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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판] 재혼한 오빠의 딸이 아무래도 차별을 받는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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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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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재혼한지 사년정도 된 상태임
재혼당시 오빠에게 딸이 하나 있고 새 올케언니에게 딸하나 아들하나가 있었음
애들 현재 나이는 오빠딸이 초5 올케언니네 딸은 고1 아들은 중2임
오빠네 거의 가진 않고 보통 밖에서 만나 밥이나 먹고 들어가는데 만나면 새조카들은 둘이 죽이 잘맞아 잘 떠들고 농담도 잘하고 밝은데 오빠딸인 조카는 예민하기도 하고 성격도 조용해 겉도는 느낌이 있긴 했음
그래도 올케언니가 오빠딸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게 걱정된적은 없었음
이번에 집에 누수가 되서 공사하느라 집이 엉망이 되고 보일러도 하루 못쓰는 상태라 하룻밤 오빠네서 신세를 졌는데 오빠딸인 초5조카랑 한방을 썼음
나는 혼자 자취중
올케언니는 여전히 오빠딸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날따라 그모습이 부자연스러웠음
애 밥에 반찬을 얹어주고 계속 뭐 더 먹으라고 챙기는데 애가 불편한데 억지로 먹는 느낌?
자꾸 밥한숟갈 먹고 물로 넘기고 또 밥한숟갈 먹고 물로 넘기고 그러는것같았음
한숟갈 먹을때마다 물을 계속 먹는거임
그리고 조카 방에 들어갔는데 조카가 쓰는 수건이 걸려있었음 근데 수건에서 이계절에 쉰내가 나는거임
혹시나해서 올케 딸방에 대화도 할겸 들어가 몇마디 나누면서 봤는데 올케 딸 방에는 수건이 없길래 니수건은 어디 있냐니까 그냥 욕실에서 하나씩 꺼내서 한번만 쓰고 빨래바구니에 넣는다고함
보니까 조카만 자기 수건을 따로 쓰게 하고 쉰내가 나도록 안빨아준거였음
그리고 조카 옷을 보니 안감에 방수천같은 바람막이도 없는 후리스를 입고 다니는거임
겨울에 바람막이 없는 후리스는 바람불때마다 추운데 이것도 마음에 걸렸음
올케네 애들은 다들 패딩 좋은 브랜드로 입고 다녔음
그리고 제일 걸렸던게 조카 신발이 너무 큰거임
이걸 처음엔 몰랐는데 밤에 둘이 편의점가서 간식 사먹자고 오빠딸만 데리고 나왔는데 애가 걸음이 느린거임 신발을 찍찍 끌고 느리게 걸음
그래서 신발을 왜그렇게 끄냐고 물으니 신발이 크다고함
보니까 애 발이 겉돌만큼 신발이 너무 큰데 그걸 신고 다니는거임 왜이렇게 신발이 안맞냐니까 올케가 발 클거 생각해서 크게 신으라고 사줬다고함
내 뇌피셜이지만 오빠딸이 많이 어두워 보이기도 했음
아무래도 올케가 바쁜 오빠가 눈치를 못채니 오빠딸을 몰래몰래 차별하는것 같은데 이거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뒤집어 엎어야함?
아니면 오빠딸만 조용히 데려와서 우리 엄마아빠가 케어하는게 나을까?
지금 너무 걱정되는데 함부로 행동해서 괜히 조카만 더 불편해질까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애 방학만 아니면 내가 데리고 있어도 되는데 지금 방학이라 나는 출근을 해야해서 애를 데려오려면 부모님 손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집안 식구들한테 안알릴수도 없고 그럼 집안에 큰싸움 날지도 모르고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미치겠음
제발 조언좀 주세요 아무래도 올케가 조카를 차별하는게 찜찜해요 설마 학대까지는 아니길 빌고있는데 혹시 몰라 너무 불안합니다



