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관 대신 '이것'…라이즈·TWS 성공이 의미하는 것[TF초점]
26,074 246
2024.02.15 00:06
26,074 246
SCXBVe
이 곡들이 나오자마자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아니다. 입소문을 타며 서서히 순위가 상승했다. 'Get A Guitar'는 공개한 지 약 5달이 지난 지난 1월 9일 최고 순위를 찍었고 'Love 119' 역시 발매 한 달여 만에 4위에 올랐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100위 밖에서 시작해 3주가 걸려 톱5에 진입했다.

신인 보이그룹이 전에 없던 음원 파워를 보여주는 이유는 이 두 팀의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다. 라이즈와 TWS는 각각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과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본인들만의 독자 장르로 내세웠다. 각자만의 색깔은 있지만 키워드는 감성, 공감 그리고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이다.


라이즈는 '성장하다(Rise)'와 '실현하다(Realize)'는 뜻의 영단어를 더해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다. 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즈의 정체성과 방향성은 '성장'에 있다. 그리고 이런 성장을 보여주는 게 '이모셔널 팝'이고 이는 단순히 음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라이즈 그 자체를 의미한다.

TWS는 'TWENTY FOUR SEVEN WITH US(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의 약어다. 하루를 뜻하는 숫자 24와 일주일을 뜻하는 숫자 7은 '모든 순간'을 의미한다. 즉, '언제나 TWS와 함께'라는 의미다. 소속사 플레디스는 "음악을 통해 모든 순간,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고 그게 '보이후드 팝'이다.

'함께 성장', '소중한 친구' 등의 설명에서부터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방향성을 알 수 있다. 실제로 'Get A Guitar'와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모두 신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톡톡 튀는 청량함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보컬로 전하는 풋풋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도 이 곡들의 포인트다.

'Love119'는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 '응급실'(2005)을 샘플링해 그 곡의 풋풋한 감성을 끌어안았다. 감미로운 피아노 리프와 비트감 있는 드럼 라인은 아련하면서도 청량하다. 'Get A Guitar' 감성의 연장선상에 있고 이를 통해 라이즈는 '이모셔널 팝'을 좀 더 구체화했다.


TWS의 '보이후드 팝' 역시 수록곡들을 들어보면 좀 더 선명해진다. 'unplugged boy(언플러그드 보이)'는 레트로한 밴드 사운드에 따뜻한 톤의 기타 리프와 신스로 편안한 청취감을 제공한다. 경쾌하면서 살랑이는 분위기를 살린 'BFF'과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샘플링한 'Oh Mymy(오마마) : 7s'도 친근함과 이지 리스닝이 바탕이다.

지난 4~5년간 수많은 팀들이 차별화한 서사와 방대한 세계관을 내세웠고 이는 팬덤을 굳건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대중성 부재라는 약점이 존재했다. 큰 주먹 한 방을 휘두르기 위해 가드를 내리고 링에 서있는 셈이었다.

라이즈와 TWS의 음악은 강렬한 사운드와 힘 있는 보컬로 임팩트를 주고 우직하게 구축한 세계관으로 팬덤을 끌어들이는 이전까지의 보이그룹과 상당히 다르다. 그렇다고 이들의 팬덤이 약한 것도 아니다. 라이즈는 데뷔 앨범부터 밀리언셀러가 됐고 TWS도 데뷔 앨범을 일주일 만에 26만 장 넘게 팔았다.

라이즈와 TWS의 성공은 세계관 시대 그 다음을 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https://naver.me/xwWqWF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479 00:05 6,9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6,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4,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0,5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6302 유머 주인이 밀어주는데 무지 신나보이는 아기 고양이 1 11:38 134
2936301 이슈 저속노화 정희원 법무법인에서 자료 왔는데.jpg 11:38 367
2936300 기사/뉴스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돌파 (1976년 8월 개항 후 지방공항 역대 첫 기록) 1 11:37 85
2936299 이슈 이븐(EVNNE), 오늘(19일) 7인조로 서는 마지막 국내 무대...정규 그룹 전환 5인조로 새로운 활동 예고 2 11:36 223
2936298 기사/뉴스 장항준 감독 “박지훈 살 찐 상태로 나타나 놀랐는데” (왕과 사는 남자) 1 11:35 1,060
2936297 이슈 멕시코 길거리에서 90세 노인이 버려짐 의식을 잃고 저체온증에 걸린 상태로 발견 4 11:35 557
2936296 기사/뉴스 다급한 트럼프 ‘선심성 정책 폭탄’…대마초 규제 완화하고 성탄절 3일 연휴 1 11:35 93
2936295 이슈 아무나 볼 수 없는 수사보고서를 팬이 어떻게 입수했을까???? 고 이선균님 수사보고서 유출한 경찰관도 파면당하고 징역형 받았지요 1 11:34 457
2936294 기사/뉴스 박보검, '응팔' 10주년 OST 직접 부른다…들국화 '매일 그대와' 리메이크 7 11:33 85
2936293 이슈 한국에서 원정출산하다 산후 조리원 먹튀해서 고소당한 적 있는 일본 탑 여배우 (+빠진 내용 추가) 6 11:33 1,382
2936292 이슈 [환승연애] 몸에 좋지도않은 제로콜라 엄청 자주마시는 규민.jpg 10 11:33 1,102
2936291 이슈 동화책 펼친 것처럼 영상미 너무 예쁜 여돌 뮤직비디오 11:32 137
2936290 이슈 12월 2주차 한터 국가별 차트 1위 - 미국, 중국, 일본 11:31 153
2936289 유머 논란의 복싱대회 1 11:30 393
2936288 기사/뉴스 금융감독원, 해외투자 관련 사전예방적 투자자 보호검사 실시 11:30 60
2936287 이슈 빌보드 앨범 차트 대기록 '스트레이 키즈', SBS 8뉴스 출격 2 11:30 123
2936286 이슈 엑소 레전드 시상식 무대 말해보는 글 15 11:30 401
2936285 유머 텀블러는 환경파괴 주범이야 일회용 컵은 더 심한 환경파괴고 11 11:30 1,100
2936284 기사/뉴스 일본 11월 소비자물가 3.0%↑…쌀 37%·커피원두 52% 올라 11:29 59
2936283 이슈 특이점이 온 일본의 예매 수수료 5 11:29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