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 그런데 위원장님, 자유의사에 기한 전공의들의 사직 의사 말씀하셨는데 이게 사실 전공의들이 사직하는 것은 일반 회사원들이 사직하는 거랑은 좀 다른 문제 아닌가요? 만약에 정말로 그렇게 해서 환자들한테 큰 피해가 일어난다고 하면 그 비판에서도 자유로우실 수 없을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지금 당장 암수술 5개월 미뤘다. 이런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수호 : 며칠 전에 세브란스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협의회 의국장이 공개적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 글의 내용이 뭐냐 하면 본인은 애 둘을 가진 엄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 힘든 과정을 다 겪고 있는데 마치 의사들이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그러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의사들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는 이런 사회에서 더 이상 본인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의 길을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무슨 얘기냐? 이 사태에 대해서 본인이 사태가 끝나면 다시 소아청소년과로 돌아가서 청소년과 전문의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분은 소아청소년과의 길을 포기한 거예요. 그런데 그분만이 아니라 많은 의사들이 그러고 있거든요, 지금. 그런 상황을 주목해야지 마치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나는 부분만 자꾸 관심을 갖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래서 우리도 처음부터 전면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개원과 같은 경우에도 정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반일 정도의 후진도 할 거고 하루 정도의 휴진도 할 거고 이틀 정도의 휴진도 할 것이고 병원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전공의 선생님들이 나가는 것을 대비해서 이미 각 대학병원의 교수진들이 당직표를 짜서 당직을 돌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최대한 환자분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면서 우리들은 절박한 행동을 하는 건데 어저께 총리가 와서 뭐라고 하셨어요? 2000명 증원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선을 그어버렸잖아요. 그럼 우리 의사들이 막다른 길을 가도록 몰아붙이는 것은 정부고 이런 일로 인해서 만약에 환자가 잘못되면 그 책임은 정부가 져야 되는 것이 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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