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늘로 떠난 반려견과 똑같이 만듭니다, 단 200만원”
53,279 473
2024.04.23 13:49
53,279 473
xzPEZJ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전모(29)씨는 지난 1월 16살 반려견인 ‘쌈바’를 떠나보냈다. 지난해 12월 31일 폐암 판정을 받은 쌈바는 7일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쌈바를 추억할 방법을 찾던 전씨는 ‘양모펠트 인형’에 대해 알게 됐다. 양모펠트는 부드러운 양털을 전용 바늘로 여러 번 찔러 뭉쳐가며 여러 모양을 만드는 공예다.


그러나 전씨는 양모펠트 가격대를 듣고 주문을 포기했다. 생전 반려동물과 외형을 똑같이 만들어주기로 소문난 곳들은 최소 70만원부터 가격 흥정을 시작했고, 비싼 곳은 200만원 가까이 요구했다. 전씨는 22일 “어느 정도 선까지는 지불할 의향이 있었지만 2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보니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 사이에서 반려동물과 똑같이 생긴 양모펠트 인형 제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업체가 많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나온다.


반려동물 양모펠트 공예는 보통 SNS를 통해 주문제작을 받는다. 공예업체 3곳에 가격대를 문의하니 20㎝ 크기의 고정된 자세는 70만원대, 35㎝ 크기의 관절까지 움직이는 양모펠트 인형은 약 200만원대라는 답이 돌아왔다.


가격 부담에 일부 주인은 직접 양모펠트 공예에 나서기도 한다. 강원 원주시에 사는 박모(28)씨는 지난 3월 반려견 ‘몽이’를 떠나보냈다. 상실감을 겪던 박씨는 실물 크기의 양모펠트 인형 제작을 알아봤다.


박씨는 “업체 측에서 70만원대를 요구했고, 가격이 부담돼 차라리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약 한 달 동안 유튜브 등을 참고해 몽이(왼쪽 사진)와 똑같이 생긴 양모펠트 인형(오른쪽)을 만들었다. 재료비로 약 10만원이 들었다.


양모펠트 공예를 하는 사람들은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한 관계자는 “가격대가 200만원까지 올라가는 경우에는 정말 똑같은 생김새로 제작을 한다”며 “제작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리기도 하고, 공예가들 사이에서는 막노동 작업이라고 부를 만큼 목과 허리 통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빌미로 일부 업체가 지나치게 높은 이익을 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심리적·정서적으로 취약해진 이들의 감정을 이용해 고가의 물건을 파는 모습이 건강한 거래 관계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백재연 기자


https://naver.me/FWf1TBdM


목록 스크랩 (5)
댓글 4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77 00:07 7,9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7,3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41,7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01,9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2,2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8,3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25,2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2,1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82,8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4,2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6,1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420 이슈 윤하가 항상 응원해준 오랜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jpg 12:11 97
2402419 이슈 이시영 인스타스토리.jpg (좀비버스?) 12 12:09 618
2402418 기사/뉴스 "환율 우대 좋아요" KBS 직장인 인터뷰 알고 보니 카드사 직원 3 12:08 603
2402417 이슈 제로베이스원 ZEROBASEONE 미니3집 [𝐘𝐨𝐮 𝐡𝐚𝐝 𝐦𝐞 𝐚𝐭 𝐇𝐄𝐋𝐋𝐎] 'Feel the POP' Lyric Motion Poster 1 4 12:07 113
2402416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팬콘 연령대 및 성비.jpg 5 12:07 628
2402415 유머 아파트 사전점검 와서 우는 와이프 ㄷㄷ...jpg 20 12:06 2,315
2402414 정보 [KBO] 프로야구 5월 7일 각 구장 선발투수 7 12:06 425
2402413 이슈 제가 .. 부랄 두짝이 다 없었답니다 하하 .. 하하하하하 ..... 22 12:06 1,413
2402412 정보 네페 12원 3 12:05 718
2402411 유머 루이바오🐼 내 죽순은 내가 지킨다 1 12:05 378
2402410 이슈 비온다고 꽃가루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jpg 14 12:04 1,030
2402409 이슈 디씨에서 80kg 여성이 운동한다고 글썼을 때 반응. 13 12:02 2,460
2402408 이슈 [여고추리반3] 황미나 실종 사건과 수상한 움직임 | 3화 예고 | TVING 2 12:01 430
2402407 유머 미국은 챔피언을 대접한다(경주마) 11:58 192
2402406 유머 성심광역시 예비군 근황 22 11:57 2,823
2402405 유머 오늘 루이후이 몸무게 🐼🐼 7 11:57 1,482
2402404 기사/뉴스 이정후, 사흘 연속 5타수 1안타…타율 0.244로 하락 5 11:56 617
2402403 이슈 리한나가 차에서 내리기 무서웠다는 멧갈라 의상 14 11:55 3,403
2402402 이슈 신하균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챌린지 33 11:54 1,264
2402401 유머 같은 털색이라 엄마인줄알고 강아지 쮸쮸빠는 고양이 6 11:5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