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림은 3일 현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중이다. 두 작품 모두 팬텀과 장발장 역으로 주연을 맡아 전면에서 극을 이끌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서울 공연이 지난 8월 시작해 11월에 끝났고 오는 22일부터 대구 공연으로 7주에 걸쳐 관객들을 만난다. '레미제라블'은 지난 10월부터 부산 공연에 이어 지난달 30일 시작된 서울 공연까지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오는 3월 10일까지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것만 봐도 뮤지컬 배우들이 소화하기 힘든 스케줄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들조차 오페라의 유령을 할 때는 그 작품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미 숨 쉴 틈 없이 빼곡해 보이지만 최재림은 오는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제이미 역으로 또 관객을 찾는다. 1~2월 사이에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뮤지컬 세 작품을 주연으로 동시에 소화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는 최재림의 컨디션과 건강을 염려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것도 좋지만 롱런을 위해서는 적어도 작품이 겹치지 않게 활동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뮤지컬은 앙상블을 맞추는 연습 기간이 선행되어야 하고, 작품 중에도 이같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2개 이상의 작품을 하게 될 경우 목관리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유령'역과 레미제라블 '장발작'역 모두 상당한 성악적 에너지가 필요한 역할이다. 평소 목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게 뮤지컬계 일각의 지적이다. 특히 최재림의 발성은 성량을 풍부하게 쓰고, 표현의 폭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한다.
정상의 자리를 오래 지키기 위해서 적절한 스케줄 소화와 건강 관리, 쉼은 필수적이다. 건강과 체력 관리는 프로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미덕이다. 3개 무대에 동시에 오르게 될 최재림이 반가운 한편 염려되기도 한다. 건강은 잃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뮤지컬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게 된 그가 적정한 선에서 일과 쉼의 밸런스를 지키길 바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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