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모두 폐기할게요"…잘나가던 카페, 영상 하나에 '날벼락'
50,831 213
2023.12.18 15:46
50,831 213
cbCOSX


https://naver.me/GFYVjc90


"원하는 모양이 안 나왔으니 전량 폐기할게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디저트 전문점 중 일부가 자신들이 만든 디저트가 "마음에 안 든다"며 폐기하고, 이를 인증하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게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논란 중인 가게 음식물 폐기 게시물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논란이라는 게시물' 등의 제목으로 식재료를 전량 폐기하는 모습을 공개한 가게들을 고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소금빵 반죽 100개 폐기'라며 25만원에 달하는 빵 반죽을 버리는 모습이 담기는 영상을 비롯해, '내가 원하는 식감이 아니니 아깝지만 모두 쓰레기통으로'라는 말과 함께 쓰레기통에 음식물이 버려진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들 영상은 해당 가게 점주가 직접 올린 것. 원하는 맛과 모양, 식감 등이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폐기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본 몇몇은 "장인정신이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그만큼 신중하게 먹을거리를 내놓는다는 생각에 더 호감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가게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멀쩡한 음식물을 버리는 모습을 올리는 게 거부감이 든다"며 "상해서 못 먹는 것도 아니고,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반감도 적지 않다.


zGQmDz


"결국 저렇게 버려지는 음식은 곧 환경오염으로 번지는데 음식에 대한 고집이 멋지다고 말할 일인지 궁금하다"며 "내가 사 먹는 음식이 실패한 음식이라며 다 버려지고, 음식물 쓰레기를 엄청나게 만들어서 나온 음식이라면 내 입장에선 사 먹기 찝찝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기부하거나 서비스로 낼 수 있는데 왜 버리냐", "환경 오염이 걱정된다" 등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cxZHSj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영상을 올린 업주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영상을 게재한 한 푸딩 전문점 업주는 "우리 가게는 같은 음식을 내기 위해 매번 테스트하고 원하는 맛의 푸딩이 나오지 않으면 모두 버리고 다시 만들어 우리 모두의 가치와 자존심을 지킨다"며 "청결 매뉴얼이 150쪽이 넘고 더 나은 방법을 매번 고민한다"고 말했다.

마들렌 등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장의 대표도 "(버려진 디저트는) 겉보기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입안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차이를 도저히 묵인할 수 없다"며 "반죽에 들인 시간과 에너지, 치솟는 재료비를 생각하면 손이 덜덜 떨리지만 그래도 과감히 버렸다. 작은 이익을 바라다 큰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행위를 좋지 않게 바라보는 동종업자들도 있었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 디저트를 판매 중인 업주 A씨(27)는 "저런 영상을 올리는 건 같은 업계지만 이해가 안 간다. 굳이 저걸 다 버려야 하나 싶다"며 "본인이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버리는 것이라면 그냥 기부하든지, 아니면 지인들에게 나눠주든지, 손님들에게 테스트 주인데 한번 드셔보라고 나눠주든지 하는 방법이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른 디저트 업계 관계자도 "아마 폐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걸 본인 가게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팔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인데, 차라리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모양이 잘 나오지 않은 디저트를 하나 더 얹어주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보기에도, 환경 측면으로도, 더 나은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PdzBj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부터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되면서 커피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의 음식물폐기물 처리 부담이 줄어든 것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카페 등의 업장이 음식물 발생 억제 및 처리계획 신고 등 의무대상에서 제외돼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사무총장은 "업주들이 장인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음식물 폐기물을 대량 생산해내는 영상을 광고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환경적,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 때"라며 "소비자들이 단순히 음식의 맛과 품질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걸 생산해내는 가게들이 친환경적인지도 따지는 시대가 온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에는 '못난이 과일'처럼 팔리지 않고 버려지는 과일도 일부러 찾아서 소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업주들이 추구하는 가치만을 강조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행위는 오래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317 02.03 14,9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7,4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80,0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9,4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85,3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1348 기사/뉴스 국중박 올해 ‘세계 2위’ 보인다…관객 폭증에 여는 시간 ‘30분 일찍’ 10:01 46
2981347 기사/뉴스 '미쉐린 가이드' 유명 식당 母 빚투 논란…SNS서 '명품백·호텔 파티' 주장('사건반장') 10:01 206
2981346 이슈 제 2의 '21세기 대군부인'을 찾아라! 대상 1억원! <2026 MBC 드라마 극본 공모> 개최✨ 10:01 52
2981345 이슈 아기고양이 입양 1년 후 1 10:00 276
2981344 정보 서울페이, 땡겨요 상품권 설명절 발행 시작 10:00 97
2981343 정치 홍준표 "오세훈, 선거 핑계로 분탕질…시장 네 번 했으면 자족하라" 1 09:59 39
2981342 이슈 중국최고법원이 아동성폭행은 극도의 흉악한 범죄라고 함 1 09:58 154
2981341 이슈 15년간 두부배달을 하면서 아들을 국가대표로 키워내신 아버지 1 09:58 401
2981340 이슈 돌판에서도 주식 얘기가 나온다? 이거 진짜 존나 큰 문제입니다 콘서트 가격 쳐내려 엔터사들아 시발 6 09:57 456
2981339 기사/뉴스 회전초밥집서 ‘광어 20접시’ 주문했더니…“이제 오지 마라” 무슨 일? 37 09:53 2,077
2981338 기사/뉴스 ‘만약에 우리’, 1위 수성…‘왕과 사는 남자’ 출격 [SS박스오피스] 7 09:49 340
2981337 정보 코레일톡, 출발 30분 전까지 위약금 없이 열차 변경 가능 🚅 38 09:49 1,777
2981336 기사/뉴스 행방불명 제주4·3희생자 유해 7구,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4 09:49 209
2981335 이슈 투자 정말 잘 한다는 소문의 낸시팰로시 미하원의장 7 09:47 949
2981334 이슈 남성 항문에서 16cm 길이 '1차대전 포탄' 발견… 병원 긴급 대피령 내려져 7 09:47 1,043
2981333 기사/뉴스 ‘발레 전공’ 신동엽 딸, 한예종·서울대 나란히 합격 7 09:46 801
2981332 이슈 해외에서 한정 출시되는 케데헌 콜라보 시리얼.jpg 9 09:46 1,150
2981331 이슈 추잡하다 vs 행사 참여한거다 17 09:46 1,206
2981330 유머 대 AI시대 이전에 찍혀서 다행인 사진 15 09:45 1,753
2981329 유머 요즘 진짜 러시아혁명군들의 심정이 이해됨 그리고 3 09:45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