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왜 본능을 죄악시 하나? AV페스티벌 취소로 자유가 침해되었나
30,893 248
2024.04.19 14:56
30,893 248

 

수원에서 파주로 파주에서 한강공원으로 한강공원에서 압구정으로 계속 퇴짜를 맞으며 
장소를 변경 중인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 또 남성의 본능을 죄악시하지 말라, 
남성의 권리도 존중해달라는 얘길 진지하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왜 '또'라고 하냐면, 이게 백분토론에서 남성의 꼬실 자유 운운하던(이것도 오래전 피드에 있음) 맥락과 
그대로 연결되기 때문임. 
실제로 남성의 꼬실 자유가 침해된 적은 없음. 
꼬신다는 명목으로 과거에 허용되던 캣콜링, 은근한 스킨십 시도, 섹드립 등에 대해 
느껴오던 불편함을 이제 더는 참지 않는 거고, 
전번 따기 등 프라이빗한 만남이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함에 훨씬 방어적이 되는 것뿐이지. 
이게 남성의 자유 침해냐? 그보단 안전한 삶을 누릴 자유에 대한 존중이지.

성인 페스티벌 얘기도 마찬가지다. 
남성이 성욕을 충족할 자유? 있겠지. 본능을 억압하지 않을 권리? 있겠지. 
그런데 그게 여성의 실존적 차원을 침해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저 성인 페스티벌에 일본 AV 배우도 출연한다는데 
AV에서 파는 성적 판타지라는 게 얼마나 남성 중심적이고 여성 신체를 객체화하는지 떠올리면, 
또 AV 산업이 어떻게 출연자들을 착취하며 굴러가는지 고려하면 
이게 단순히 벗었냐 안 벗었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음. 

 


그 성인 페스티벌이라는 게 어떤지 얘네 작년 영상인가 봤는데, 
거의 속옷만 입은 여성 출연자 엉덩이를 누가 더 찰지게 때리나 경연을 하더라. 
정말 보면서도 눈을 의심했음. 
성인끼리 약속된 플레이일 뿐인데 뭐가 문제냐고? 
내가 이 얘기도 정말 많이 했는데, 단순한 '수위'의 문제라면 
그냥 성인끼리만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그것이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문제라면 도덕의 문제가 생긴다고. 
여성을 하나의 주체가 아닌 내 성적 만족을 위한 엉덩이, 가슴, 성기로 인식하는 게 문제라고.
남성의 권리라는 것이 여성을 성적 객체가 아닌 한 주체로 봐달라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관념을 왜곡하는 것이라면, 
그 권리란 건 당연히 제한하는 게 맞지 않겠냐? 

 

 

무슨 '미스터쇼' 같은 거 가지고 여성들도 남성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한 것처럼 얘기하고 자빠졌는데 
이런 류의 쇼는 기본적으로 일상과 통념의 억압에서 잠시 벗어나 여성도 욕망할 수 있다는 전복의 쾌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인기인 거라고. 
야동에 대한 농담, 주위 사람에 대한 음담패설이 일상인 남성의 세계랑 그게 같냐
왜 여성 권리만 존중하고 남성 본능은 죄악시하냐고 물을 거면 n번방 사건, 웹하드 카르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여성 대상 성범죄가 왜 남성에겐 벌어지지 않는지부터 자문해보는 게 어떨까.

 

 

 

그런데 이게 그냥 단순히 성관념만의 지엽적 문제인 게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는 것을 따져야 함. 
이들이 생각하는 공정한 세계란 결국 각각의 주체들이 자신의 이득과 욕망을 최대한 추구할 자유를 보장하면 
그것이 일종의 시장경제 안에서 균형이 맞춰지리란 믿음에 근거하고 있음. 
즉 성(性)적 관계든, 노사 고용관계든, 서로 알아서 경쟁하고 합의하게 두면 
자연스레 합리적 결과가 도출된다는 건데, 
바로 그 합의가 실은 동등한 주체간 합의가 되기 어려운 권력의 불평등에 대해선 모르쇠인 거지. 


후략

 

 

www.instagram.com/p/C55GwMYRPxV

출처 위근우 인스타

목록 스크랩 (4)
댓글 2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123 00:06 1,3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3,5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94,5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5,2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83,5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5,0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3,2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5,0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6,1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2,2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6571 이슈 작업하는데 막내고양이가 벌 물어옴 7 01:49 514
3056570 이슈 기발한 레고로 클리커 만들기 5 01:49 347
3056569 유머 이름 여성스러워서 예명쓰려다 부모님이 지어준 소중한이름이라 그대로쓴대..jpg 1 01:47 959
3056568 기사/뉴스 '유포리아' 배우가 직접 밝힌 젠데이아VS시드니 스위니 불화설 "사실은..." [할리웃통신] 2 01:47 470
3056567 정치 ‘4000억 체납' 권혁 해외 은닉 예금 받아냈다…국세청, 9개월간 339억 징수 1 01:46 140
3056566 유머 죽순으로 면치기하는 윤남노 4 01:42 762
3056565 이슈 이런거만보고싶음(feat.질투의 화신) 5 01:40 472
3056564 이슈 처음으로 잇츠라이브 나와서 쌩라이브 찢고 간 데뷔 9일차 신인 여돌 5 01:38 361
3056563 이슈 너 내가 어디가서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뭔지 아냐? 도대체 너랑 왜 사겼었냐고 3 01:38 865
3056562 이슈 2000년대 초 로코드라마 OST 대표곡들 5 01:35 224
3056561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된_ "너 뿐이야" 2 01:34 148
3056560 이슈 존박이 부르는 캣츠아이 Gnarly 들을 사람.... 13 01:32 619
3056559 이슈 유미의세포3 신순록역 캐스팅 김재원 공개 후 더쿠 반응 14 01:31 1,657
3056558 이슈 신입사원이 저를 오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jpg 11 01:31 1,017
3056557 유머 대림선 고객의 하한선을 어디까지 낮게잡은것이지 7 01:30 768
3056556 이슈 너무 신나버린 윤두준 양요섭 손동운과 누끼 합성같은 이기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01:30 306
3056555 이슈 주지훈이 전역 후 첫 복귀작인 뮤지컬에서 개막 2주전 하차해 똥 뿌렸던 사건 (ft.조승우) 28 01:26 1,705
3056554 이슈 떼창 잘 들리는 트와이스 콘서트 7 01:26 359
3056553 유머 친구 tmi를 행인에게 뿌리고 도망간 고딩들 11 01:24 1,316
3056552 유머 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6 01:24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