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쓰는 한복 사는 방법 여러가지
1. 인사동이나 경복궁 주변에 있는 생활한복 매장에서 바로 구매
장점 : 세련된 한복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단점 : 비쌈
예시 매장 : 단하주단, 꼬마크, 수설화, 나뷔한복, 때때롯살롱 등등
2. 광장 시장 2층 가게에서 맞춤 구매
장점 : 없음
단점 : 비싸고 철 지나간 디자인, 호구 눈탱이 맞기 딱 좋... 이상하게 만들고 강매 당하기 등등
tmi : 혼주 한복으로 한번 오고 말 사람들 눈탱이 때리는거 심해서 한복 덕후들은 다 거름.
벗뜨.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품목들도 심심치 않게 있기에(특정 속치마, 특정 흉배, 목화 등등)한복 덕후들은 광시에서 종종 마주치게 됨
3. 광장 시장 3층 바느질방에 공임 맡기기
장점 : 적당한 가격, 가게 잘 찾으면 이상한 고집 안 부리고 내가 원하는 디자인 대로 할 수 있음 등등
단점 : 한복 고수라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상이 구체적이면 좋은데, 아니면 바느질방에서 암 것도 못해줌. 좋은 바느질방 찾기 어려움
tmi : 한복 덕질하다가 지인이 알음알음 알려주는 곳 가보면 대박임.
아니면 내 돈 주고 맡기는데 사장이 이상한 고집 부리고 기싸움 하다가 쓰레기 받게 될 가능성 있음
4. 폐업하는 한복 대여점
장점 : 저렴한 가격, 입어보고 사기
단점 : 이쁜건 순식간에 없어지고 아무때나 폐업하는게 아니라 타이밍 못 맞추고 겨우 가보면 추레한거만 남아있음
5. 청담동이나 강남쪽 한복 맞춤하기
장점 : 이쁘고 바느질이 섬세함
단점 : 비쌈 겁나 비쌈
tmi: 지인이 맞추는거 봤는데 가격 보고 기겁함
6. 중고나라
장점 : 가격, 비싼 브랜드가 얼척없이 저렴한 가격에 올라옴
단점 : 그 옷이 나한테 어울리는지 알아볼 길이 없음
tmi : 나 같은 한복 덕후들은 이미 매장에서 다 입어보고 다 아는 옷들이구만(한복 시장은 작아서 가능)시전하고 중나에서 건질 수 있는데, 일반인들이 입어보지 않고 구매하기는 어려움. 한복은 서양옷이랑 단점이 되는 부위와 장점이 되는 부위가 전혀 달라. 예를 들면 브라살 때 가슴 밑둘레 이런게 한복핏에 영향이 엄청 큼. 이런거를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중나에서 저렴하게 샀다가 무참히 실패할 확률 UP
7. 네이버 한복이 좋다 카페
장점 : 중나에서 검색 어려운 한복도 다 모여있고, 가격도 중나랑 비슷
단점 : 중나랑 동일
tmi : 개인적으로 느낀 예쁜 한복 건지기 난이도
한복이좋다 >> 중나 > 번장 ≥ 당근
물론 운과 한복 지식이 따라준다면 당근에서 차이킴도 건질 수 있음
8. 당근&번장
장점 : 중나랑 한복이 좋다 카페보다 더더더 저렴함. 혼주한복은 여기서 사야한다.
단점 : 예쁜 한복 건지기 난이도 중나랑 한복이 좋다 카페보다 열배쯤 더 어려움.
9. 인스타에서 구매-홈페이지, 네이버 스토어팜과 상당수 겹치는 영역
장점 : 1번, 10번과 비슷하나 더욱 컨셉슈얼한 한복이 구매 가능함. 지방러들은 더 편함.
