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음악은 현대인에게 휴식이며 힐링이다.
10대 학생들의 경우 '최애' 아이돌의 신곡 발매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발매 즉시 듣고 플레이스트를 새로운 곡들로 업데이트하는 게 큰 낙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새 음악에 흥미도가 떨어지면서 플레이리스트를 업데이트하는 것 조차 귀찮게 느껴진다.
단순 느낌인 줄 알았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실제 해외에서 공유되는 분석 자료 결과 사람은 평균 33세부터 새로운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아제이 칼리아는 미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대는 대중음악에 심취하며 20대를 지나면서 점차 흥미가 떨어지고 30대에는 음악 취향이 성숙해진다.
특히 남성의 경우 10대를 지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음악에 대한 흥미가 급속도로 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리아는 이처럼 사람이 평균 33세 이후부터 음악을 듣지 않는 데에는 두 가지 대표적인 이유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우선,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생소한 음악을 접하게 되면 이를 어린 10대 학생들이나 듣는 노래라고 치부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생소한 음악을 '유치한 음악' 취급을 해 잘 들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사람들은 본인이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음악을 다시 찾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추억을 자극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 감성 가득한 노래들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칼리아는 이처럼 새로운 음악이 나와도 기존에 듣던 음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자물쇠 효과'로 설명이 가능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자물쇠 효과'란 기존에 사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보다 더 뛰어난 것이 나와도 이미 투자한 비용과 복잡함, 귀찮음 때문에 타 제품 및 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칼리아는 여성의 경우엔 대중 음악에 대한 관심이 남녀 평균보다 더 길다며 최소 13세부터 최대 49세까지도 대중음악에 심취하기도 한다고 예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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