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터뷰] 전공의 “환자 살리기 위해 사직···주변선 벌써 취업 알아봐”
36,781 381
2024.02.24 09:13
36,781 381

인터뷰] 전공의 “환자 살리기 위해 사직···주변선 벌써 취업 알아봐”

박민주 기자입력 2024. 2. 24. 07:36수정 2024. 2. 24. 08:50
타임톡 1,023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CMC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인터뷰
"정부 대화 나서야"
[서울경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박민주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박민주 기자

“돌아가려는 마음은 있죠.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을 즉시 백지화하고 지금 고통받는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학계와 환자들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들어서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충분한 숙의를 거쳐 다시 한번 대화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0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9275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체 전공의의 71%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은 왜 수련 도중 병원을 떠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앞서 지난 16일 가톨릭중앙의료원(CMC)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류옥하다(25) 씨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진심으로 전공의들과 대화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될지 우려된다”면서 “예전의 파업은 복귀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사직이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직 전공의인 류씨는 대전성모병원에서 인턴 생활 중 응급의학과를 지망했다. 그는 “저는 지역에서 자라 지역 필수 의료를 위해 사명감으로 봉사하겠다던 사람”이라며 “사명감 있는 사람들조차도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발표 이후) 모욕감을 받으면서 ‘그러면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 다른 일 하겠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씨는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필수의료패키지 지원 예산 10조 원이 추상적이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이 불완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의료 사고 발생 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에 대해 공소 제기를 제한해 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특례 적용 범위에 사망 사고와 미용·성형 포함 여부는 논의 중이다.

류씨는 “성형은 사실 접합과 꿰매는 수술을 담당한다. 이런 성형외과 의사를 제외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사망 사고 포함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는데 처벌받을 걸 아는 이상 누가 (환자를) 살리려고 하겠나. 경찰서를 가는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구조적인 개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원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시나리오 중 여러 변수를 대입하면 의대 정원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저도 저출생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류씨의 주변 전공의 중에는 의사가 아닌 꿈을 찾거나 취업 현장에 나선 이들이 많다고 했다. 류씨는 “어릴 때 꿈이었던 음악가나 화가를 준비하거나 다코야키 트럭을 알아본 사람도 있다”며 “이민을 준비하거나 실제 인공지능(AI) 면접을 본 사람,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류씨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의사 가운을 완전히 벗고 지역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그는 “어릴 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지 않고 모내기를 하면서 산 마을에서 지냈다”며 “저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했고 잠시 쉬고 있지만, 정부가 이번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삼도봉 아래로 농사를 지으러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략)

https://v.daum.net/v/20240224073643212

 

타코야키 트럭, 농사.. 화이팅 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3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594 12.19 14,5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9,1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8,6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9,9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4,1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1,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266 유머 작정하고 만든 병맛 광고 03:38 114
2937265 기사/뉴스 대중의 차가운 시선 모르나…‘그들만의 리그’가 만들어낸 연예계 빙하기 14 03:24 1,028
2937264 이슈 (공포주의) 며칠 전에 공개됐는데 반응 진짜 좋은 보컬로이드 노래........... 03:20 229
2937263 이슈 에픽 스토어 오늘의 무료배포 게임 Eternights 2 03:20 285
2937262 유머 이수지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03:17 826
2937261 이슈 불나자 반려견 던진 여성 [월드 플러스] 5 03:15 563
2937260 팁/유용/추천 원덬만 몰랐던건지 궁금한 알리익스프레스 꿀팁 6 03:12 660
2937259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된_ "Oopsy" 3 03:10 177
2937258 이슈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가족의 납치 영상이 전송됐다 3 03:07 656
2937257 팁/유용/추천 곧 맥북이 당근에 미친듯이 올라올때가온다 7 03:04 1,617
2937256 이슈 가주환 너무 잘생김 1 03:00 282
2937255 유머 AI로 만들어도 이렇게 웃기게 못 만들 천재 웃냄비 후이바오🩷(웃음보장) 8 03:00 483
2937254 유머 사냥놀이에 진심인 아가고양이 1 03:00 222
2937253 이슈 얼굴만으로도 우리를 웃게 만드는 두남자 1 02:59 313
2937252 이슈 [주토피아] 아니 개 심각하게 보고있었는데 헛웃음나 1 02:55 889
2937251 이슈 작전명 순정 웹툰 전개 근황 (강 ㅅㅍ) 24 02:52 1,905
2937250 이슈 일본인이 말하는 '내가 첫인상 신기했던 한국어'.twt 12 02:49 1,340
2937249 기사/뉴스 “국민연금을 청년 공공주택에 투자하겠다” 17 02:49 851
2937248 이슈 해외 식당에서 인종차별 안 당하는법 3 02:47 1,237
2937247 이슈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상.gif 1 02:43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