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언니 부부 숨지자 장애 조카 수십년간 돌본 70대 이모, 숨진 채 발견
46,541 206
2023.12.08 12:58
46,541 206

지적 장애 1급인 조카를 47년째 홀로 돌보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순천시와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께 순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A(여·78)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조카 B(50대)씨를 47년간 돌보다 쓸쓸히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숨진 A씨 옆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가 결혼도 하지 않고 조카와 살고 있었던 사유는 4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40여년전 언니 부부가 숨을 거두자 그때부터 세살박이 조카를 맡아 키웠다. 젊은 시절 B씨를 돌보면서 결혼도 하지 않았다. 일하면서 받은 급여와 기초생활수급비로 녹록치 않은 생계를 유지해왔다.


지적장애 1급의 B씨는 성장하면서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관리를 받아야만 했다.

B씨를 매일 산책 시키는 등 돌보던 A씨도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등 성인병이 생겨나고 구석구석 통증이 없는 곳이 없었다. 성장한 조카를 혼자 돌보기가 쉽지만은 않게되자 2013년부터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왔다.

그마저도 최근에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몸을 다치면서 지난 11월 이후 돌봄이 어려워졌다. 이를 파악한 순천시 장애인지원센터는 다른 지원사를 보내려 했지만 A씨가 사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장애인과 보호자에 대한 관리 및 연락 체계 등 행정당국의 무관심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70대 노인과 함께 사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생존확인,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쌀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여러 과정서 한번쯤 안부를 살필만도 했다는 것이다.


https://naver.me/F40YITet


A씨는 숨져 있었으며, 시신은 며칠이 지난 듯 부패한 상태였다.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은 집 안에서 깜짝 놀랄 광경을 봤다. A씨와 함께 살던 지적장애인 조카 B씨(50)가 침대에 누워 있던 것이다.

B씨는 중증장애로 혼자 거동하거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발견 당시 물과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이 쇠약한 상태였다고 한다.


순천시는 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A씨와 연락했지만, 지난달 20일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지난달 28일에는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B씨에게 지급되는 쌀을 주려고 집을 찾았지만, 연락되지 않자 쌀만 집 앞에 두고 가버렸다.

순천시와 센터는 A씨 등과 장기간 연락이 되지 않는데도 서로 상대 기관이 챙겼을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후속 조치 없이 보름간이나 A씨 집을 찾지 않았다.

고령의 여성과 중증장애인이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데도, 관계 당국은 이처럼 현장 확인을 소홀히 했다.

이들의 생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요양보호사가 "보름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숨진 채, B씨는 사경을 헤매는 비참한 현장과 함께 확인됐다.

시나 센터에서 통화가 안 되던 시기 즉시 현장을 확인했더라면 안타까운 죽음을 막았거나 훨씬 일찍 대응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89 01.22 35,2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36,3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84,7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93,2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30,7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22,2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85,9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489,3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19,9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86,4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7334 유머 미끄럼틀 쿨하게 타는법🐼 2 02:00 224
2617333 이슈 레딧 괴담-제발 질문하지 마세요. 나는 거짓말을 못 합니다 4 02:00 297
2617332 기사/뉴스 친구 딸 성폭행해 4세 지능 만든 50대…피해자 사망에도 ‘징역 8년’ 13 01:57 340
2617331 이슈 중고나라에 올라온 쇼파 사진 보고 살해 했던 사건.(2019년) 18 01:54 2,067
2617330 이슈 다음주 한지민 이준혁 큰거온다.twt 13 01:51 1,111
2617329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Hysteric Blue '直感パラダイス' 01:51 46
2617328 기사/뉴스 이재명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 공약 걸었을때 정의당 반대했음 18 01:50 1,160
2617327 유머 한달에 4-5번씩 이웃집 주민한테 신고당하는 댕댕이 집사 23 01:47 2,084
2617326 이슈 셀프 인체실험으로 하루에 계란 24개씩 한 달 동안 720개 먹은 사람 18 01:47 1,985
2617325 유머 푸바오에게 나무타기 시범 보이는 아이바오 ❤💛 21 01:45 808
2617324 이슈 EBS 문해력 프로그램에 나온, 어휘력 테스트 (총 15문항) 7 01:45 644
2617323 정보 '유튜버들은 이 사람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 진짜..............' 44 01:43 4,037
2617322 유머 지금봐도 캐디조합 레전드인 <슈가슈가룬> 4 01:43 766
2617321 이슈 살 찌는데 직빵이라는 미국의 간식... 21 01:41 3,699
2617320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HIGH and MIGHTY COLOR 'PRIDE' 01:39 75
2617319 유머 나완비에서 섭남 클리셰 제대로 말아주고 있는 캐릭터 9 01:39 1,495
2617318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됐던 일본 지하철 광고...jpg 11 01:37 1,666
2617317 이슈 나는 딸기 좋아해서 다 먹을 수 있다 vs 겠냐? 29 01:37 1,489
2617316 이슈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 나인우 키스신 1 01:36 755
2617315 유머 보고만 있지말고 집사 불러오라고 이새끼들아.gif 5 01:34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