단점 : 그 옷이 나한테 어울리는지 알아볼 길이 없음2
예시 매장 : 리슬, 청현한복, 소언한복, 민주화 한복 등등 유명한 생활한복 업체들 다수
10. 네이버 스토어팜 업체들-인스타, 홈페이지랑 겹치기도함
장점 : 사무실 같은데 찾아가면 입어보고 살 수도 있음. 가격도 중나나 폐업세일 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음.
단점 : 사무실이 딱 한군데 밖에 없다? 예약하고 찾아가야 한다?
예시 매장 : 다래원, 허사랑, 실과 바늘 등등 유명한 생활한복 업체들 다수
tmi : 무묭이 첫 한복 여기에서 구매함. 사실 첫 한복인 덬들은 10번을 추천해. 입어보고 살 수도 있고,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음. 무난하게 예쁘고. 딱히 눈탱이 맞거나 업자들이랑 기싸움할 여지가 적음. 근데 매장도 아니고 창고 구석 같은 곳에서 주섬주섬 입어봐야 하는게 현타 오는 덬들은 1번으로 가서 예쁜 매장 예쁜 조명 있는 곳에서 사자.
대략적인 가격
청담동 맞춤 > 광시 2층, 차이킴, 단하주단 ≥ 경복궁, 인사동 주변 한복 매장들 ≥ 광시 3층, 인스타 ≥ 네이버 스토어팜 > 폐업세일, 중나&한복이 좋다 > 당근&번장
사실, 인터넷 구매 업체들 (인스타, 홈페이지, 네이버 스토어팜) 들은 어느정도 영역이 겹치는 경향이 있음. 그라데이션 느낌?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성장해서 인스타도 열고 홈페이지 열고 어쩌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도 하고? 그리고 광시 1층 영역에 대해서도 다루고 싶었는데, 여기는 인스타-네이버스토어팜-홈페이지보다 더 난해하고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고, 초보자가 손댈 영역도 아닌거 같아서 패th
생활한복이냐 개량한복이냐 전통한복이냐 논란은 의미 없는거 같아서 역시 패th 100% 과거 방식대로 원단 짓고 과거 방식대로 바느질해서 만드는 한복은 무형 문화재분들이 가끔 만드시는데, 그걸 일상복으로 입는건 가격적으로도 무리인거 같구... 다들 어느 정도 변형하는데, 어디를 변형하느냐의 문제거든? 원단이 석유 화합물이고, 재봉틀로 만든 옷은 한복인가?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맞다는 사람도 있고. 어디까지가 전통한복인지 논란도 그래. 1930년대 서양식으로 변형된 한복이 전통한복 취급을 받는데, 1950년대 스타일은 전통 한복이 아니다? 18세기 스타일 차용해서 조금 짧게 하고 귀여운 리버티 원단 사용한 저고리는 전통 한복이다 아니다? 걍 고증 복식은 고증 복식이고(이번에 인스타에서 18세기 비단 한복 엄청 저렴하게 주문 받더라) 그 외는 그냥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굳이 구분하지 않았엉
+추가 원단에 대해서 : 원단이 확실하게 좋을려면 5번을 가야하고, 아니면 좀 많이 비싼 브랜드를 가야됨... 근데 비추... 하는게 그렇게 좋은 원단들은 관리가 헬임. 한복덕후들도 초기에 산 비단 옷들 다 내다파는데는 이유가 있음. 비단 말고 그냥 일반 원단인데 퀄이 좋았으면 좋겠어 >> 50만원부터 시작. 그래서 가성비보고 9번 10번으로 가면 원단 퀄이 가격대비 썩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을거야. 근데, 어짜피 자주 안입고 그 가격에 이쁜게 원단까지 좋기가 어렵기 때문에.... 난 걍 삼ㅋㅋㅋ 한복은 시장 자체가 서양옷보다 작아서 소량 생산 이라서 서양옷 퀄 대비 좀 더 비싼건 ㅜㅜㅜㅜ 어쩔 수가 없음 ㅜㅜㅜ
+예전에 패방에 쓴 글인데 재탕함. 혹시 틀리거나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남바위 속털처럼 부드럽게 지적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