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울산시는 올해 12월부터 고래를 더 이상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을 선포하였다. 울산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었던 고래들은 장생포 앞바다에 방생하기로 결정하였다.
고래 노선은 총 2가지로, 태화강 노선(언양~울산역~무거~성남~태화강역~방어진)과 동천 노선(농소~울산공항~진장~태화강역~장생포~서생포~온산)으로 운행되어왔다. 도로가 아닌 하천과 바다를 이용하여 교통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아 출퇴근 시간의 정시성 있는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았으나 올해 12월에 해당 노선을 모두 폐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전통적으로 고래를 타고 지역을 이동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에도 고래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이러한 문화가 선사시대부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지속적으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이어왔으며 이러한 거센 항의에 부딪혀 울산시는 결국 올해를 끝으로 고래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발표한 것이다.
울산시는 올해 12월 개통되는 동해선 광역전철을 대체교통수단으로 이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동해선 광역전철은 부전역을 시작으로 벡스코, 신해운대, 기장을 거쳐 울산 태화강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울산에 들어오는 첫 광역철도이다. 그러나 해당 노선은 울산과 부산을 이어주는 역할일 뿐, 울산 지역 내 이동은 버스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