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건국전쟁’ 영화 끝나자… 뉴욕 관객들, 애국가를 불렀다
37,735 343
2024.03.13 10:21
37,735 343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영화가 끝날 무렵,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스크린 위로 흐르는 가운데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상영관 안에서 몇몇 관객이 가느다랗게 떨리는 목소리로 애국가 1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으로 이어지는 후렴구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입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두 손을 모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글썽이는 관객도 있었다. 관객들은 2절까지 불렀다. 애국가가 끝난 뒤 백발의 한 관객은 “대한민국 만세”라고 세 번 외쳤다.

11일 오후 8시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월터리드극장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상영됐다. 링컨센터는 뉴욕 필하모닉, 뉴욕 시립 발레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줄리아드 학교 등이 모여 있는 종합 예술 공간이다. 지난달 1일 한국에서 개봉해 이승만 재조명 열기에 불을 지핀 영화가 세계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상영된 것이다. 이날 상영회는 비영리단체 한미연합회(AKUS)가 후속작 ‘건국전쟁 2′ 제작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미 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단체는 지난해 4월 이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을 만나 후원을 약속했었다. 이날 AKUS는 시간당 약 300만원의 대관료를 받는 이 극장을 3시간 빌렸다고 한다.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월터 리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상영이 끝나자 관객 중 일부가 일어서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모습. /윤주헌 특파원


이날 극장의 260여 석 대부분은 영화 상영 30분 전부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로 가득 찼다. 영화 티켓 가격이 1장에 40달러(약 5만2000원)에 달했지만, 스크린 앞 맨 앞자리를 제외하면 빈자리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극장을 찾은 관객 중에서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인 이민자들이 많았다. 마스크를 쓰고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도 있었고, 서로 오랜만에 보는 듯 부둥켜 안고 인사를 나누는 중년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학생들도 있었다. 인근 뉴저지에서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미셸 한씨는 “미국에 살아도 우리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라면서 “모국(母國)의 건국 과정을 아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했다. 러닝타임 101분은 고령의 관객이 쉬지 않고 보기에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관객들은 영화에 몰입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저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했을 뿐”이라는 한 출연자의 발언이 나오는 대목에서 일부 관객들은 몰래 눈가를 훔쳤다.

한국에서 개봉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망명 생활을 했던 미국 하와이에서도 시사회를 통해 소개됐다. 이 영화는 미국 내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로스앤젤레스의 상업용 영화관에서도 상영됐다. 이런 가운데 이승만 재조명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건국전쟁 2′ 제작비 마련을 위한 첫 상영회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열린 것이다. 김영길 AKUS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1954년 8월 2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뉴욕 맨해튼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다”면서 “뉴욕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에서 (영화 ‘건국전쟁 2′ 제작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상영회는 12~21일 뉴욕의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 17일 휴스턴, 24일 메릴랜드, 21~24일엔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4월 1~5일 뉴저지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워싱턴DC 연방 의회 상영도 현재 의회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료 중 대관료를 제외한 전액과 별도 후원금은 김 감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미동맹 USA재단(KUAUF) 등도 샌프란시스코·버지니아 등에서 ‘건국전쟁’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현재 한국에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수는 114만명을 넘어섰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21812?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3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713 04.22 21,2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9,2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38,7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4,9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44,8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9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6,3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8,9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1 20.05.17 8,672,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1521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1 12:01 34
3051520 이슈 아이유, 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갑자기 분위기 상황극!😆 귀여움까지 찰떡궁합인 대군쀼라구요💘 12:00 37
3051519 이슈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당하는 사람은 알아, 지금 선을 긋고 있다는 걸ㅣ5-6화 선공개 2 11:59 226
3051518 이슈 미국 보수 형님들 취향 저격하는 비키니 입고 총 쏘는 금발 미녀 인플루언서 '에밀리 하트'가 알고 보니 인도 의대생이 만든 AI였다는 소식(후방주의) 1 11:59 278
3051517 기사/뉴스 트럼프와 웃던 20대 女간부…‘스폰 의혹’ 폭로 끝에 사실상 퇴출 [핫이슈] 2 11:59 288
3051516 기사/뉴스 [단독] 황찬성, 옥택연 결혼식 사회 맡는다…2PM 막내 의리 1 11:58 178
3051515 유머 후이바오🩷🐼 뀨우~~ 루이바오💜🐼 캬아~~ 3 11:57 263
3051514 기사/뉴스 교통·주거 살리니 자본·사람 몰려… “부산의 변방서 영타운으로” 4 11:57 152
3051513 이슈 24년만에 라이브로 부른 보아 1집 수록곡 먼훗날 우리 3 11:57 110
3051512 유머 동성결혼 허용하면 안됨 8 11:57 792
3051511 유머 스윙스 근황 1 11:57 188
3051510 유머 주우재 개 킹받는 엉덩이 스텝.. 1 11:57 221
3051509 정치 윤상현 의원 "정부, 급락장엔 호들갑 급등장엔 침묵…체감 경기 관리 의심" 5 11:56 150
3051508 정치 정청래 "국힘 출신 따지지 말고 다 받아라" 지역위 전화 압력 12 11:55 263
3051507 이슈 스팸 발신자에게 자동으로 콜백해 무한 루프에 가두는 스크립트를 만든 사람 4 11:55 499
3051506 기사/뉴스 제이팝 라이징 스타 모사오(Mosawo), 생애 첫 내한 공연 확정 11:55 78
3051505 기사/뉴스 박수홍 부녀, 어린이날 앞두고 미혼 양육 107가구에 아동 수제화 선물…따뜻 7 11:51 686
3051504 유머 고양이에게 치아검사 받고 있는 개 12 11:51 1,152
3051503 기사/뉴스 '웰니스·생활체육' 메카 꿈꾸는 강서구…지자체 경제 활성화 이미지 개선 효과 '톡톡' 11:50 131
3051502 유머 넌 화장실에서 막대기로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왜 데릭은 특별하게 알아야해? 19 11:49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