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통비는 몇번만 타면 순식간에 수만원이 날아가는 걸로 관광객 사이에도 유명하지만
그런 일본에서도 대중교통으로 통학, 출근하는 사람은 당연히 존재함
사악할 정도의 교통비를 쌩으로 내면 돈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은 한국과 달리 정기권 개념이 매우 발달한게 차이점.
특정 거리를 정해두고 설정기간동안 무제한 왕복이 가능한 정기권을 주로 사용함. 이러면 운임은 절반~2/3정도로 줄어듬.
또 일본은 회사에서 통근비를 대주는게 일반적이란 점도 있음
다만 철도고 버스고 죄다 민영인 일본 특성상 이것도 문제가 있는데
타회사 버스간 환승이 안 되므로 정기권 끊은 회사의 탈것외에는 전부 쌩돈내고 타야한다는 점.
만약 완전히 똑같은 노선을 달리는 버스회사 A랑 B가 있다해도, 원칙상 A회사에서 끊은 정기권으론 B회사 버스는 탈 수 없음.
그리고 직장인과 달리 학생 통학비는 부모의 부담이 되므로 이부분도 문제
아무튼 이런 배경을 설명한 이유는 바로 버스회사가 3개나 되는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서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한 통학용 버스 패스를 발급했기 떄문인데
누마즈는 역을 중심으로 북서쪽엔 후지큐, 남쪽엔 도카이, 동쪽엔 이즈하코네 라는 버스회사가 있는 삼국지 상태로
셋을 한번에 탈 수 있는 통학 교통패스가 지금까지 없었던 곳.
그걸 이번에 세 회사의 버스를 기간동안 거리상관없이 저렴하게, 무제한으로 탑승가능한 통학 패스를 출시하겠다고 시에서 나섰고
결과 공개된 것이....
짜잔
누마즈를 배경으로 하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캐릭터들이 그려진
이름하여 선샤인 패스
https://gifs.com/gif/vQMw7X
일단 아쿠아 멤버들도 학생이긴 하고... 버스타고 다니는 모습도 간간히 나왔으니 이해는 가지만
진짜 학생대상으로 이런걸 발매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복선인지 시장 주도로 시내에서 세 회사의 랩핑버스 전시회도 한번 열었고
그렇게 버스도 선샤인 랩핑, 패스도 선샤인 패스로 일치단결하게된 세 회사
랩핑버스로 벌어들인 오타쿠들 버스비를 다시 누마즈 지역 학생들에게 환원하는 중
사실 디자인이 화제긴 해도 패스 자체는 하루 85엔으로 대중교통 무한이용이 가능한 개이득 가성비템이였기에
1탄 발매 후 학부모나 학생층 반응이 딱히 나쁘지 않았고
2탄 패스도 역시 일러스트만 바꿔서 선샤인 콜라보 디자인으로 출시됨
또 이런 상징적인 물건이 나왔으니 당연히 갖고싶어하는 덕후들도 나올법 한데,
애니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을뿐, 오타쿠를 대상으로 한 물건이 아니므로
나이먹은 어른들이 구해봤자 사용 불가능.
그냥 돈내고 소유만 하고싶다는 사람도 많지만, 발급에 재학증명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누마즈에서 통학중인 자녀를 키우는게 아닌 이상 덕후들은 만질수도 없는 물건이 되어버림
물론 가족째 누마즈로 이주한 러브라이버 부모도 있어서 완전히 없진 않음
그리고 이 모든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럽라를 주입시켜서 커서도 호의적이게 만들려는 큰그림 (아님)
이미 누마즈 초등학생들이 '고향'하면 떠올리는 모습에는 럽라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