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gurDO96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정몽규 회장이 책임질 차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대회에서 탈락했고 요르단은 결승에 올랐다. 결국 클린스만호가 무너졌다.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를 포함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클린스만호다. 16강 사우디 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 후 각각 승부차기, 연장 승리로 기적을 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적이 없었고 0-2로 패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물론 한국 축구의 이번 대회 실패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장인 정몽규 회장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그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잘 된 부분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의 체제는 건강하지 않았고, 한국 축구의 시스템은 그 때문에 내려 앉았다.
김판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선임위원장에 있고,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일을 맡던 2019년 이후 시절만 하더라도 대한축구협회는 긍정적인 일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대한축구협회를 떠나고, 정몽규 회장 체제로 대한축구협회가 운영되면서 병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2023년 승부조작범들을 사면하려 한 시도가 그 정점이었다. 그럼에도 책임지지 않고 뻔뻔하게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유지한 그다.
그리고 클린스만을 선임한 것과 이번 대회를 망친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출신 월드 클래스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 FC 이강인, EPL 10골 황희찬 등 빅리거들이 즐비한 황금세대 대표팀이 이번이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부터 참사를 보이더니, 결국 4강전에서 이 멤버로 유효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정몽규 회장이 재직한 2013년부터 수많은 인물이 오고갔다. 특히 A대표팀 감독의 경우 책임을 지고 혹은 비판 여론에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의 자리는 계속 굳건했다. 그가 이번에도 책임을 외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