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온 상황임
며칠전부터 자꾸 알수 없는 전화가 오고
받으면 아무 대답이 없어서 잘못 걸었나 싶어 끊었었음
그러다 짜증이 나 해당 번호로 다시 전화 걸어서 따지려 하자..
그 번호는 오래전 갈라선 전남편 여동생이
자기 오빠 말기암이라 살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친딸 지혜를 만나게 해줄수 없냐고
부탁하러 걸려온 전화였음
※ 이 가정이 재혼가정인데 장남(송창의)은 남편이 데려왔고
장녀(우희진)은 아내쪽이 데려온 아이였고
그 뒤 차남, 차녀 한명씩 태어났었음
김민재(김해숙): 양병태의 부인. 요리연구가로 제주 지역민방에서 전문 요리프로그램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성격은 양병태와는 달리 활달하고 적극적인데다가 오지랖도 넓은 편이라 자식들이 좀 피곤해하기도 한다. 사실은 지혜의 생부였던 첫 남편에게 속아서 본의 아니게 첩으로 살았던 것이었다. 고향의 집안이 가난하고 집안이 자신과의 결혼을 탐탁치않게 생각한다는 남편의 말만 믿고 남편의 신문사 동료들만 불러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사실 남편은 부잣집에 대학 시절에 혼담이 오가던 아버지의 친구 딸과 애정 없이 결혼하여 아들까지 둔 유부남이었다. 이 때문에 남편 집안 식구들에게 온갖 모욕과 폭력을 당했던 과거가 있다. 민재는 그럼에도 헤어질 생각은 하지 않았던 듯하나, 그의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찾아와서 우는 걸 보고 지혜와 함께 떠나기로 결심했다. 13살, 15살 시동생에 사실상 홀시어머니 모셔야 하는데다 전실 자식 딸린 재취라는 나쁜 옵션이 더덕더덕 붙은 재혼을 결심한 이유는 양병태가 딸 지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진심으로 자기 자식으로 받아 안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그녀도 태섭을 본 순간 안아주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태섭의 친엄마의 기일도 언제나 챙겨준다.
자세한 내막은 나무위키에서 긁어옴ㅎㅎ
지혜 입장이면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보는게 어때?
당신 그건 지금 당신 입장이고 당신 마음이니까
근데 지혜는 어떨지.. 당신이 지혜라면은..
그걸 알려면 얘기해야 하잖아
해야지
배부르고 있는 아이한테
건강한것도 아니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는데
그렇더라도 한번은 만나고 싶다 그럴지도
얼마 안남아서 찾는다는데 만나기 싫다
아마 그건 아닐것 같아
못보고 살았기때문에 보고살았던 것보다
지 아빠에 대한 생각이 클수 있어, 여보.
지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지만
섭섭한 만큼 그리움도 있겠지.
만난다고 나서봐 그럼 만나라 그럴 수 밖에 없어.
그럼 어떡해?
지 아빠 그 모습 눈에 새겨져 평생 갈텐데
세상 뜨고나면 어떡해.
당신 걱정 알아.
그럼 더이상 얘기하지마.
나는 내새끼 보호하는게 첫째야.
재혼하고 나서도 몇번이고 딸이랑 친아빠랑 만나게 해줄려고
연락을 했었지만 전남편쪽에서 만날이유 없다고 거절했었음
30년 가까이 그렇게 만날 생각도 안하다가
이제와 연락와서 얼굴 보여달라는게 괘씸해서
그리고 임신중인 딸이 충격 받을까봐 걱정 돼 말하지 않고
현재 남편과 같이 서울로 올라와 병원에 갔음
당신 어떻게 사는지 알고있었어요.
요리책에서 사진도 보고..
지혜는.. 잘 컸어요. 착한사람 만나 결혼도 했고
유치원 다니는 딸하나 있고 시월 하순에는 둘째도 태어나요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요
고맙소.
(애가) 예민한 편이에요.
몇십년 동안 단 한번도 찾아주지 않은 아버지가
이런 상태로 만나자 그러는거 알리고 싶지 않아요.
