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이재신(이윤지) x 근위대장 은시경(조정석)
더킹투하츠 은신커플
왕실 막내딸로 지적이고 자유분방했던 이재신.
원리원칙주의 고지식한 엘리트대위 은시경.
첫만남
근위대원들과 함께 사라진 공주님을 찾으러온 은시경.
-여기가 확실해?
-본부 GPS로 확인했답니다. 맞는것 같습니다.
핸드폰 위치추적으로 찾아낸 장소는 클럽.
한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음.
관객이 보컬에게 공주님 닮았다고 하자,
-공주라니~ 궁에서 드레스 입고 폼만 잡는 그 기집애?
라며 웃고 노래를 부름.
공주님 모욕에 얼굴이 확 굳어지는 융통성 없는 군인 은시경.
대기실로 보컬이 잡혀오고
-지배인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홀에 있다는데...
여기 장난 아닙니다. 전국의 양아치들이 다 모였어요.
방금 전에도...
브이하며 놀리듯 장난치는 보컬
-...어떤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공주님 모욕까지 했습니다.
근데 최종 발신지가 정말 여기 맞습니까?
그때 핸드폰을 만지는 보컬
-예? 새로 발신지가 떠요? 어딘데요.
-여기~
하며 핸드폰을 보여주는 보컬
바로 가서 팔 꺾고 핸드폰 잡아챔
-어? 아아아!
-이거 어디서 났어? 바른대로 말해.
-어우 좀 놔요!
잠시후
짙은 화장 다 지우고 대기실로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어이없는 공주님.
-...와 이 사람들 진짜.
-막 입으면 그지고, 차려입으면 공주야?
갑자기 시경의 몸을 만지는 재신.
당황한 시경이 손을 내리는데,
-손 올리죠? 나 아직 경례 다 안 받았어요.
당황스럽지만 다시 경례.
명찰을 꺼내보는 재신.
-왕실근위대 2중대장 은시경씨?
-내가 분명히 아무도 보내지 말라고 했죠.
-하지만 근위대장님께서,,
-아 나보다 근위대장이 먼저다? 그럼 나보다 근위대장을 호위했어야죠.
-...
-택시 타고가겠다는거 빈말 같았어요? 왜 맘대로 판단해요?
허락도 없이 남의 휴대폰 위치파악하고. 그정도 융통성도 없는데 숨은 어떻게 쉬어지나.
-...
-뭣보다 사람 외모로 판단하는 그 못된 버릇들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거에요?
당신네들 꽉 막힌 그 우월의식 때문에 우리 왕실이 욕먹는거 알아요 몰라요?
-...하지만 공주님도 그다지 품위는 없으셨습니다.
-와, 품위? 아니 옷만 치렁치렁 비단 몇겹 휘감으면 그게 품위야?
어서오시오 반갑구려~ 이래야 우아한거냐고!
-전 최소한의 품위를 말하는 거였습니다.
기가 막혀 보다가,
-와... 이 사람 진짜... 재미없다.
뒤돌아 나가다가
휙 돌아서서는
- 나 아직 경례 다 안 받았어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던 재신.
뒤에서 지켜보는 시경때문에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해서 혼자 먼저 빠져줌.
살짝 열받... 좀 골려주고 싶은데...
-이 근처에 성곽 있는거 알죠? 거기까지... 셋하면 출발이에요.
-?
-하나... 둘!
하고 먼저 뛰어감ㅋㅋㅋ
벙쪄서 보다가 뒤늦게 뛰어가는데
엄청 빠름ㅋㅋㅋㅋ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은시경.
교관같이 서있음ㅋㅋ
헥헥 대며 올라오는 재신
-둘에 출발하다뇨. 비겁하셨습니다.
-내가 졌어요. 졌으니까 잠깐만요...
갑자기 성곽에 올라가는 재신.
-오늘 별똥별쇼 하잖아요. 그거 보자고요. 올라와요. 빨리.
껑충
감히 공주님 옷 위에 앉을 수 없어
자기 겉옷을 벗어 그 위에 깔고 조심스레 앉음.
재신은 고지식한 시경의 모습에 어이없어 웃음ㅋㅋ
그때 별똥별이 떨어지고,
-어? 떨어진다 떨어진다! 빨리 소원빌어요 소원!
-그건 미신입니다 그런다고 절대...
-아우 진짜! (답답)그런거 누가 몰라요?
그냥 장단 좀 맞춰 달라고요, 쫌!
공주님 말에 따라 손깍지 어색하게 끼고 소원 비는데...
-뭐 빌었어요?
공주님 쳐다보던 시경, 당황해서 헛기침.
-세계 평화, 나라의 안보 뭐 그런거?
-...
(맞음ㅋㅋ)
-..진짜? 진짜 그걸 빈거야?? ㅋㅋ
아니 난 코미디에서나 그런줄 알았지!
아 진짜 그런 사람이 있구나.ㅋㅋ
-... 뭐가 웃깁니까?
-아니 민망하잖아요. 닭살 돋고~
-...공주님은 뭘 비셨는데요?
-이번에 몰래 나올 앨범 잘되라고...
-그래요 공주님은 가수죠. 그런데 전 군인입니다.
군인이 소원으로 나라의 안보를 비는게 그렇게 이상합니까?
가수는 되면서 군인은 왜 안됩니까.
-그래도 뭐, 빨리 별 달고 싶다 뭐 그런거면 몰라도...가식적이잖아.
-군인이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게 그렇게 가식적입니까?
-....
(당황한 재신)
-..공주님은 우리가 바보같죠? 무식하고 단순한 또라이들.
그래요 그래서 저 육사다닐땐 정복입고 시내 나가지 말라 그랬습니다 왜?
사람들이 비웃으니까.
-이제 뭐 그런거 괜찮아요 익숙해지기도 했고.
근데 그래도 대다수 군인들은 바보같지만 순진하게 이 나라 지킵니다.
공주님이 술마시고 노래하는것도 그래서 가능한 거구요.
우리때문에 놀고 먹으면서,
우리 덕 보면서,
왜!
-..우리를 그렇게 비웃죠?
미안해서 한참 말을 꺼내지 못하던 재신...
-노래...불러 줄까요?
-아녜요 놀리는거 아니에요... 빈정도 아니고...
진심으로 미안한데 그냥 말로만 미안하다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
-아무한테도 안들려준거에요. 아무도 몰라요 이 노래는. 처음...이에요.
-응?
미안해하는 재신의 모습에 시경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노래를 시작하는 재신
'처음엔 친구처럼 소중한 연인처럼
나의 마음에 너의 맘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설레던 내 마음은 운명이 될거라고.
믿었던 철없던 내 처음사랑'
'숨만 쉬어도 행복했었어 햇살 같은 사랑이었어.
영원할거라 생각했는데 그 추억속에 남았어.'
'이젠 아픈 맘 슬픈 눈물 내 뺨에 기대어도 괜찮아.
기억속 상처 온몸 가득 남겨져도 괜찮아.
'마음이 먼저 선택한 너 처음사랑으로 충분해.
영원히 지킬게 내 처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