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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김재중과 김준수가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시절 일본에 진출해 동고동락했던 것을 떠올렸다.
7일 유튜브 채널 '우하머그'에 공개된 웹예능 '재친구 Ep.20'에는 김준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재중은 "이걸 생각하면 우리가 겸손해져야 한다"며 일본 진출 초창기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가 한국에서 그랜드 슬램을 했는데 그때 바로 일본으로 넘어가서 불교대학에서 행사를 했다"며 다시 바닥부터 노력해야 했다고 했다.
김준수도 "아, 오정반합 때? 난 아직도 그 불교대학에서 공연했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 유선 마이크 기억나냐. 아시다시피 오정반합 춤 동선이 서로 교차됐다가 엑스자로 나뉘었다가 (복잡하다). 그때 유선 마이크 선 넘어 다니고 줄 꼬이면 다시 풀면서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일본어를 다 까먹어도 아직도 '붓쿄다이가쿠' 불교대학을 안 까먹는다. 그리고 그 애플스토어 매장 계단에서도 공연했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느꼈던 첫 순간이 부도칸에 입성해 공연했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준수는 "그전까진 일본에 너무 가기 싫었다. 아무래도 안주했었다. 한국에서 너무 잘되고 있었으니까"라고 했다.
김재중은 "지금 후배들은 '일본에서 몇천, 몇만명 앞에서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 이런 분위기인데 우리는 '한국인 아이돌 그룹이 일본으로 넘어와?' 이런 분위기였다"며 당시의 고충을 얘기했다.
김준수도 "사실 지금 아이돌 분들은 일본 가면 바로 돔으로 가지 않나. 바로 아레나 투어 하고. 내가 너무 '라떼는'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라며 웃었다. 이에 김재중은 카메라에 대고 "너희들도 불교대학 한 번 가봐라. 유선 마이크 한 번 잡아봐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준수는 또 일본 활동을 하기 싫었던 큰 이유로 '설거지'를 꼽기도 했다. 그는 "일본 활동하기 싫은 첫 번째 이유가 설거지가 너무 하기 싫었던 거다. 그때부터 요리에 관심을 더 끊었다. 더군다나 멤버들이 워낙 많이 먹었다. 야식도 많이 먹고. 먹은 거 치고 참 살이 안 찌더라. 나는 조금만 먹어도 살쪄서 먹지도 않는데. 일본말로 '사라아라이'(설거지) 이것도 안 까먹는다. 충격을 준 것들은 안 까먹는다. (설거지 내기) 가위바위보 하면 꼭 내가 꼴등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이 "준수가 한국에 대한 향수 때문에 일본에서 외로움도 많이 탔다"며 "지금은 카카오톡도 있고 무료 전화가 많은데 그때는 국제전화카드를 샀어야했다"고 하자, 김준수는 맞장구를 치며 "전화비가 한 달에 몇백만원이 나왔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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