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교황이 갑자기 왜 성소수자를 축복해??????? 여성사제는 안해??????????? 그런 걸 혼자 결정 해도 돼????? 라는 댓글들을 보고 쓰는 이번 축복 허용의 배경
33,594 183
2023.12.19 12:23
33,594 183

ㅎㅇㅎㅇ 엊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oLkKVz

요런 기사들이 뜨면서 댓글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사

이런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간략히 설명하고자 글씀





참고로 무명이 본인은 무교임

(신앙경력 25년차 때 냉담 선언함

본당 신부님 반응: 그래라) 










가톨릭은 대충 2000년 정도 된 종교로

2000년 동안 종교의 이름으로 이상한 짓을 많이 함

(마녀사냥, 이단신문, 십자군 전쟁, 면벌부 판매 등등) 


1960년대 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교회의 사목적 대격변을 거치며 과거 악행에 대해 사과하고 지금의 진보적-민주적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가톨릭 내부엔 큰 문제가 있었음.











nlzzMi
영화 <스포트 라이트>로 널리 알려진

가톨릭 내 아동 성폭력 은폐 문제 



nZSSCS
낙태는 당연하고 피임마저 반대하는

보수적이다 못해 200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현실성 없는 성 가치관



nphGgR

교회 내 여성 직위에 대한 논의 없음

오히려 미 대륙에서 여성 사제 서품 시도에

귀 기울이기는 커녕 파문이라는 강력 대응으로 맞서는 태도




sZRpWb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초혼 이성 가톨릭 신자만이

혼배성사를 하고 부부로 인정받는 교리 

(성관계를 못하면 부부 아님 - 불임은 논외

이전 혼인 경력이 있으면 부부 아님

이성 커플이 아니면 부부 아님

가톨릭 신자가 아니면 부부 아님) 




등등 


성 정치, 가치관 내에서 공식적으로 어떤 개혁도 꾀하지 않고

2000년 전 얘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던 것! 






한편 교회는 제 16차 시노드 (주교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 시노드는 교황 자문 기구로 원래 주교들만 참석함

rJAAuT
무슨 뜻? 

나이 많은, 교회내 권력층인, 남자만 참여한다는 것) 







시노드를 준비하는 단계인

독일 ‘시노드의 길’에서 가톨릭 입장에선 급진적일 수 있는 의제들이 발의되었고 


전세계 많은 가톨릭 신자 및 단체 및 성직자들에게 이단 아냐??? 라는 반응까지 얻으면서도 주제는 통과되어 


16차 시노드의 주제는



1. 교회의 권력과 권력의 분점

2. 사제의 존재 양식 (독신 의무)

3. 직무와 직책 안에서의 여성 (여성 사제 등)

4. 성과 파트너십, 성폭력 



이 4가지로 추려짐 

(낙태, 피임에 대한 논의 없음을 아쉬워하는 입장이 다수이나 시노드의 길을 준비했던 독일에서는 낙태/ 피임 자체가 큰 이슈가 아니라서 포함되지않은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음) 




교계 보수 입장에서는 이단이다, 교회 분열을 야기한다며 격노했고 또 진보 입장에서는 주제가 모호해 실질적 논의가 어렵다고 비판했지만 어쨌든 통과 되어! 이 의제로 시노드를 진행하기로 함.







근데 시노드 원래 모르는 아저씨들끼리 하는 거라고 했잖아요.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안건이 안건이다보니 현행 주교 회의의 방식으로는 적합한 논의가 어렵다고 판단,


평신도를 위한 참관인 자격 등을 없애고 참여자 모두가 발언 및 투표를 할 수 있게 진행 방식을 바꿨고

평신도 참여자의 성비를 의도적으로 반반으로 조정하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함



nLukKR
짠 

주교들도 평상복 입고 와서 반말했대 






근데 이 정도로는 교회 내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다 들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전세계 각국의 여러 교구에 안건과 관련한 신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국내에서도 

mMeaSU

성소수자 단체




yDWRSJ
여성단체 등과 직접 접촉하여 의견을 모았고

(사진 없어서 본문 캡쳐..) 





xuqiQz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신자 대상의 대규모 설문을 하는 등

다른 나라들도 같은 주제로 많은 의견들을 들음! 








