등등
상식적으로 저렇게 짝을 맞춰 구매를 하면
두 명이니까 2개씩 먹거나 1개씩 먹잖아요?
그런데 생각도 못 한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딸기우유를 월요일에 2개를 사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남편이 월요일에 1개를 먹고, 화요일에 1개를 먹어서 2개를 다 먹은 상태, 수요일에 제가 먹으려고 보면 없어요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됩니다..
4개 사서 남편이 3개 먹고 제가 1개 먹는 것도 이해하고,
1개 남은 걸 남편이 혼자 먹어도 이해했지만
2개를 샀는데 2개 다 먹는 건 이해가 안 가서
남편에게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와이프 입장: 당신이 더 많이 먹거나 1개 남는 걸 혼자 먹을 땐 그렇다 치지만 같이 먹으려고 2개를 샀는데 혼자 2개 다 먹으면 내가 먹고 싶을 때 없으니 내걸 남겨놨으면 좋겠다.
-남편 입장: 그거 얼마나 한다고 먹고 싶은 사람이 먼저 먹고 나중에 또 사면 되지 않냐
-와이프 입장: 내가 먹고 싶은 순간에 없는 게 싫다.
-남편 입장: 그것도 일종의 식탐이 많은거다. 내가 지켜보니 당신은 식탐이 좀 있다. (여기서 어이가…..;)
저런 입장 차이가 있었고 콩 한쪽도 나눠 먹는 게 부부 아니냐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했어요 그 뒤로 몇 달은 본인이 먹기 전에 물어보더니 [혼자 다 먹는 일]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2개 사둔 음료수.. 1개는 남편이 어제 마셨고 저는 오늘 먹으려고 아껴놨는데 순간 ’이름 써서 붙일까?‘생각했으나 유치하게 구는 것 같아서 일부러 구석진 곳에 넣어뒀거든요..
근데 그걸 찾아서 출근길에 가져갔는지 또 혼자 다 먹었네요^^; 부부끼리 음식을 칼같이 나누는 것도 웃긴데 이게 쌓이니까 좀 기분이 안 좋습니다.
진짜… 없던 식탐도 생길 판이에요;;;;;
사둔 음식에 각자 이름을 붙이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을까요?.. 이걸 뭐라고 조곤조곤 반박 못하게 못을 박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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