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사람 진짜 똑똑해”... ‘출산율 회복 안 돼도 된다’는 진화생물학자, 왜?
61,172 332
2023.12.20 18:30
61,172 332
최재천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는 지난 14일 ‘국가 소멸? 내가 힘든데 그게 중요한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개그맨 서경석, 개그우먼 임라라,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출연해 한국의 저출생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경석은 “국가가 지원한다고 하지만 해가 지나도 달라지는 것 없고, 근본적으로 사회가 받쳐주지 않는 현실에서 (출산율이) 악화되고 있지 않나”며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는 데다가 출산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아이를 낳는 가치와 내 일을 유지할 가치를 비교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고, 수없이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0.7명(현재 한국 출산율)이 0.3명이 되는 날이 아닌 1.8명으로 올라가는 세상이 올 거라고 본다”고 했다.

임라라는 “출산을 해야 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국가가 소멸한다’는 얘기는 내가 죽게 생긴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저항의 측면이 크다. 출산을 못 하는 이유는 결혼 자체를 안 해서다. 결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젊은 친구들을 힘들게 한다. 결혼의 평균 연령이 너무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이득이 되는 대로 살지 않나. 농경사회 때는 애를 많이 낳으면 애들이 나한테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고, 30대까지도 부모님 수하에서 용돈 받는 젊은 친구도 많다. 슬프지만 (아이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에 더 (출산율이)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강형욱은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인구가 25억명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75억명이니까 인구감소는 자연발생적인 현상이지 않을까”라면서 “100년, 200년 뒤에는 인구가 확 줄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최재천 교수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똑똑하다. 다른 면으로 얘기하자면 진화적인 관점으로 정말 기가 막히게 적응을 잘하는 민족”이라며 “이렇게 상황이 안 좋은데, 동물스럽게 표현을 하자면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끼를 낳는 동물은 절대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없다. 상황이 좋아졌을 때 새끼를 낳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출산율 1.8명 혹은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수준의 출산율인 2.1명을 회복하는 날이 올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날 안 왔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우리가 억지로 지구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은 상태인데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또 “모든 환경 문제는 궁극적으로 다 인구 문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는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십년 동안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산아제한에 성공했고, 아프리카나 다른 나라에 열심히 전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국민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잘 사는 나라들이 도로 출생률을 높이는 일을 하다 보니까 전 지구적으로는 재앙”이라며 “경제학자들은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살기 힘들어진다는 걱정을 하지만, 적은 숫자의 국민으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지구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면 지구는 훨씬 더 살기 좋은 행성이 될 것”이라며 “그 선도적인 역할을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06041?sid=102

목록 스크랩 (17)
댓글 3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288 00:07 4,5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9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60,5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31,1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99,9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25,9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77,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77,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36,4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78,0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5749 이슈 특전사 무기 미지침했다는 거짓말에 증거 제시하며 샤우팅하는 박선원 의원 8 02:34 827
2605748 유머 목소리 엄청 큰 고양이 10 02:31 293
2605747 기사/뉴스 S.E.S 바다, SM 30주년 콘서트 참여 소감 "모두의 숭고함 녹아있는 공연" 1 02:30 197
2605746 이슈 밖에서 사먹으려다 가격 때문에 놀라는 메뉴 5 02:30 1,550
2605745 유머 추팔 도중 탈퇴멤이 튀어나오자 씨엔블루 반응ㅋㅋㅋㅋ .x 36 02:14 3,625
2605744 이슈 [유퀴즈 선공개] 🍀더블 럭키비키🍀 장원영&안유진의 처음 꺼내는 이야기 12 01:55 1,402
2605743 기사/뉴스 경찰, 尹지지자 연좌농성 강제해산…관저입구 진입로 확보 28 01:54 3,756
2605742 유머 고퀄리티 수염 미중년 코스프레 4 01:53 1,357
2605741 이슈 SM 신인 여돌 하츠투하츠 이안 졸업사진.jpg 18 01:50 3,297
2605740 이슈 반응 ㄹㅇ 좋은 아이브 ‘REBEL HEART’ 스춤 단체샷.gif 17 01:47 2,137
2605739 유머 언니가 화내니까 같이 화내주는 댕댕이 11 01:44 2,172
2605738 유머 아기물개 울음소리 들어본 사람????? 2 01:41 1,021
2605737 이슈 좋은 의미로 충격을 주는 장원영의 말 44 01:38 4,828
2605736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風のない海で抱きしめて' 01:32 324
2605735 유머 빅스비처럼 말하는 데식 영케이 28 01:31 1,482
2605734 유머 플레이브 오늘 공개된 컨셉포토를 본 막내의 반응 32 01:29 1,934
2605733 유머 점잖게 생겼지만 잘 받아먹는 고양이 34 01:27 3,238
2605732 이슈 사쿠라자카46(케야키자카46) 1기생 코이케 미나미 졸업 발표, 1기생 전원 졸업 4 01:26 1,085
2605731 이슈 이태원 참사때 명태균이 민주당의 공격을 막기 위해 김영선 의원을 통해 먼저 발의 하게 시켰다는 법 60 01:26 5,485
2605730 이슈 반지의 제왕 알못이 봐도 한번에 알 수 있는 요약 143 01:22 1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