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망한 회사, 며느리가 살렸다…66조 시장 흔든 '불닭볶음면' 신화
44,411 137
2024.01.08 23:26
44,411 137
lillxS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K라면’ 대표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성공 주역으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을 집중조명했다.

6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마트에 진출해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프리미엄 라면 중 판매량 우수 제품 중 하나다.

전 세계 매운맛 열풍을 주도한 불닭볶음면은 라면계의 터줏대감 격인 마루짱 또는 닛신보다 한층 모험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가격도 다른 제품보다 3배 정도 비싸다. 

불닭볶음면의 히트로 지난해 코스피가 19% 상승하는 동안 삼양식품의 주가는 70% 뛰었다.



WSJ는 전 세계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며 김정수 부회장을 소개했다. 또 불닭볶음면 성공의 중심에는 김 부회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닭볶음면 탄생 비화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고교생 딸과 함께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을 산책했던 2010년 봄,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극도의 매운맛’ 라면을 만들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과 딸의 입에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매운맛인데도 그릇을 깨끗이 비운 손님들을 목격하고는 매운맛에 대한 열정이 궁금해진 것이다.

곧바로 김 부회장은 근처 슈퍼마켓으로 뛰어가 비치된 모든 매운 소스와 조미료를 3개씩 사 각각 연구소와 마케팅팀으로 보냈고 나머지 하나는 집으로 들고 왔다고 한다. 식품개발팀은 개발에 닭 1200마리와 소스 2t을 투입했고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하고 한국 내 매운 음식 맛집도 찾아갔다.

몇 달이 걸려서야 최적의 맛을 찾을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처음 시제품을 시식했을 때 (매워서) 거의 먹지 못했지만, 오래 먹다 보니 갈수록 맛있고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 후 유튜버들이 먹방에 나서고 K팝 스타 BTS와 블랙핑크가 소개하면서 인기가 치솟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기업 경영 경험이 없었던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자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다. 이후 저렴한 대파와 팜유를 찾기 위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지를 뛰어다녔다. 김 부회장은 “당시는 절박감만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영이 안정화된 뒤에는 2006년 구성된 신제품 위원회를 주도해 결과적으로 불닭볶음면 신화를 탄생시켰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삼양은 거의 망한 회사였었다”면서 “삼성과 LG, 현대 등 대부분 대기업을 창업주의 남성 상속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며느리로서 기업을 회생시킨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 영상에서 “우리는 지난 60여년간 도전의 역사, 최초의 기록을 항상 만들어왔다”며 “앞으로의 3년을 위한 또 한 번의 도약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길이 평탄치 만은 않을 수 있지만, 이 씨앗이 놀라운 결실이 되는 날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oMKCrs

https://naver.me/xDjSrCPp

목록 스크랩 (0)
댓글 1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청량한 설렘의 순간🍀 영화 <청설> 배우 무대인사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70 10.20 25,77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68,1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35,9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69,74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34,1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84,0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4,3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70,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9 20.04.30 5,026,8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48,4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2382 기사/뉴스 "트럼프가 여기 왜?" 논란 폭발…맥도날드 깜짝 놀란 이유 09:08 81
2532381 이슈 비오는 날에도 아파트아파트ㅋㅋㅋㅋㅋ 로제 & 브루노마스 APT. 멜론 이용자수 09:08 72
2532380 이슈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시간 / 중계방송사 / 중계진 3 09:07 250
2532379 유머 에타에 올라온 데이식스 공부법 1 09:06 255
2532378 이슈 좀비버스 : 뉴 블러드 공식 티저 예고편 4 09:06 134
2532377 기사/뉴스 초등생이 동급생 속옷 벗겨 주요부위 촬영…마스크 줄로 손 묶고 "도망가면 손 자른다" 5 09:05 301
2532376 유머 소름 돋는 무당의 예언ㄷㄷ 6 09:05 953
2532375 기사/뉴스 CGV, 8분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 개봉 3 09:04 219
2532374 기사/뉴스 블랙핑크 지수, 타미 힐피거 앰버서더 발탁 8 09:03 565
2532373 기사/뉴스 하하♥별, 前 연인 안혜경 '강제소환'…쿨과 무례 사이[SC이슈] 10 09:02 1,368
2532372 이슈 집 구하다 보니 이 나라에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자살하는지 알 것 같음.twt 12 09:02 959
2532371 유머 집사가 어부바해줘서 기분좋은 고양이 1 09:01 440
2532370 이슈 tvN <좋거나 나쁜 동재> 시청률 추이 12 08:59 1,242
2532369 기사/뉴스 "가진 건 6억 아파트 뿐"…은퇴 후 4년이면 생활비 탕진 [일확연금 노후부자] 14 08:59 897
2532368 이슈 ENA <나의 해리에게> 시청률 추이 4 08:58 784
2532367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SCANDAL 'DOLL' 08:57 37
2532366 유머 (쥐주의) 산타 구두를 온몸으로 닦아주고있는 주머니쥐 2 08:54 780
2532365 기사/뉴스 BTS 진, 파자마 입고 편안한 분위기…3차 콘셉트 '내비게이트' 공개 3 08:54 493
2532364 유머 리트리버 때문에 멘탈 나간 주인 ㅋㅋㅋ #Shorts 4 08:52 1,001
2532363 기사/뉴스 "카니발 그리웠다"는 김동률, 27일 '산책' 발매 …5분짜리 정통 발라드 10 08:52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