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이 험난하다.
개막 4연패로 힘겹게 출발하더니, 다시 최근 4연패에 빠져 4승 12패, 승률 0.250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정규리그 144경기 가운데 정확게 9분의 1에 해당하는 16경기를 치른 터라 얼마든지 반등할 시간은 남아 있다.
문제는 개막을 앞두고 짜놓은 전력 구상이 상당 부분 흔들리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롯데의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은 1군 엔트리만 봐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3일 개막전에 등록했던 28인 1군 엔트리 가운데 12일 기준으로 2군에 내려간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고작 개막 3주 만에 전체 엔트리의 35.7%가 빠져버린 셈이다.
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어야 할 이들이 대거 2군으로 빠져버렸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개막 엔트리에 있다가 지금은 1군에서 빠진 선수는 구승민, 박진, 최이준, 우강훈(이상 투수), 강태율(포수), 오선진, 김민성, 나승엽, 노진혁, 고승민(이상 내야수)까지 10명이다.
이중 우강훈은 내야수 손호영을 데려오면서 LG 트윈스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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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치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동안 고심 끝에 확정한 9명의 선발 출전 타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빠졌다는 건 그만큼 계획대로 안 풀린다는 걸 의미한다.
가장 뼈아픈 건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프리에이전트(FA) 삼총사의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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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롯데 전력에 큰 도움이 될만한 즉시 전력감 복귀 예정 선수는 안 보인다.
결국 시즌을 앞두고 세운 구상대로, '해 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야 롯데도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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