*****
오늘 너무 정신없어서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올린 글을 확인하고 너무 놀라고 감사해 눈물이 납니다
일면식도 없는 우리 조카를 걱정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일단 지금 주말이어서 댓글에 조언 주신대로 부모님이 손주 보고싶어한다는 핑계로 조카 데리고와 부모님댁에 다들 같이있어요
밤늦게까지 오빠 부부랑 올케언니 자식들도 같이 와있어서 조심스러워 글 확인을 못했습니다
데려오기전에 부모님께 애가 이런 상태라고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이 내손주 방학때라도 끼고 있게 주말에는 데려다 놓으라고 오빠도 바빠 애들 볼 시간도 없는데 새애기가 애들 셋을 다 돌보려면 너무 힘드니 막내만이라도 주말에는 부모님이 돌보겠다고 말씀하시며 설득해서 올케자식들은 집에 있고 오빠딸만 주말마다 본가에 데려다놓기로 했습니다
저희부모님도 올케언니네 자식들과 오빠딸을 따로 다르게 대하는게 올케언니한테 상처가 될까봐 조심스러워 그동안 조카만 따로 보거나 챙기지 못하다가 애가 차별받는거 보고 이번에 마음을 바꿨어요
주말에 올때마다 잘 챙겨주고 놀아주며 조카 마음을 열도록 노력해야지요
오빠 재혼전에 부모님이 조카를 이년가량 끼고 있던적도 있고 아직 다들 건강하셔서 조카 중학교 입학 전에 설득해 부모님이랑 제가 데려올 계획을 몰래 세워볼까 합니다
학교랑 학원문제로 당장 데려올수는 없어서요
그리고 조카 친엄마는 이미 재혼해 그남자랑 애낳고 살고있어서 그집은 못보냅니다
저는 비혼으로 마음 먹고 있는 사람이니 어차피 내자식도 없고 시간도 여유로워서 제가 엄마랑 조카 챙기면서 지낼까해요 일단 그전에 조카가 설득이 되야겠지요
예민하고 사려깊은 아이라서 설득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댓글에 주신 조언들 하나하나 빠짐없이 읽고 부모님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내내 불안했고 괜히 오빠한테서 자식 뺏어오려고 수쓰는 못된 짓을 하는건가 하루종일 걱정했는데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애를 챙기려는건 아니니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에요 부모님도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시고 학원이나 학습적인 부분같은 젊은사람이 필요한 부분은 이제부터 제가 공부해서 채워주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아울렛 데려가 신발이랑 옷부터 사주려구요
데려다 놓으니 저도 부모님도 마음이 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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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아이부모 도움없이 조카 키우는거 많이 힘들까요...?

 

돈버느라 정신이 팔려 처지가 딱하게 된 조카의 사정을 모르고 지냈어요
이번에 애를 부모님댁에 데려와 하룻밤 재워 보냈는데 보내는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옷이며 스티커 학용품이랑 팬시제품들 잔뜩 사주며 이런걸로는 한나절의 기분전환밖에 되지 않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마음만 더 무거워졌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직 몸도 건강하시고 아빠는 경제활동도 하고 계셔서 부모님이랑 제가 조카를 같이 키우면 어떨까 고민중인데 당장 애를 데려온다면 집 위치상 학교가 저희집과 가까워 전학전까지 제가 애를 데리고 있어야 할 상황이에요

요즘 아이들이 예전처럼 먹이고 입히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는것은 저도 알고있어요
뭘 어찌 해야 하나 답답해요 지역 맘카페같은것도 가입해볼까요? 막막합니다
그래도 제가 의지만 있다면 아이 하나 거두는거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못버티겠어요

