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미국 국적’ 박준형과 제시, 무례함은 그렇다 치고 한글공부는 어쩔 셈인가
60,154 347
2024.02.17 14:39
60,154 347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세대 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소통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진다. 한자어를 섞어 쓰는 세대와 한문을 모르고 그 대신 신조어와 줄임말을 즐겨 쓰는 세대, 이러다 이방인 모양으로 서로 말을 못 알아듣는 때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운데 우리 핏줄이면서, 이 나라 이 땅에서 20년 안팎으로 경제 활동을 해오면서 여전히 우리말과 글에 서툰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무례함은 덤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방송이 아닌 곳에서야 그러든 말든 누가 토를 달겠나. 그걸 지상파 방송에서 봐야 하니 괴롭다.

올해만 해도 가수 제시가 MBC <놀면 뭐하니?>에, god 리더 박준형은 MBC <라디오스타>와 SBS <돌싱포맨>에 출연했다. 둘 다 재미교포라는데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거나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라디오스타>에서 유노윤호가 박준형에게 실체가 뭐냐, 어떤 게 진짜냐 물었다. 얘기인즉 평소 SNS에 올리는 글을 보면 맞춤법이 엉망인데 자신에게 보내는 문자는 맞춤법은 물론이고 기승전결까지 깔끔하다는 거다. 그 말에 박준형이 답하길 유노윤호에게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 잘 정리해서 보낸다고 한다. 대중에게 공개되는, 그것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보는 인스타그램에는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게 매번 써놓으면서 누군가에게는 또 정중한 거다. 다시 말해 개선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거다.

아니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하는 한글 공부를 어른이 왜 못 하나. 마음잡고 몇 달만 꾸준히 해도 그 정도로 엉망은 아닐 텐데. 뿐만 아니라 자유를 앞세운 무례함이 절정이었다. 얘기를 하던 중에 갑자기 덥다면서 웃옷을 벗는다. 옷에 마이크 달려 있는 거 방송 생활이 얼만데 아직도 모르는지.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다시 마이크를 착용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래 놓고도 미안해할 줄 모른다는 거. 어이없을 만치 당당했다.


그리고 제시가 두 주에 걸쳐서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 다른 날도 아닌 한복 곱게 차려 입은 설날 특집이었건만 그 역시 고삐 풀린 망아지와 다를 바 없었다. 데뷔한 지 열여덟 해가 지났다는데 평소 우리말을 통 안 쓰는지 여전히 어눌하다. 하도 안 느니까 일각에서는 콘셉트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실제로 ‘슈가’ 멤버였던 아유미의 경우 일부러 우리말을 못하는 척을 했다고 하지 않나. 어눌한 말투를 대중이 귀여워해서 그랬다나. 제시의 우리말 수준으로 봐서는 한글은 박준형보다 훨씬 엉망이지 싶다.

게다가 미국식인지 스킨십이 왜 그리 자유로운지 모르겠다. 왼쪽의 유재석을 덥석 껴안더니 오른 쪽의 하하를 쓰담쓰담하다가 또 와락 껴안는다. 오죽이나 민망했으면 하하가 우리 아내가 유일하게 인정한 사이라고 변명을 하겠나. 뭐 그거야 자기들끼리 알아서 처신할 문제고 제시, 박준형, 두 분. ‘어떻게 JTBC <톡파원 25시>에 나오는 외국인들보다 우리말과 글을 더 못하고 더 모르나요.


가뜩이나 소통이 문제인 세상인데 마음먹으면 잘 할 수 있으면서 그러지 말자고요. 특히 한글 파괴, 제발 하지 맙시다’. 더도 덜도 말고 지상파 방송에서만큼은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쓰면 좋겠다. 지상파 방송이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나.

 

https://youtu.be/gRktqXC7iw0


 정석희 TV 칼럼니스트 soyow59@hanmail.net


http://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34

목록 스크랩 (0)
댓글 3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54 11.11 85,86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30,1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33,2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25,66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12,8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54,0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6,5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1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84,9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33,9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233 이슈 프로모를 한 것도 아닌데 릴스 인기음원 20위로 진입한 NCT DREAM 정규 4집 수록곡 11:17 59
2554232 이슈 엄태구 소속사 인스타(2025 시즌그리팅 비하인드) 2 11:15 172
2554231 이슈 [1박2일 선공개] 모두를 떼창하게 만든 ost 퀴즈 11:14 280
2554230 유머 예술적으로 타이타닉 주제가 연주하는 사람.twt 4 11:12 202
2554229 기사/뉴스 '동물은 훌륭하다' 장도연, 고양이 18마리 구조 현장에 경악 "끔찍해" 11:10 379
2554228 이슈 아웃풋 엄청나다고 트윗에서 플타고 있는 한국 대학교 21 11:09 2,872
2554227 이슈 [피의게임3] 아니 매미 아무도 못봤냐.jpg (곤충주의!!) 6 11:05 920
2554226 기사/뉴스 진 ‘Running Wild’,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8위…인기 시동 2 11:03 192
2554225 기사/뉴스 히밥 "전성기 한 달 수입 1억↑..역대급 적은 9월=2676만원"('토밥쏜') 6 11:02 1,342
2554224 기사/뉴스 장원영, 키디야 게이밍 초청 ‘지스타 2024’ 출격[공식] 2 10:59 712
2554223 기사/뉴스 전현무 "나랑 선배 뒷담화하던 엄지인, 제일 꼰대 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5 10:58 2,122
2554222 기사/뉴스 수어까지 예쁘다…김민주, 기상캐스터 첫 도전에 이미 프로 2 10:55 1,208
2554221 기사/뉴스 에이티즈(ATEEZ), 공식 팬클럽 ‘에이티니’ 창단 6주년 5 10:54 265
2554220 기사/뉴스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 이어 상가도 매입...최소 678억 시세차익 8 10:54 1,250
2554219 이슈 아침부터 코어힘 자랑하는 후이바오🐼🩷 21 10:54 1,939
2554218 기사/뉴스 강민경, 김광수 대표에 '미워핑' 한 이유…"1등 직전 활동 그만하라고 해" 2 10:53 1,226
2554217 기사/뉴스 미야오, 2개월만 초고속 컴백한다더니 파격 변신 예고 10:53 534
2554216 이슈 조선시대 성균관 길빵충의 결말 19 10:53 2,909
2554215 이슈 마크는 드림이들을 어떻게 키운거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NCT DREAM 아이돌 인간극장 6 10:52 828
2554214 기사/뉴스 박서진 은행 아닌 저금통에 돈 모은 슬픈 사연‥최고 시청률(살림남) 2 10:51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