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서 인연 찾고파"…대구 수성구 방문한 12명의 일본 여성
50,122 273
2024.02.25 13:49
50,122 273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구 수성못.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국 남성 12명과 투피스 차림의 일본 여성 12명이 3분씩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한 남성 참가자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 속 한 장면인 스케치북 고백 영상에서 착안, 스케치북에 자신의 직업, 취미 등을 일본어로 적어 소개하고 "음주도 안 하고 계획적인 편"이라며 다정다감 모습을 드러냈다.

또 다른 남성 참가자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올해 45살이지만 조금이라도 젊게 살려고 노력 중"이라며 "여행을 좋아해서 일본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여러 도시를 다녔다. 일본 문화가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이번 소개팅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일본 젊은 남성들은 약해 빠진 '초식남'이어서 싫다"며 "씩씩한 한국 남성의 모습에 반해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가 끝나자 곧바로 잠시 망설이던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과 짝이 되려고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짝이 된 남녀는 수줍게 웃으면서 서로에게 음식을 건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일본어가 서툰 한 남성은 AI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를 사용해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건넸고, 언어가 잘 통하는 한 커플은 "일본 어디를 방문해 보셨냐",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 등 서로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결혼정보업체인 '인연애(愛) 반하다'와 손을 잡고 '한·일 청년 미팅관광단'을 운영 중이다.

'인연애 반하다' 이호상 대표는 "소개팅이 한차례 열릴 때마다 신청만 100건 이상 들어와 빠른 속도로 마감됐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남녀 각 12명을 선발했다"고 했다. 참가자 나이는 20대부터 50대로 공무원, 경찰, 교사, 의사, 은행원 등 다양했다.

한 남성 참가자는 "한국 여성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 어느 동네에서 사는지, 어떤 브랜드의 차를 모는지, 연봉은 얼마인지 등등 내게 바라는 기준이 너무 높았다. 삶의 가치관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신청했다"며 "일본어 수업도 듣고 있어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하다. 장거리라는 게 무색할 만큼 좋은 남자 친구가 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미팅관광단을 선택한 건 '인연을 해외에서 찾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한 여성 참가자는 "소개팅이나 미팅은 무조건 서로와의 연애를 전제로 하다 보니 오히려 부담스러워 꺼리게 됐다"면서 "함께 관광 명소를 방문하면서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고 좋은 인연과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수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같은 미팅 파티를 계획한 배경에 대해 "상호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투어를 통해 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자 시도하게 됐다"고 했다.

이 행사를 이끄는 이 대표는 "이날 열린 행사를 통해 일곱 커플이 나왔다"며 "지난해 진행된 행사에서 한 커플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372662?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2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646 08.21 33,50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60,5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14,06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70,2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24,8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26,5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71,2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53,4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79,0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4,003,0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5,6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20,4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5427 이슈 대원미디어 꼬마마법사 레미 공식 굿즈 온라인 런칭 16:03 15
2485426 기사/뉴스 남진 “데뷔 60주년? 강산 6번 변해‥가슴이 뭉클”(오빠, 남진) 16:02 4
2485425 이슈 킬링보이스 오마이걸 8월 27일(화) 오후 7시 (+돌핀 선공개) 4 16:01 192
2485424 기사/뉴스 "일산화탄소 물에 녹는다" 부천 화재 생존 여대생, 머리에 샤워기 틀어 30 15:59 2,182
2485423 이슈 청춘만화 그자체인 고시엔 결승 후 나온 영상..X 3 15:59 554
2485422 기사/뉴스 ‘데뷔 60주년’ 남진 “은퇴? 괜찮은 모습으로 사라지고 싶다”(오빠, 남진) 15:59 95
2485421 기사/뉴스 [MBC뉴스] '비응급·경증' 응급실 가면 진료비 90% 본인 부담 4 15:58 211
2485420 기사/뉴스 설치도 안했는데 철거라니요⋯ 누리꾼 엉터리 주장에 국립중앙도서관 '진땀' 11 15:57 1,058
2485419 기사/뉴스 [속보] NH농협은행, 117억 규모 횡령 금융사고 발생 61 15:55 3,157
2485418 이슈 짧은 활동 후 곧 활동 접을 예정인 아이돌.jpg 22 15:55 1,998
2485417 이슈 구직자들 개인정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50대에 징역형 15:54 326
2485416 이슈 어린 송아지가죽(카프스킨)이 비싼이유 36 15:52 2,164
2485415 이슈 일본 고시엔 우승한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훈련방식.txt 5 15:51 1,608
2485414 정보 조현병의 예후 (기능과 사회생활) 4 15:51 1,432
2485413 이슈 ‘서울역 흉기난동 예고’ 30대 남성, 징역 10개월 선고 3 15:50 402
2485412 유머 당근에서 시세도 모르고 파는 판매자글에 가슴아팠던 오지랍퍼 19 15:50 3,146
2485411 기사/뉴스 하이키, "연말 시상식 '올출' 목표, 코첼라 서고 싶어" [화보] 1 15:49 201
2485410 이슈 윤하(YOUNHA) 7th Album 'GROWTH THEORY' 예약 판매 안내 1 15:49 169
2485409 기사/뉴스 티몬 "플랫폼 정상화 시동"… 조직 개편하고 다시 뛴다 19 15:48 1,444
2485408 정보 의외로 최근에 세워진 나라 17 15:48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