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영화 어른 김장하> “애를 낳았는데 남편은 스물세 살이에요. 어린 아들이 있는데 동네에 모르는 학생들 등록금을 대주겠다고 해요. 괜찮으시겠어요?"
19,909 75
2024.01.09 22:24
19,909 75

“애를 낳았는데 남편은 스물세 살이에요. 어린 아들이 있는데 동네에 모르는 학생들 등록금을 대주겠다고 해요. 괜찮으시겠어요? 나이 사십에, 물려받은 재산도 아니고 열심히 벌어 겨우 산 집까지 팔아서 백억을 들여 학교를 세웠는데 8년 만에 국가에 헌납한 남편하고 저녁에 밥이 넘어갑니까? 저는 못합니다”

 

 

 

<어른 김장하>는 한평생 남을 위해 살아온 김장하 선생의 삶을 기록한 MBC경남의 특집 다큐멘터리다. 김장하 선생은 19세에 한약사 시험을 통과,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지역의 인권, 문화, 역사를 위해 헌신해온 진주의 큰어른이다. 명신고등학교를 지어 8년간 운영하다가 국가에 헌납했고, 진주신문, 남성문화재단을 비롯한 사회 다양한 분야에 거액을 후원해왔지만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현지 PD가 김장하 선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것은 지난 2019년. 2년이 지난 2021년에야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되었다. 특별했던 건 지역 언론인이던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기자와 공동취재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

 

 

김현지 PD가 MBC경남 이우환 사장과 함께 선생을 뵈러 가겠다고 했을 때도 선생은 별말을 하지 않았다.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도 김장하 선생은 화를 내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허락도 하지 않았다. ‘인터뷰해달라고 요청하지 않겠다’,‘몰래 찍지 않겠다’ 몇 가지를 통보(허락이 아니니 통보다)하고 김주완 기자를 앞세워 카메라를 들고 김장하 선생을 만나러 갔다. 행사에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취재 사실이 알려지니 사람들이 모임에 끼워줬다.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가면 ‘서랍에서 돈을 꺼내 줬다’는 사람도 있었고, ‘내 금고처럼 갖다 썼다’는 동네 주민들도 있었다. 미담은 까도 까도 계속 나왔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에 대한 지원은 물론 유생들의 거센 반대에도 호주제 폐지에 앞장섰다는 사실도 알았다. 모두 다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지금도 내려놓지 못한 형평운동에 대한 신념은 말할 것도 없었다.

 

 

...

 

 

 

김현지
제가 사모님께 몇 번을 여쭤봤어요. “애를 낳았는데 남편은 스물세 살이에요. 어린 아들이 있는데 동네에 모르는 학생들 등록금을 대주겠다고 해요. 괜찮으시겠어요? 나이 사십에, 물려받은 재산도 아니고 열심히 벌어 겨우 산 집까지 팔아서 백억을 들여 학교를 세웠는데 8년 만에 국가에 헌납한 남편하고 저녁에 밥이 넘어갑니까? 저는 못합니다” 하니까 사모님이 그래요. “하고 싶다는데 어떡해···.”

 

 

 

...

 

 

당시 금액만으로도 제작진 추산 200억이 넘는 큰돈을 조건 없이 세상에 환원하고도 평생을 차도 없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다니고, 너무 오래 입어서 삭아가는 양복을 입는 어른. 김현지 PD가 선생의 낡은 재킷을 보고 ‘이렇게까지 입으시면 어떡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장면이 있었다. 그 순간 ‘너무 갑갑한 아버지를 보는 딸’ 같은 느낌이었다고.

 

 

...

 

 

 

http://www.ktrwawebzine.kr/page/vol204/view.php?volNum=vol204&seq=5

 

 

 

efMBfs
 

 

 

reFcmd



60년 동안 한약방해서 번 돈을 다 남을 위해 쓰신 분

 

지역 여성 쉼터도 이 분이 만드시고, 지역 신문에도 돈 대시고, 지역 극단도 후원하시고, 학교도 만들어서 국가에 헌납하고

쓰자면 진짜 실존 인물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판타지 같은 분

 

여기 글로 다 적을 수 없을만큼 너무 많은 일을 하신 분이야

 

 

나는 극장에서 보면서 진짜 엉엉 울면서 봤어

부끄러워서...




- 선생님, 선생님 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내가 그런 걸 바란 건 아니었어.


 


https://www.youtube.com/shorts/watch?v=6xyv-8_-9w8

 

 


명장면 몰아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ApkJdVvZZ9s


메인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UfI0cqGZjWc

목록 스크랩 (8)
댓글 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올여름 트러블 적중률 100% <아크네샷 앰플> 체험 이벤트 439 08.21 36,50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72,7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26,83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75,2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35,2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46,2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83,5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57,7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83,0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1 20.05.17 4,008,0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30,2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25,8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6096 이슈 T인 찐친한테 "경복궁 가면 가슴이 너무 아리지 않아?" 드립 쳤다가 망한 슬기 03:03 339
2486095 기사/뉴스 솔로 여행객의 선호 해외여행지 순위 4 03:02 363
2486094 팁/유용/추천 모든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는 후려치기글 원본 03:01 356
2486093 기사/뉴스 “동메달 부식됐다” 김우민마저…파리올림픽 품질 논란 17 02:35 2,783
2486092 이슈 🚨🚨🚨(필독) 대구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위험해 52 02:34 2,930
2486091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방탄소년단 "IDOL" 02:34 427
2486090 이슈 [비긴어게인] 규현 X 권진아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02:33 433
2486089 유머 소주 찾는 고객들에게 시달린것같은 맥주집 5 02:26 2,945
2486088 이슈 친일파 연구서 표지 작업 너무 하기 싫었다는 책 디자이너 14 02:26 3,776
2486087 팁/유용/추천 한국, 90년대 그리고 연애편지 02:23 740
2486086 유머 둘숨 날숨의 시각화 5 02:21 1,539
2486085 유머 직장인들의 은밀한 비밀 4 02:19 1,361
2486084 이슈 정은지한테 나이로 디스하는 남자 연예인들 231 02:19 12,592
2486083 유머 줄임말 설명 4 02:18 680
2486082 이슈 [나 혼자 산다 예고]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금빛 휴일🥇 & 동묘에서 즐기는 키의 Y2K 감성📺> 560회, MBC 240830 방송 2 02:16 617
2486081 이슈 나온지 8년 됐는데 아직까지 블랙핑크 곡 중 최고라고 하는 사람 많은 뮤비.ytb 8 02:13 1,920
2486080 이슈 인급동 든 오마이걸 뮤비 티저 1 02:11 662
2486079 이슈 인피니트 우현 '헤어지자 말해요(원곡 박재정)' 4 02:09 563
2486078 유머 새로 입양 된 고양이를 보는 첫째고양이 3 02:05 2,073
2486077 유머 전국 로또 명당 돌며 로또 사본 유튜버의 결말 26 02:01 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