이해해요. 그러면서도 당신 착한 사람이니까
끝내 거절하지는 않을 거라고 기대했었지..
아이한테 당신 해준거 아무것도 없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주겠다는게
임신중인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어야겠어요?
내 욕심인줄 알아요. 한이 될것 같아서.. 벌 받을거 같아서..
왜 지금에서야, 그동안 뭐 하느라 그렇게 모른척했는데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너무 미안해서..
애한테 할말이 없어서..
당신이랑 지혜에 대한 죄책감이
나에게는 평생의 십자가였소.
미안해요. 날 용서해요.
아이 사진 가지고 왔어요.
사진으로 대신 봐요.
내 얘기 잘 좀 해줘요.. 고맙소.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엄마 폰에 문자 도착 알람이 오자
지혜는 아무 생각없이 폰을 열어보는데
니 아버지가 많이 아파서 너 보고싶어 한다고 연락이 왔었어.
너 안보여주고 싶어서
니 아빠랑 같이 서울가서 사진만 전해줬어.
임신중이라 보여줄수 없다고 했고 니 아버지도 납득해줬어.
내 아빠지 엄마 아빠야?
보고 안보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지
엄마가 나 대신 결정할 일 아니잖아.
내 아빠가 나를 보자고 하는 일인데
왜 엄마 맘대로 멋대로 결정해?
그동안 널 안찾은 사람이야.
일어날수 없는 병 있다는데
보나마나 있는대로 상해있을텐데
니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든
니가 보고나면 너 평생 그 마지막 모습 잊을 수 없을꺼고
또 그 사람은 너한테 그런 기억 남길 자격도,
요구할 자격도 없어.
그건 엄마 감정이지!
내 감정하고 엄마 감정하고 같을 수 없잖아!
왜 엄마 감정으로 날 묵살해!!
아빠에 대해서 내 마음 엄마는 모르잖아
나 무슨 생각을 하면서 컸는지 모르잖아!
우린 단 한마디도 아빠 얘기 해본적 없으니까!
난 엄마 싫을까봐 묻지 못했고
엄마는 마치 내 아빠 같은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랬었고!
태중에 아이 잇을땐 좋은 생각만 해야하는데
차라리 안보고 모르고 넘어가는게 낫지
뭐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 만나 마음 다쳐
어쨌든 아빤데 왜 안보여 주냐고!!
모습이 어떤게 무슨 상관이야
내 기억에 어떻게 남느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그건 내 문제고 내가 수용하면 되는거야
나 엄마한테 내 인생 위임한적 없어
엄마가 내 인생 대신 사는거 아니잖아!
널 위해서 한 일이야.
날 위해서 언제까지 감춰둘 생각이었는데?
내가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면서 엄마 맘대로 결정했잖아!!
너 만나러 간다고 나설꺼 알고있었어
그럼 왜? 아빠 눈치 보여서?
니가 힘들게 싫어서. 너 괴로울거 생각도 하기 싫었어.
그래서 나 지금 전혀 안 괴로워.
잠 안오는 밤에 수십가지 소설 쓰면서
아빠 만나는 상상했던 나,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고 나 지금 기뻐. 기뻐 죽겠어!
오빠 나 이해 못해?
누구보다 잘 이해해
엄마 이해해?
엄마도 이해해
난 못하겠어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낯설어 서먹서먹 어색할까
아니면 화부터 나서 따지고 대들까
얼굴도 모르는 상대를 두고 그랬었어
그래도 어쨌든 한번은.. 한번만이라도 보고싶었었어
어떻게 생긴 아저씨인지, 어떤 목소리인지
어떤 마음으로 모른척 살았는지, 날 보니까 어떤지
한번쯤은 이 세상에 내가 있다는 생각은 했는지
알고싶었어!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았어!
엄마 용서 못하겠어..
마흔살 되면 내가 먼저 찾아나서려고 했단 말이야
어떻게 이렇게 망쳐놔 엄마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