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배달하는 40대 인데요 항상 언제 죽을까 고민중입니다.
10,012 60
2023.12.18 11:41
10,012 60




FLbuL

그냥 너무 사는게 힘들어서 그냥 제가 살아왔던 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하나도 재미없고 우울한 얘기지만 속이 너무도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네요


제가 국민학교 6학년때 부모님은 동네 사람들에게 빛을 지고 저만 버려둔채

야반 도주를 하셨습니다

혼자가 된 저는 슬플 겨를도 없이 동네 사람들의 모든 원망과 화살을

감당해야 했죠

어제 까지도 사이 좋게 놀았던 친구들은 자신들의 부모님들이 피해를 본 상황이라

당연히 저를 원망하며 광신도들 마냥 괴롭히기 시작했고

담임 선생님 역시 저의 부모님을 믿고 큰 돈을 빌려준 피해자이기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죄하라며 발가 벗기고 교실마다 끌고 다니며 망신을 주었습니다

( 여자애들도 있는 상황이였는데... 그 수치심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뉴스에 나올만한 아동학대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전 죄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당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그 고초를 겪고 다음날 바로 살던 동네를 도망쳐 무조껀 걷기 시작했습니다

혹여나 아는 사람 마주칠까봐 길을 나두고 산을 타고 다녔죠

그때 팀스프릿 훈련이라고 미군들이 산에 땅을 많이 파놓아서 밤에는 그곳에 들어가 자던게

생각나네요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를 걷다 잘 먹질 못해 영양 실조로 쓰러져 기절 했는데

깨어나 보니 모르는 사람 집이더라고요

그리고 절 구해주신 분이 여긴 충주 엄정면이고 단무지 농장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살던곳이 앙성면이였으니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동네에서

많이 못 벗어난거죠

( 차로 1시간 거리 )

그날부터 전 그렇게 단무지 농장에서 숙식을 제공 받으며 왠종일 단무지를 뽑는 일을 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저 혼자고 같이 일하는 사람은 전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사람이였죠

저를 구해주신 분은 여기 단무지 농장 주인인데

처음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반년정도 있어보니 악덕주인인걸 깨닳게 되었죠

반년동안 단한푼도 돈을 받질 못했습니다

기어가는 목소리로 돈좀 달라고 하면 너 살려줄때 링게루 맞혀주고 옷 사 입힌거 기억 안나냐며

부지갱이로 다짜고짜 마구 때리는데 정말 참.. 그 당시에는 공포 그자체였습니다

얼굴을 맞아 앞니가 부러지기 까지 했으니 13살인 제가 어떻게 감당을 했겠습니까?

그래서 반년만에 단무지 농장에서 도망을 치게 되었죠

그리고 간곳이 충주 시내 현대 타운이라는 큰 건물 ( 예전에 엄마와 이곳에서 처음으로 돈까스

먹었던 추억이 생각나서 왔나 봅니다 )

그렇게 그 앞에서 주린배 움켜 잡고 있다가

주변에 짜장면 먹은 그릇 내놓은거 보고는 배가 고파 손으로 긁어서 먹고 있는데

그릇을 찾으러 온 아저씨가 절 보고는 갈곳이 없냐 하더니

뒤에 타라고 해서 그대로 중국집에 뽀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때 이 배달일이 저의 평생 직장이 될줄은 몰랐었죠

그곳에서 3년을 넘게 일했는데 역시나 부모도 없고 상그지인 저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줄리가 만무하죠

그릇 깨먹었다 제외하고 늦게 일어났다 제외하고 배달 늦었다고 제외하고

일을 매일 하지만 오히려 어거지 빛만 늘었났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어쩔수 없이 도망

이때 막 17살이였는데 충주 터미널에서 다짜고짜 직행버스를 타고 간곳은 수원 이였습니다

어렷을때 수원에 부모님과 놀러 왔던게 기억이 나서 아마도 수원행을 택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수원에 와서 바로 당일에 권선동에 수원성 ( 중국집 이름임 )

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장님이 한달 월급 30만원을 준다고 하길래 너무 큰 돈이라 역시 도시 사람은 사기를 쳐도

너무 후려치는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대 막상 한달 일하고 나니 진짜로 30만원을 지급해서 너무 놀랐네요

수원성에서 2년을 일하고 권선동에 있는 동서빌라 지하방을 얻게 되면서 처음으로

제 거주지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도움으로 민증도 만들고 원동기 면허증도 따게 됐죠

이렇게 사람으로서 자리가 잡혀갈 쯤에

믿기지도 않게 수원 길거리에서 아빠를 마주치게 됩니다

너무 커버린 절 알아보지 못하는 아빠를 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근대 사실 제가 목놓아 울었던건 아빠의 너무도 볼품없는 행색 때문이였죠

제 기억의 아빠는 양복을 입고 깔끔하고 단정한 멋쟁이 머리를 하고 계셨는데

지금 앞에 계신분은 영락없는 늙은 노숙자였습니다

아빠랑 서로 부둥켜 안고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아니다 이렇게라도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 그 자체 이였습니다

그렇게 아빠와 티격태격하며 1년을 함께 살면서 나름 행복했는데....