하여 제 16차 시노드는 많은 우려를 안고 열렸고

그리고 최근 닫힘



그리고 어제자로 

시노드에서 나온 의견을 교황이 일부 수용하기로 결정,


“재혼부부, 동성부부, 혼배성사를 받지 않았거나 받지 못한 부부”에 대한 축복 허용“ 이라는 입장을 냈고 뉴스가 나온 것


물론 그게 무슨 놀라기 까지 할 일이냐 싶은 일도 맞음 혼인으로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잔아요 ㅡㅡ




하지만 시노드는 이제 막 끝났고 


1. 여성 사제품 및 부제품 허용 (종신 부제직 / 한국 가톨릭 내에는 없는 개념이나 사목보다는 행정 위주로 활동하는 성직) 

2. 독신 의무에 대한 재논의 

3. 평신도 기구의 확대 및 참여 기회 확대 

4. 권력으로 인한 부정 (성폭력 등)은폐 


에 대해 교황은 이제 막 의견을 들은 단계로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모르는 상태! 





또 사실 시노드가 끝났다고 했지만 뻥이에요. 

이제 막 시작해서 첫 단계가 끝난 거여요. 

내년 (2024년)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상기한 주제 그대로를 논의하니만큼, 더욱 더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 는? 아직 하지 않겠지만

(이 종교는 2000년 됏어요) 









아무튼 변화의 신호탄 정도는 터트렸다~~ 

라고 정리하겠음. 






요약


주교회의하는데 성정치 얘기 하자고 해서

얘기했어요. 

계속 얘기 할 거에요.









그러니 기대와 실망 부탁드립니다 

끝! 





목록 스크랩 (18)
댓글 1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클리닉스💕] 패션모델 바디템✨ 종아리 붓기 순삭! <바디 괄사 마사지 크림> 체험 이벤트 371 07.15 21,35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02,3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34,6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05,11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28,7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40,229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26,9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75,9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47,7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69,7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15,4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08,9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7827 이슈 #퓰리처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미지 18:48 50
2457826 이슈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축구 선수 ㄷㄷㄷ 5 18:47 232
2457825 기사/뉴스 윤석열 대통령 포토에세이 발간 46 18:47 626
2457824 유머 남자들의 막대기 세계 5 18:46 415
2457823 이슈 카라 멤버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jpg 9 18:45 548
2457822 기사/뉴스 세븐틴 측, 'AI 작사·작곡' 보도한 BBC 반박…뒤늦게 기사 수정돼 1 18:45 152
2457821 이슈 요즘 미국에서 극찬받으면서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다는 신인 여자 가수의 노래 1 18:45 294
2457820 유머 그 사거리는 뭔가 특별한게 있다 2 18:43 333
2457819 유머 킹키X퀸가비 소개팅 연습 (feat.물회) 4 18:43 243
2457818 이슈 오늘 직장인들 심정 대변짤 올려준 배우 3명 2 18:43 1,014
2457817 기사/뉴스 이런 짓은 하지 말자 4 18:43 465
2457816 이슈 수지가 보인다는 최근 아이브 안유진 사진.jpg 44 18:42 1,387
2457815 이슈 한남더힐에 못살아서 정신병이 온 사람 7 18:42 1,384
2457814 기사/뉴스 20대 전 직장 동료 성폭행 후 도주한 50대, 숨진 채 발견 2 18:41 621
2457813 기사/뉴스 [단독] 뉴진스 내세워 홍보하려던 한국관광공사, 상품은 일본 제품? 28 18:40 1,109
2457812 이슈 아이브 장원영 틱톡 업뎃 2 18:40 185
2457811 이슈 전동 킥보드에 치인 60대 사망 8 18:40 649
2457810 정보 너에게 닿기를 시즌3 공식 예고편(넷플릭스) 3 18:38 385
2457809 유머 남자친구가 날 연예인 대용으로 만나는 느낌이야 16 18:38 2,869
2457808 유머 개구리가 된 엔믹스 해원..X 4 18:37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