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https://marketinsight.hankyung.com/article/202312054204r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SK스퀘어의 OTT 플랫폼 웨이브가 상호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최대 900만 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하는 ‘토종 1위 OTT’로 재탄생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전날 각사의 OTT 서비스인 티빙과 웨이브를 합병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본지 11월 30일자 A1, A3면 참고
합병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CJ ENM이 합병법인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주주가 된다. 양사는 실사를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양사는 티빙 주요 주주(네이버, SLL중앙, KT스튜디오지니 등) 및 웨이브 주요 주주(SBS, MBC, KBS 등)와도 합병법인 주주로 남을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티빙과 웨이브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무엇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공정위는 티빙과 시즌의 기업결합심사 당시 합산 점유율(18.05%)이 1위 넷플릭스(38.2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보고 합병을 승인했다. 이번엔 티빙과 웨이브의 합산 점유율이 32%에 달해 규제기관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