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 드림은 올해 처음으로 'MMA 2023' 출연이란 점에서 라인업 발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6년 출격,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엔시티 드림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 연말 발표한 리메이크곡 '캔디(Candy)'로 큰 인기를 모은데 이어 세 번째 정규 앨범 'ISTJ'로 여름을 달구며 승승장구 행진을 달려왔다.
멜론에서는 '캔디'로 지난해 12월 4주차부터 올해 1월 2주차까지 주간 인기상 1위를 4주 연속 차지하며 '명예 졸업' 트로피를 수령했다. 더불어 'ISTJ'는 발매 직후 하루 동안 694만 1,900번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등극했다.
이처럼 놀라운 기록 행진 속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엔시티 드림. 이를 통해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아티스트와 그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레코드' 부문 수상팀이란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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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드림의 지난 활동과 성장사가 담긴 'MMA 2023' 대상이 발표된 후 축하가 쏟아졌지만, 일각에서는 '대상'을 받은 순서에 대한 의아함을 드러내면서 잡음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의 레코드' 상이 새롭게 추가된 지난 2018년부터 짚어봤을 때 주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대상 수상 아티스트가 엔딩을 장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이 엔딩을 맡았고, 2021년은 아이유, 지난해는 임영웅이 마지막을 책임졌다. 심지어 2020년에는 '레코드상' 부문을 시상하지 않은 적도 있다.
물론 4개의 대상 시상 순서가 늘 똑같진 않았다. 매년 순서는 조금씩 달랐으나 '아티스트상'이 4개의 대상 수상 아티스트들 가운데 마지막 엔딩을 장식하는 것은 수년 째 이어져왔기에 이번 엔시티 드림의 '대상 엔딩'에 대한 말이 나오는 분위기다.
이번 순서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는 엔시티 드림 팬덤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엔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상의 품격을 누릴 수 있는 엔시티 드림이 엔딩을 장식했다는 이유로 질타받아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것.
올한해를 빛내고 K팝 팬들에게 힐링과 기쁨을 선사한 아티스트들의 축제의 장으로 기억될 'MMA 2023'으로 마무리되기 충분했던 시간이지만 마지막 엔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면서 옥에 티로 남지는 않을지 뒷맛이 씁쓸하다.
사진=김한준 기자, MMA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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