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의 자연분만은 한 사육사의 꿈에서 비롯됐다.
절대 쉽지 않은 판다의 탄생, 그것으로 스스로 판다 할아버지가 되리라
꿈꾼 이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였다.
꿈과 현실이 다르듯 할아버지가 되는 건 쉽지 않았다. 판다는 1년에 고작 3일이 가임기다.
그 기간에 짝짓기하고 임신해야 하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천신만고 끝에 2020년 강 사육사의 손녀인 ‘푸바오’가 탄생했다.
탄생 자체가 경이였던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강 사육사는 자연스레 ‘푸바오 할아버지’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요즘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3월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가슴으로 낳은 손녀를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그의 심정은 어떨까.
“사실 저보다 180만 명이 넘는 푸덕이(푸바오 덕후)들이 더 걱정이죠.
상심할 그들을 위해 이별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그들에게 행복을 준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보내야 하니까요.”
푸바오의 이름이 ‘행복을 주는 보물’인 건 어쩌면 운명이었던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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