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카카오가 웹소웹툰 업계 최초로 법무실 산하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P.cok: 피콕)을 꾸림
한창 불법 번역으로 말 많을 때였어서 이제 잡는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활동이 치밀해서 지켜보게 됐음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최근 피콕팀이 <타치요미>라는 대형 웹툰 유통앱을 운영 정지시켜서 해외 독자들한테 2주 넘게 사이버불링을 당하고 있기 때문임
이 타치요미는 국내 불법 독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안드앱인데 확장 플러그인으로 여러 사이트를 불러와서 앱 하나로 열람할 수 있게 해줌
국내로 치면 네이버웹툰/카카오웹툰/레진/봄툰을 앱 하나로 모아볼 수 있는 거 ㅇㅇ
이게 직접 저작물을 업로드하지 않고 외부에서 끌어와 유통하는 앱이라 지금까지 단속이 들어와도 배째라 넘겼는데
피콕팀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함
우리꺼 니네가 불법 유통하는 거 다 아니까 중단ㄱ
ㄴㄴ 우리가 언제 직접 불법 웹툰 올림?
우린 그냥 개발자들이 모인 브라우저일뿐인데?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이용자들 마음임 ㅋ
법으로 조지기 전에 다 중단해라
아니 다는 오바지;; 일부만 지원 종료할게
?
우리는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부분의 개인 정보를 수집했으며 100개가 넘는 깃허브 페이지에 대해 강력한 법적·제도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
결국 타치요미측에서 모든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함. 이후 피콕팀이 성과 알림용 공지를 올림
https://x.com/kakaoent_pcok/status/1744889648265175197?s=20
그리고 이게 그분들의 버튼을 눌렀다고 한다.......
트위터도 인스타고 틱톡이고 '공식으로 웹툰을 구매·감상하는' 해외 네임드 계정들조차 플로우에 편승해 카카오 측을 조롱하고 불링하기 시작함
그들의 주장은
1. 너희가 좀더 이용하기 쉬운 앱을 만들었어야 함
2. 타치요미는 불법 사이트가 아닌 구글 같은 브라우저인데 타치요미가 힘 없어서 대기업인 카카오에 의해 강제로 폐쇄 당함
3. 너 같으면 돈주고 보고 싶겠냐?
위 같은 논지의 조롱 멘션이 700여개가 넘어가고
해외 로판 네임드 계정들 다 뒤집어졌을 정도로 난리났는데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
싹 다 먹금하고 불법물 제보자에게 상을 줬어요~^^
트윗 올린 카카페
해당 제보자의 최애작이자 해외에서 k로판 웹툰 중 손꼽는 인기를 자랑하는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웹툰 작가 오르카가 직접 헌정 일러스트를 그려줬고
피콕 측이 그걸 작가 친필사인본과 함께 선물한 거
인기 탑티어 작가까지 피콕팀을 격려하는 상황에 해외 계정들 2차로 불타는 중
카카오 독점작 뿐만 아니라 국내 웹소웹툰 장르가 유명해지면서 불법 번역 사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임
예시로 네이버 대표 로판 <울어봐 빌어도 좋고>의 경우 웹툰이 런칭되기 전 원작이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탐
그러자 대형 불법 사이트들의 채널들이 경쟁적으로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조회수 어그로가 목적이다보니 원작의 내용을 자극적으로 왜곡해서 올리기 시작함
원작에 없던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남주의 행동을 과하게 폭력적으로 바꾸는 등 원작 훼손이 교묘하게 심각한 상태에 웹툰이 런칭됐고
지난 몇년간 저 불법 번역으로 원작을 접한 독자들이 대다수라 현재 연재 중인 웹툰까지 피해를 입고 있음
다르게는 카카오 페이지 유명작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있다>의 경우 웹툰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원작의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소설의 요약본을 공식 번역인 것처럼 유포함.
이것 역시 원작을 일부는 정직하게 그대로 번역하고, 일부는 과하게 요약하거나 원작에 없던 행동을 추가해 교묘하게 팬픽처럼 만들어서 퍼뜨림
이걸 또 국내 이북 삽화를 무단으로 추출해 종이책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한 미친놈들이 있었다.....현재는 아마존에 영문판 이북이 출간돼서 사태가 좀 진정됨
+ 이렇게 인기작들은 장르에 무관하게 불법 번역하고 종이책 만들어서 파는 일이 비일비재함
https://twitter.com/dmwk00/status/1661695241118945280?t=bWeM0mohipzMPPty8h8cWQ&s=19
등등 피해 사례 나열하면 정말 끝도 없고
일반화하고 싶지 않지만 불법 번역을 지적 받은 해외 독자들의 스탠스는 대부분
ㅡ 한국이야말로 불법 사이트 ㅈㄴ큰데 해외만 때려잡는다
ㅡ 우리가 이렇게라도 봐줘서 니네 웹툰이 유명해진 건데 고마운줄 모른다
ㅡ 한국 사람들은 모든 해외 독자를 불법 이용자 혹은 예비 불법 이용자로 취급한다. 이건 레이시스트나 다름 없다
언제나 결론이 불법 지적하는 한국인=레이시스트로 끝나는 기적을 볼 수 있음...
현재 카카오 페이지가 (독점작 보호하려는 의도지만) 총대 메고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대형 불법 유통 사이트 여럿 내려가면서 네이버 웹툰/리디/레진 등 타플랫폼들도 도움을 크게 얻고 있는 상황임
원덬 최애작도 불법 번역으로 작가님이 고통 호소하신지 오래라 이 일만큼은 카카오한테 너무 고마운데
해외에서 불링 당하고 개까일 때 국내 유저들은 카카페가 저렇게 노력하는 거 대부분 모르는 것 같아서(ㅠㅠ) 알아달라고 글씀
검색하다가 불법물 발견하면 꼭 제보도 부탁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피콕팀 출범 3년여 만에 불법물 단속에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7월 발표한 '3차 불법유통대응 백서'에 따르면 피콕팀이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6개월 간 차단한 글로벌 주요 검색 사이트 및 SNS 내 불법 웹툰·웹소설은 약 1420만 건에 달한다. 2차 백서(2022년 4~11월) 출간 당시 667만건에서 112% 증가했다.
ㅊㅊ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65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