일요일 하루 부모님과 조카와 저 넷이 데이트도 하고 쇼핑도 했는데 평소에는 말수도 적고 조용하던 애가 어찌나 잘 웃고 좋아하던지...
구슬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너무 맛있다며 부모님과 제 입에 한스푼씩 먹여주던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이런 작고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같이 아빠차 뒷자리에 앉아서 평일날 학원 끝나고 혹시나 집에 가기 싫은날이 있을때는 고모네 놀러와서 고모랑 같이 자고 갈래? 하고 물었더니 애가 끄덕끄덕 하는데 눈물이 나는걸 참느라 힘들었어요
집에 가기 싫으면 꼭 고모한테 톡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집에 데려다주는데 하루종일 까불고 웃던 애가 집에 도착하자 잡고있던 손에 땀이 나더라구요 아무래도 애가 집이 많이 힘든가봅니다
집에 가서도 조카한테 계속 톡오는데 정말 마음이 무너지네요
애아빠(오빠)랑 싸워서라도 애를 데려오고 싶은데 다른건 걱정 안되지만 당장 공부시키는게 걱정이에요
학원같은거 알아보고 스케줄짜고 그런거 어디서 조언을 얻어야할지 제가 잘 모르니까요
기분 나빠도 그런 부분만 새언니 도움을 받을까요?
결혼도 출산도 경험이 없어 아이를 양육해본적이 없는게 걱정이 됩니다
잘 키울수 있을지 자신이 안생겨요
애들 학원이랑 숙제시키고 자습시키고 그런것들 어디서 조언 얻을수 있을까요?
오빠랑 담판을 짓고 연을 끊더라도 조카를 제가 데려오고 싶어요
조카 양육하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우울한 표정으로 집에 들어가는걸 보니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안되겠어요

현실적인 조언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한말 들을 각오가 되어있어요
저희회사는 탄력근무제라서 출퇴근시간은 조정이 가능해 제가 의지만 있다면 일찍 출근하고 서너시쯤 퇴근이 가능은 합니다
부모님은 아빠 60후반 엄마 60중반이시고 엄마는 전업 아빠는 식당을 하고 계시는데 풀오토까지는 아니지만 급한날은 점장이 관리가능해 시간 자유로운 편이시고 벌이도 좋으세요
저는 방두개 전셋집에 자취중이고 부모님은 자가있으세요 저도 아빠도 차도 있고 엄마까지 셋다 운전가능하고요
애를 데려오면 부모님이 손주를 데리고 있으면 여유롭겠지만 당장은 학교때문에 제가 데리고 있게 될것같아요
부모님집은 학교랑 멀어서요
저는 건강하고 부모님도 건강 나쁘지 않으시구요
이정도면 초등아이 하나 키우는데 부족함은 없지 않을까요?
마른 나뭇가지처럼 가늘던 조카의 팔이 계속 신경쓰여 마음이 너무 아파요 감정적으로 처리하면 안되는 문제인건 알지만 감정이 이미 흔들려버려서 버티기가 힘듭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부모님 대동하고 담판 지으러 갈까 계속 고민중인데 선넘은 짓일까봐 계속 걱정이에요
조카 키우는게 많이 어려운 일이겠죠?그래도 포기가 안됩니다
아빠가 당장 아들이랑 인연 끊더라도 애를 데려오자고 하는데 제입장은 새언니랑 오빠의 도움이 그래도 필요할수도 있으니 합의하에 진행하는게 맞는것같아요
너무 어렵고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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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조카 옷을 사주고 입고있던 후리스를 벗어두고 가라고 했어요
오빠가 애를 못보내겠다면 증거로 보여주고 따지려고 제가 조카 후리스를 챙겨뒀거든요
열두살 여자아이가 이렇게 천이 닳아 비치고 보풀난 후리스를 겨울 내내 입고 다녔답니다 아주 평생 입히려 그랬는지 조카는 엄청 말랐는데 애 몸에 맞지도 않게 옷은 엄청 크더군요 어린게 얼마나 춥고 부끄러웠을까요
부모님 억장 무너질까 쇼핑백에 넣어 감춰서 가져왔는데 이 옷을 보고 애를 데려올 마음을 먹었어요
독한 말씀 감사히 듣겠지만 조카 양육 포기하라는 말만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지금 제대로 돌봄을 받고 있지 않은 상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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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DKed

 
https://pann.nate.com/talk/371868196
https://pann.nate.com/talk/37188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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