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방탄소년단 군백기에 나온 7년 전 판결문…"사재기 파묘"vs"조직적 음해"[초점S]
22,177 193
2024.05.01 10:54
22,177 19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7년 전 사건의 판결문이 재조명받고 있다.

2017년 8월 서울중앙지법(성보기 판사)은 자신이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연예기획사에 '불법 마케팅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협력업체 대표 A씨에게 공동공갈 혐의로 징역 1년이라는 실형을 선고했다. 2심(장일혁 김은교 황성욱 판사)는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 원 형을 명령했다.

30일 스포티비뉴스가 확인한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직원 B씨와 재무회계팀장 C씨의 이메일로 '소속 연예인의 불법 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 3억 3000만 원을 보내주면 관련 정보를 모두 파기하겠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모든 언론사와 SNS에 유포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고 마치 자신도 같은 내용으로 협박을 받은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겁을 줬다.

법원은 B씨, C씨는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두려워했다. B씨의 경우 2017년 1월부터 같은 해 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5700만 원을 송금했다.

이같은 판결문에서는 '사재기'라는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재기'는 가요계에서 음반 판매량 혹은 음원 차트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음원, 음반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 수년간 사재기에 대한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그 실체가 공개된 적도, 진실이 확인된 적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빅히트뮤직)에 대한 판결문에서는 '사재기'라는 단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이브와 자회사인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K팝 제국'이라 불렸던 하이브에 대한 과거 판결문이 대두된 것이다.

판결문에는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해준 것밖에 없는데 사재기 마케팅의 빅히트뮤직 측 업무 담당자인 B로부터 거액의 돈이 계속 송금돼 왔다면",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것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알았을 가능성이 크고", "검찰 조사 당시 피해자로부터 돈이 들어오기 전부터 회사의 의뢰로 속칭 사재기 마케팅을 한 것이 불법이니 그걸 핑계로 돈을 더 받아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등으로 표시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판결문이 방탄소년단이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한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1'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전작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화제가 됐는데, 이 시기가 A씨가 이른바 '마케팅'을 했다는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반면 빅히트뮤직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A씨의 사건이 불거진 후 빅히트뮤직은 2017년 9월 범인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스포티비뉴스의 질의에도 "2017년과 동일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빅히트뮤직은 판결문에 판시된 표현은 검찰 조사 당시 A씨가 주장한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뿐이라는 입장이었다. 또한 A씨에게 마케팅 대행을 의뢰한 적은 있으나 성과 없이 일회성으로 정리됐고, A씨가 주장하는 '사재기 마케팅' 역시 빅히트뮤직이 요청한 대행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

풀리지 않는 복잡한 의혹 속, 빅히트뮤직은 해당 내용이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봤다.

방탄소년단 측은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라며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7년 만에 불거진 이같은 의혹이 판결문으로 인해 '파묘'된 '험한 것'일지, 7년 전 정리된 논란의 잘못된 재조명일지, 대중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77/0000487593

목록 스크랩 (1)
댓글 1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277 00:05 9,9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56,2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88,4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67,96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45,3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64,3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13,7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20,6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03,6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83,0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5478 이슈 리허설 출근길에 포착된 뉴진스 해린이가 읽는 책 2 18:12 264
2415477 유머 이수만이 개업한 2024.5.3일에 하이브에 있었던 일들은? 3 18:11 371
2415476 유머 직구 관련 박대기 기자의 말... 말... 말... 18:11 271
2415475 이슈 <선재 업고 튀어> OST Part 9💙 '하성운 - 선물' 방금 전 음원 공개! 8 18:10 94
2415474 이슈 네이처 OOPSIE 일간 이용자 추이 24 18:09 860
2415473 이슈 우타다 히카루 SCIENCE FICTION 오리콘 앨범 추이 (6주차) 18:08 82
2415472 이슈 현재 인동 들어간 <선재 업고 튀어> OST 엔플라잉 'Star' LIVE CLIP 4 18:07 244
2415471 이슈 출장 중 만난 너무너무 반가운 얼굴🫡 이도현 (5.0/5.0⭐️) : 맛집 인정! 따봉 드립니다👍 <백패커2> ✔ 5/26 [일] 저녁 7:40 첫 방송 2 18:07 301
2415470 기사/뉴스 이와중 전연령 게임행사에서 청불상품 팔겠다고했다가 참가취소된 게임 28 18:06 1,544
2415469 이슈 [NOTICE]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스케줄 관련 안내 18:05 1,304
2415468 이슈 TXT (투모로우바이투게더) 誓い (CHIKAI) Concept Clip 'to U' 2 18:05 71
2415467 기사/뉴스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 논란에 정부 진화…"고위험군 대상" 5 18:04 296
2415466 기사/뉴스 정해성: 황선홍 파올 갔으면 기회 줬을것, 감독 협상은 경영본부가 담당 3 18:03 182
2415465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 쥴리 탕후루 챌린지 🔫 18:03 281
2415464 기사/뉴스 장혜영 의원,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법안 발의 66 18:03 1,562
2415463 유머 오마이걸이 1위를 못한 이유..x 2 18:02 750
2415462 이슈 영탁·네이처·KCM 등 음원 사재기 사실이었다...관계자 11명 불구속 기소 147 18:01 9,697
2415461 유머 인심이 너무 좋아버린 일본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님 12 18:01 1,587
2415460 이슈 민희진 눈치 존나 없네.jpg 43 18:00 4,123
2415459 이슈 에스파 aespa - Supernova가 샘플링한 원곡 6 17:59 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