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재 업고 튀어'는 어떻게 MZ를 잡았나
12,231 66
2024.04.17 10:49
12,231 66
OGUwMs

'선재 업고 튀어'가 단숨에 MZ세대 시청층을 사로잡았다. 억대 출연료를 받는 스타 주연도, 화려한 특수효과도 없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재 업고 튀어'의 버즈량은 2회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8일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첫 방송됐다. 작품은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사실 '선재 업고 튀어'는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진 않았다. 월화극의 지평을 확장시켰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 후속작인 '웨딩 임파서블'이 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상황이다. '어쩌다 만난 하루' 등 청춘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혜윤과 첫 주연작에 도전하는 변우석에게 월화극 편성이 좋은 조건의 시작은 아니었다. 또한 타임슬립 장르는 국내 드라마에서 주로 활용되는 소재이지만 큰 반향을 이끌어낸 작품은 드물다.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이 그 예시다. 타임슬립보다는 타임리프에 가까운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그나마 레트로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소재나 배우들의 인지도 면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긴 어려웠던 대목이다. 김혜윤과 변우석이라는 두 청춘 스타에겐 쉽지 않은 장애물이었다. 

잡음도 컸다. 앞서 '선재 업고 튀어'는 공개 전 故 종현 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작품은 인기 아이돌 류선재(변우석)가 활동 기간에 돌연 사망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에 임솔이 회귀하는 시점이 샤이니 데뷔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에 tvN 측은 웹소설 설정을 짚으면서 각색 과정에서 2008년을 배경으로 해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다만 첫 방송일이 종현의 생일인 점은 의도적으로 설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이처럼 여러 불리한 조건을 안고 시작한 '선재 업고 튀어'는 기대 이상의 선전 중이다. 1~2화 방송 직후 각종 SNS에 언급돼 실시간 트렌드에 오른 것이다. 또 드라마에 삽입된 BGM과 '선재 업고 튀어 OST'는 음원 플랫폼 멜론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OTT 데이터 분석 업체 키노라이츠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2위, 랭키파이 국내 드라마 프로그램 트렌드지수 1위(4월 12일 기준)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악의 꽃'을 연출한 윤종호 감독의 연출과 웹툰 원작의 드라마 '여신강림'으로 각색 역량을 인정받은 이시은 작가의 의기투합이 시너지를 높였다. 앞서 이시은 작가는 특유의 코미디와 로맨스, 촘촘한 스토리 라인으로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여신강림' 각색으로 원작과 드라마 팬들 모두 만족시킬 완성도를 선보인 바 있다. 이시은 작가는 최근 MZ세대가 좋아하는 '쌍방 구원' 키워드를 방송 초반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녹였고 장르적 설정을 살려 설렘을 고조시켰다. 원작에 없던 수영선수, 류선재 첫사랑, 박하사탕, 임솔의 '구 최애' 김태성(송건희) 등 설정을 추가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 

아울러 2023년의 34살과 2008년의 19살, 15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류선재와 임솔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몰입도를 고조시킨다. 여러 로맨스 장르에서 활용되는 '우산' 신을 넣으면서 2008년 인기곡인 윤하의 '우산'을 BGM으로 넣어 추억과 감성을 모두 잡았다. 이는 3040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1020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자아냈고 지금의 인기를 구축했다. 이에 '선재 업고 튀어'가 방송을 마칠 때까지 지금의 화제성을 이어갈지 즐거운 기대감이 모인다. 


https://naver.me/F3OcRJxM

목록 스크랩 (0)
댓글 6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40 04.29 27,64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14,9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12,7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91,7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71,11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84,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63,7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10,5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8 20.05.17 3,019,5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91,7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67,5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7241 이슈 [KBO] 5월 1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8 07:40 474
2397240 이슈 내 땅에 남이 무단으로 농사를 지으면 무조건 막아야 하는 이유 14 07:27 1,884
2397239 이슈 중국 재벌 3세가 제주도에서 헌팅하는 방법 21 07:24 3,064
2397238 유머 아이브 해야🐯 안유진 고음 애드립 보컬 추출해봄.twt 3 07:23 502
2397237 이슈 신입생들이 많이 낚이는 학과 12 07:21 1,655
2397236 유머 전세계 모든 아빠들 아침마다 이러심 10 07:18 2,924
2397235 이슈 tvn <선재 업고 튀어> 시청률 추이 53 07:14 3,563
2397234 이슈 지난주 종영한 이보영 주연 JTBC [하이드] 시청률 추이 6 07:10 2,278
2397233 기사/뉴스 박성훈 "김수현→김지원 단톡방 사망…번호교환 오래걸려" [엑's 인터뷰②] 3 07:05 2,762
2397232 이슈 전문직 시험 중 올해 원서 접수 역대급 기록 세웠다는 직종 4 06:54 4,289
2397231 이슈 말한마디로 망한 중소기업을 살려버린 백지영 25 06:51 4,343
2397230 이슈 [삼체] 상상이 가서 더 잔인했던 나노섬유 장면 18 06:46 3,935
2397229 기사/뉴스 손예진, ♥현빈과 골프장 데이트? 골프웨어 화보인 줄 4 06:46 3,727
2397228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크리프 하이프 '憂, 燦々' 06:41 248
2397227 기사/뉴스 “임신 미혼모, 배고파서…” 분식집은 음식에 일자리까지 줬다 9 06:29 3,822
2397226 기사/뉴스 [게시판] 유니세프, S.E.S·배우 소유진과 '가자지구 어린이돕기' 바자회 06:27 751
2397225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4 06:25 453
2397224 유머 챗gpt로 한가정 구원한 썰 8 06:22 2,678
239722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5 06:21 489
239722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4 06:14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