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소비자 기만'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K팝의 인기가 유례 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인 팬들은 뒷전인 것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것은 물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된 블로거 A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K팝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A씨가 작성한 블로그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6일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다. A씨는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부터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냈다.
같은 달 21일 또 한 번 소명자료 요청 메일이 왔고, A씨는 일전에 보낸 자료들을 재첨부했다. 그렇게 공연 직전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소명 내용 확인되었으며, 소명 절차 마무리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본 공연은 정상적으로 관람 가능하도록 조치 해두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으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여겼다.
하지만 공연 당일 A씨는 "현장에서 추가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라는 멜론티켓의 문자 내용과 같이 현장 스태프에게 추가 본인 확인을 요청 받았고, 공인인증서 등으로 요청에 응했지만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A씨는 티켓팅 성공으로 기쁜 마음에 금액을 착각해 무통장 입금에 실패, 친구가 대신 입금한 사실까지 재차 설명했으나 현장 스태프는 해당 행위가 '대리 티켓팅'에 속한다고 봤다. 또한 공연에 입장하지 못했지만 환불도 안 된다고 했다.
현재 아이유의 소속사는 부정 티켓 예매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A씨의 경우는 이들이 단속 중인 부정 거래 및 판매, 대리 티켓팅이 아닌 자신이 예매한 티켓에 친구가 입금만 해준 것인데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허점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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