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최근 오프라인 플레이마켓 행사를 진행하면서 “유저(이용자)들의 알 권리”를 위한다며 참가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SNS 계정을 통해 일부 유저들이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하도록 되레 길을 터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회사의 안내가 나온 뒤 특정 게임 유저들이 행사 참석자의 ‘성향’을 파악한다며 SNS 글을 뒤졌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용노동부는 넥슨부터 특별근로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략)
운영사무국은 지난달 19일 한 여성 유저가 던파 측에서 게임 내 캐릭터의 손가락 모양을 수정한 것을 비판하는 글을 X(구 트위터)에 올린 후에 행사 참여자 정보 제출 목록을 변경했다. 던파 측은 지난 2월 집게 모양처럼 돼 있는 손가락 이미지의 캐릭터를 2차 가공해 배포하면서 손가락을 수정했다. 여성 유저 A씨는 “넥슨이 여성을 혐오하는 욕설이 담긴 팬아트는 비판이 이어져도 늑장 대처하던 게 떠올랐고 그 이중잣대에 분노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A씨는 던파가 주최하는 행사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이후 A씨의 글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격 대상이 됐다. 일부 유저들은 A씨를 맞팔로우, 리트윗한 이들까지 찾아내 ‘블랙리스트’라는 명단을 만들어 퍼트렸다.
ㅊㅊ https://naver.me/Gzgxzb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