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소식통은 10일 "클린스만 감독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재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뒤 국내로 복귀해 선수단과 마무리를 가졌고 일단 짧은 시간이지만 미국으로 출국했다.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긴 여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부터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라고 큰소리쳐왔지만, 꿈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시 한국 땅을 밟은 클린스만 감독은 평소대로 미소를 띤 채 게이트를 통과했다.
한국 축구, 아니, 아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졸전이었다.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빠졌다고 하지만, 한국의 수비와 경기력은 처참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다시 한국 땅을 밟은 클린스만 감독은 평소처럼 은은한 미소를 띤 채 게이트를 통과했다.
대표팀의 입국을 지켜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은 어이없는 반응이었다. 게다가 엿까지 날아드는 등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는 최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처음 주어진 질문은 '사임 할 생각이 있느냐'였다. 이에 그는 "좋은 질문(Nice question)"이라며 "이 팀을 이끌게 돼서, 또 이끌고 있어 상당히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나도 우승을 하고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패배하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진 결과를 가져오고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을 드렸는데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났을 땐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다. 요르단이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한 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다음 주 출국 할 예정"이라며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생각, 여러분들의 비판은 존중을 하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그런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출국을 예고했다. 하지만 너무도 빠른 이동이었다. 또 이번 아시안컵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준비도 필요한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미국으로 떠났다.
KFA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컵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어질 대표팀 운영에 대한 검토를 할 예정이다. 당시 귀국 현장에서 KFA 관계자는 "설 연휴를 보낸 뒤에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 등이 참석해 대표팀을 분석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이 있을 예정이다. 황보관 대회기술본부장을 중심으로 미팅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야기가 오가던 도중 "클린스만 감독도 그 자리에 참여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KFA 관계자는 "감독님이 관계자분들과 미팅하실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위원들과 연락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 시기, 방식은 곧 결정날 것"이라고 답했다. 소식통은 "현재 전력강화위원회에 클린스만 감독이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의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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