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다리면 무료' 웹툰 사라지나…'문산법' 추진에 업계 우려
42,241 348
2023.12.26 15:36
42,241 348

플랫폼·제작사·창작자, 산업위축·다양성 감소 지적…"현장 목소리 수렴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문화상품 제작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문화산업공정유통법(이하 문산법) 제정안이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되는 가운데 웹툰업계에서 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웹툰업계는 법안의 포괄적인 규제 탓에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매일 열시 무료'(매열무) 등 웹툰의 성공에 주효한 역할을 했던 비즈니스 모델이 사라지고 산업 위축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26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문산법은 2020년 유정주 의원이 발의안과 2022년 김승수 의원 발의안을 반영한 위원회 대안 형태로 지난 3월 29일 문화체육관광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올해 만화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의 별세와 맞물려 탄력을 얻은 이 법안은 연내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문화상품제작업자를 보호하겠다는 의도지만, 규제 범위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서 자칫 웹툰산업 자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법안에서는 열 가지 불공정행위를 규정하고 있다.

 

▲ 제작 방향의 변경, 제작인력의 지정·교체 ▲ 문화상품 수령 거부 ▲ 비용 보상 없는 문화상품 수정·보완 또는 재작업 요구 ▲ 기술자료·정보 제공 강요 ▲ 판매촉진비 및 가격할인 비용 전가 ▲ 자기 또는 계열사가 제작한 문화상품 차별 취급 ▲ 문화상품 판매대금 결제 방법, 가격, 조건의 부당 지정 ▲ 통상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대가 ▲ 문화상품 사재기 ▲ 지식재산권 양도 강제 등이다.

 

이 가운데서 웹툰 업계가 공통으로 부작용을 우려하는 항목은 '판매촉진비 및 가격할인 비용 전가'다.

 

판매촉진 비용 또는 합의하지 않은 가격할인 비용 등을 문화상품제작업자에게 부담시키지 말라는 내용인데, 웹툰업계에서는 이 문구가 이미 업계 표준이 된 '기다무', '매열무' 등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본다.

 

'기다무' 등은 초반 회차를 무료로 공개해 독자들의 흥미를 끈 뒤 뒷이야기의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무료 공개 회차는 수익이 나지 않으므로 작가에게도 수익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다.

 

플랫폼이 모든 비용을 져야 할 경우 흥행이 보장되지 않은 신인 작가나 비인기 작가 작품에 무료 공개 프로모션을 지원할 이유가 사라진다. 결과적으로는 유명 작가 작품에만 독자가 쏠리고, 작품 다양성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긴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인지도가 있는 작가의 작품은 꼭 무료가 아니더라도 독자들이 보겠지만, 신인 작가의 경우 그렇지 않다"며 "미리보기 등이 없어지면 이 작품들이 선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제작사에서는 '문화상품을 납품한 후에 해당 문화상품의 수정·보완 또는 재작업을 요구하면서 이에 소용되는 비용을 보상하지 아니하는 행위'라는 금지항목에 난색을 보였다.

 

웹툰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작업물의 수정 등 피드백과 반영하는 일은 늘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웹툰 PD의 주요 업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규제 법안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포괄적이라는 데 불만이 모인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규제 내용이) 굉장히 포괄적이라서 유통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예측도 어렵다"며 "사업하기 너무 어려워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창작자들마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웹툰 산업이 위축되고 인기작에만 독자가 몰릴 경우 대다수의 작가가 설 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웹툰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법안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커지는 이유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409857?sid=103

목록 스크랩 (1)
댓글 3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64 01.29 62,3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2,0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2,6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07,2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1,8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2,6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8969 이슈 자기야.. 마늘썰고 칼 씻었나 14:36 123
2978968 이슈 판타지오 정산구조 설계에 대한 전문가 추측 14:35 474
2978967 이슈 [1박2일 선공개] 무한 자전거 라이딩 퀴즈를 못 맞히면?! 14:35 15
2978966 유머 왕자님 손종원 구해준(?) 말괄량이 김풍여주 ㅋㅋㅋ 14:34 224
2978965 유머 60년 결혼생활 동안 이혼 생각은 해보셨나요? 2 14:33 388
2978964 이슈 츄와 엄지가 친해지게된 썰.x 3 14:31 309
2978963 유머 초원에서 경기하는 몽골사람들(경주마×) 14:31 69
2978962 이슈 임영웅: 여기 누나가 없는데? 내가 오빤데? 누가 누나야? 1 14:30 362
2978961 이슈 부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한국 일본 더블 번호판 차량 14 14:30 955
2978960 기사/뉴스 자녀 방학 등에 1~2주 사용…'단기 육아휴직' 생긴다 8 14:29 296
2978959 기사/뉴스 [단독] 서초구 노후 청소종합시설에 쓰레기 소각장 신설 검토 4 14:27 720
2978958 이슈 정류장 흡연자 싫은 표정 지었다고 무차별 폭행범 검거 30 14:25 1,962
2978957 기사/뉴스 시력을 잃는 노화, 되돌릴 수 있을까? FDA 승인 받은 새로운 시도 14:25 381
2978956 유머 풍향고에 달린 외교부 댓글 1 14:24 559
2978955 이슈 운동하는 방탄소년단 뷔 인스타 셀동 업데이트 4 14:23 583
2978954 이슈 의외로 한국 점유율이 꽤 되는 맥북.jpg 36 14:23 1,725
2978953 유머 로또 1등이 나온 가게 행운의 강아지 3 14:22 998
2978952 이슈 2026 공휴일 정리.jpg 23 14:20 1,788
2978951 기사/뉴스 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판타지오 책임이 더 무거운 까닭 [ST이슈] 10 14:20 751
2978950 정치 손현보목사가 전한길한테 귀국 권유하면서 한 말 7 14:19 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