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일보까지 등돌려 저격하게 만든 현재 외교부 언론플레이
47,829 211
2024.05.08 16:19
47,829 211

DNWfHE


지난 2일 오후 2시쯤 도쿄특파원단은 단톡방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일본 총무성이 ‘오늘 3시에 담당 과장이 한국 언론 한 곳과 전화 인터뷰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한 명하고만 통화할 테니 한국 특파원단이 ‘풀(pool·공유)’해 한국 국민들에게 일본의 입장을 보도하란 얘기다. ‘일본이 네이버에서 라인의 경영권을 뺏으려 한다’는 논란에 대한 일본 입장이니 취재 가치는 충분했지만 도쿄특파원단은 “통화가 아닌,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을 원한다”며 거절했다.

이유는 한 명의 전화 인터뷰 형식으론 한국 언론들이 총무성 입장을 대변하는 데 그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앞서 총무성은 한국대사관 관료들이 방문했을 때 “행정지도의 문구를 봐라. 어디에도 네이버에 야후라인의 지분을 팔라는 말이 없다”는 주장만 반복했다. 행정지도에는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적 지배를 상당 수준 받는 관계의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재검토’라고 쓰여있다. 총무성은 “재검토를 어떻게 할지는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란 입장이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보유해 한 주만 넘어가도 경영권을 잃는다.

도쿄특파원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무성에 ‘네이버가 경영권을 잃지 않는 방식의 다른 재검토는 대체 무엇이 있나’를 집요하게 묻고 싶었다. 답변을 회피한다면 그 모습도 기록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도쿄특파원단이 거절하자, 일본 총무성은 그날 바로 서울에 있는 한 언론사와 통화했고, 예상대로 ‘日 총무성 당국자, “라인야후 행정지도, 지분 매각 강요 아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서글펐던 대목은 일본 총무성의 무례한 대응만이 아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물어보니, ‘한국 내 반일 여론이 드세니 전화로라도 한국 언론에 오해라고 말해달라’고 총무성에 요청한 게 한국 정부였다는 것이다. 도쿄특파원단이 거절했을 때 서울의 한 언론사를 섭외해 연결한 것도 한국 외교부였다. 한국 관료들은 ‘한일 관계 개선이란 윤석열 대통령의 치적이 사라질까’ 전전긍긍했고 일본 총무성은 담당 과장의 통화 한 통으로 ‘우방국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생색냈을 터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32588?sid=110

목록 스크랩 (0)
댓글 2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405 05.21 37,67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0,1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58,4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35,0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17,1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89,2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6,9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42,5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30,4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04,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336 유머 손흥민을 좋아하는 아이돌의 평소 소통 상태.jpg 12:13 0
2418335 기사/뉴스 박서준·로렌 사이 열애설…소속사 “사생활이라 확인 어려워 1 12:12 218
2418334 기사/뉴스 [단독] 法, 후크에 정산금 관련 자료 제출 명령…이승기 측 "그동안 영업 비밀로 거부해" 3 12:10 255
2418333 기사/뉴스 지수 SNS에 '하트' 날린 日 FW…워스트 11→9골 6도움 활약→리그1 '올해의 팀' (프랑스 매체) 3 12:10 283
2418332 이슈 엠넷 보이그룹 보컬 서바이벌 빌드업 데뷔조 팬덤명 공개 3 12:09 463
2418331 기사/뉴스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영장 심사 출석..."죄송하다" 입장 1 12:08 126
2418330 이슈 준비하는 동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했을 때 남편 반응...jpg 2 12:08 727
2418329 이슈 YG로부터 다시 G-DRAGON상표권 받은듯한 지드래곤 10 12:07 979
2418328 이슈 '설계자' 강동원 "레전드 우산신? 빙구 같이 웃어…왜 사랑받는지 모르겠다" [MD인터뷰②] 5 12:05 219
2418327 기사/뉴스 [단독] 강형욱 불똥 튄 '개훌륭', 다음주 편성 오늘 오후 확정 5 12:04 513
2418326 정보 에스파 The 1st Album [Armageddon] (CDP Ver.) 145,000원 115 12:02 3,246
2418325 기사/뉴스 김무열이 대세?…빙그레, '더:단백' 새 얼굴 됐다 6 12:01 710
2418324 기사/뉴스 박명수, 피식대학 지역 비하 일침 "선 지켜야..폄하 안된다" ('라디오쇼')[종합] 8 12:01 722
2418323 유머 고려대 중퇴지만 고려대 상징이라구요 24 12:01 2,281
2418322 이슈 [선재 업고 튀어 스페셜 영상편지💌] 💛변우석X김혜윤X송건희X이승협의 감사 인사💙 다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우면.. 티벤은 본방사수 밖에 못해🤦... 19 12:00 589
2418321 이슈 ??: 하이브가 이번에 뉴진스 홍보 그렇게 해주는지 꼭보세요 13 12:00 1,522
2418320 이슈 아일릿 데뷔 티저 의상 표절 의혹 193 11:56 11,068
2418319 기사/뉴스 박서준, 10살 연하 미국인과 열애설 터졌다...'절친' 최우식도 아는 사이? 63 11:55 7,411
2418318 기사/뉴스 '설계자' 강동원 "흑미남? 검정쌀인줄…'백미남' 이종석, 강아지 같은 느낌" 11 11:55 656
2418317 이슈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세트 예판 (7/21 까지) 28 11:53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