또다시 이유도 모른채 아빠에게 배신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0살이 되던해 아빠는 제 배달로 모은 전재산 350만원 그리고 제 명의로 몰래 만든 카드빛

500만원까지 지게 하시고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셨죠

그때 제가 맹장이 터져서 수원 중앙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는데 보험으로

지급된 병원비까지 남김없이 가져가 버리신겁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는 상황

진짜 삶의 의욕도 없어 이대로 병원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이였는데

왠지 이렇게 죽기엔 너무 억울하기도 한거 같아서 그냥 이 악물고

울면서 대__를 들고 병원 바닥을 닦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원장이 나와 머하는거냐고 하길래 돈이 없어서 몸으로 때우겠다고 하니

인상을 쓰고 발길질을 하며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비참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너무도 미워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추스리게 도와준분은 수원성 사장님이셨죠

그분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고 배달을 했습니다

그리고 3년정도가 지나고 어느날 누가 제 방문을 조심스럽게 두둘겼습니다

아빠였죠

머리는 찢어지고 온몸은 흙투성이

빛쟁이들에게 맞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갈곳이 없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한눈에 봐도 쇄약해져 있는 아빠를 보고는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식도암까지 걸리신 아빠

진짜 나 혼자 사는것도 지옥 같은데 아빠가지 건사해야 하니 앞이 깜깜하더라고요

아빠 병수발을 1년정도 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수백번 수천번 악마가 속삭입니다

아빠 자격도 없는 사람 너도 똑같이 버려라

네.. 전 결국 버티지 못하고 아빠를 버렸습니다

새벽에 혼자 몰래 빠져나와 서울행 기차를 타며 엄청 울었죠

결국 아빠나 저나 똑같이 비열하고 이기적인 인간일뿐입니다


서울 쌍문동에서 서울 수서 그리고 성남 태평3동까지 이사를 다니며

영혼없이 죽지 못해 살았습니다

그러다 3년전 배달대행일을 하다 혼자 빙판길에 넘어져 다리 복합골절

( 정갱이 뼈가 으스러져 살을 뚫고 나왔네요 )

가진 재산이라고는 원룸 보증금 500

통잔잔고 100

다리가 시원치 못하고 절뚝 거리니 이젠 배달일도 취직이 안됩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저같은 사람 안쓰고 말겠죠

지난 42년간 살면서 저에게 행복했던적이 있었던가 하면

부모님이 저를 버리기 전인 국민학교 시절이 제일 행복 했네요

그때 말고는 지금껏 한번 제대로 웃어본적도 기뻐해 본적도 없는거 같습니다

요즘 방구석에 누워서 드는 생각은 어떻게 죽을지 고민중입니다

앞으로 더 살아봤자 고통만 기다릴텐데 살아서 머하겠습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죽기 전에 엄마 한번만 봤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중학교도 못나와서 맞춤법도 안맞고 글 맥락도 이상하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yrqAT

 

목록 스크랩 (2)
댓글 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타고난 듯 내 피부처럼 얇고, 가벼운 한 겹 커버! ‘웨이트리스 스킨 쿠션 파운데이션 NEW 컬러’ 체험 이벤트 361 00:02 4,1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0,7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19,2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17,8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22,75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4,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0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2,8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4,3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1,9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289 유머 명절에 용돈 많이 줄 것 같은 삼촌 고르기.jpg 14 07:10 463
2994288 이슈 유럽 트럭운전사의 아침 11 07:04 1,215
2994287 이슈 9시간 만에 100만뷰 찍어버린 유혜주 ㄷㄷ 5 06:39 3,169
2994286 유머 식품기업 오뚜기, 반도체 산업 진출 선언. 9 06:28 3,405
2994285 이슈 인니 동남아애들 내가 여혐발언이라 말 안했던거지 여태 한녀들이 너무 성역화해서 불쌍하게 봐주고있던거 맞음 ㅋㅋ 26 06:27 2,456
2994284 이슈 운 좋은 사람은 평생 볼 일 없는 그림.jpg 3 06:17 2,192
2994283 이슈 사람마다 진짜 갈린다는 설날 밥상.jpg 55 06:07 2,457
2994282 이슈 한국어의 의미를 궁금해하는 일본인들.jpg 9 06:06 2,195
2994281 유머 프린세스메이커 엔딩 갑.jpg 8 06:03 2,023
2994280 유머 태권도가 해외에 보급되면서, 이것도 같이 따라갔다고 함. 7 06:02 3,061
2994279 기사/뉴스 명배우 로버트 듀발 별세 9 05:59 2,052
2994278 이슈 [올림픽] 대한민국 10 : 9 중국 여자 컬링 예선 승리‼️🍀 20 05:54 2,165
2994277 정치 [속보]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아침,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다짐의 말씀" 9 05:38 1,444
2994276 정치 도올 "이재명 정부 발목잡는 집권여당을 국민들이 용서하지 말아야한다" 12 05:32 1,153
2994275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4편 1 04:44 345
2994274 이슈 제일 가까운 곳에서 조류관찰 하는 방법 12 04:29 2,481
2994273 이슈 내 이름 말하면 아무도 안믿음 🤷‍♀️ 10 04:29 2,885
2994272 이슈 9년 반려견을 포기한 견주를 원망할 수 없는 이유 8 04:14 3,564
2994271 이슈 영국 거문도 점령 비하인드 썰.jpg 12 03:26 4,064
2994270 유머 영국의 세조와 단종 15 03:17 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