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선불이라 제가 미리 냈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얘기 잘 하다가 소개팅남이 저보고 너무 귀엽다고 요근래 가장 많이 웃은날이라고 밥을 사주겠대요
좋아하는 식당 있으면 거기로 가자 해서 제가 좋아하는 파스타 집에 갔어요
파스타 주문하고 기다리는동안 갑자기 소개팅남이 기분 좀 상해보이는 표정이라 제가 이런저런 말 걸면서 분위기가 약간 풀렸어요
카페에서 얘기할때 소개팅남은 남고,저는 여고 나와서 서로 학교에서 있던 웃긴 에피소드를 말했었거든요?
그게 생각나서 “저도 다음번엔 남자로 살아보고 싶네요. 남고 생활이 궁금해요” 라고 웃으며 얘기했는데 표정이 안좋아지셨어요
서로 예의차려야하는 자리에서 기분이 오락가락하는게 눈에 보이고 정색하고 계신걸 이해할 수 없어서 다시 안만날 생각으로 계산할때 제가 식사값의 절반을 현금으로 드렸어요
그리고 제가 극구사양했는데 근처까지 태워다주신다고 해서 제가 커피산것도 있으니 얻어타고 가는데 왜 남자로 살고 싶냐 묻길래
별 생각 없었고 길게 말하기 싫어서 그냥 궁금했다고 웃으니까
“남자 인생이 쉬워보여요? 여자로 사는건 다 힘들고 남자들은 쉬워보이죠?”
너무 급발진해서 화를 내시길래 그런거 아니라고, 아까 남고에서 있었던 얘기 들으면서 저는 여자로는 한번 살아봤으니 남자는 어떨지 궁금했던것 뿐이라고 해명 했는데 차에서 내릴때 또 그러시네요
“남자 우습게 알지 마세요” 라고.......
저 오빠만 셋이고 회사가 남초라 주변에 남자 많은데 한번도 우습게 알거나 무시한적 없어요ㅠㅠ
다른 말실수 한것도 없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남자로 살아보고 싶다고 한게 전부인데 대체 뭐 땜에 화나셨을까요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도 썼는데 된통 혼나고 온 기분이네요ㅜㅜ
텐션이 좀 떨어진 느낌이 들었어요ㅠㅠ
어색해서 제기 이런 저런 말 꺼내서 겨우 분위기가 풀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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