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국내 한 대학에서 유부남 교수와 여제자 간 불륜 사실이 폭로된 가운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폭로 당사자인 교수의 아내가 "신상 공개 및 유포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대 근황' 'XX대 불륜녀' 등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최근 불륜 사실이 폭로된 모 대학 교수와 여학생의 신상, 사진 등이 담겨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수와 여학생의 실명은 물론 SNS계정까지 알아내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불분명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사태가 커지자 가장 처음 폭로를 했던 교수의 아내가 더 이상 불륜사건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아내는 "중요한 국가고시를 앞두고 소란을 피워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날이 며칠인지도 모르고 공개했다. 제가 사리 분별을 못했다. 중요한 시험 전날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촬영 사진을 SNS에서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제발 SNS에 올린 것을 내려달라. 안 그러면 여러분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도 내가 당하겠다"며 "잘못했어도 (교수는) 두 아이의 아빠다. (여학생이) 잘못했어도 여러분은 동기이자 친구다. 멈춰달라. 생명이 달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 관계 가족이라고 밝힌 A씨 역시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사자들간에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공론화돼 당혹스럽다.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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