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경찰은 어떻게 황의조 형수를 유포자라고 지목했나
61,396 185
2023.11.25 14:18
61,396 185

[단독] 경찰은 어떻게 황의조 형수를 유포자라고 지목했나


UrLspV

어떻게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쓰던 휴대폰에 있던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됐을까. 그 유출자로 경찰은 왜 황의조 형수를 지목했을까. 경찰을 비롯한 이 사건 관계자들 취재를 종합하면 윤곽은 이렇다.

지난 봄 황의조는 형수에게 본인이 안 쓰던 휴대폰(아이폰)을 건네준다. 남미 여행을 가기로 했던 형수가 가져갈 휴대폰이 마땅치 않다고 하자 황의조가 빌려준 것이다. 잠금장치도 하지 않은 채였다. 그만큼 서로 신뢰하는 사이였다는 해석이다. 형 부부는 동생 황의조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 함께 거주하면서 그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황의조 이름을 딴 매니지먼트 UJ스포츠를 설립하고 형과 형수가 운영을 맡았다. 셋은 평소 가끔 상대 휴대폰을 쓰기도 하고 그 안에 있는 내용도 굳이 숨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6월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나타났다.(경찰은 이 전 연인 주장 인물이 형수라고 보고 있다.) 그는 “황의조가 많은 여자들과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가진 후, 해외로 복귀해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했다”며 “자신뿐만 아닌 수많은 여성들이 황의조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의조가 불특정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영상, 사진이 해당 계정에 올라왔다. 그리고 황의조에겐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통해 ‘아직 영상이 더 남았다’고 협박했다.


황의조는 당황해서 이를 형과 형수에게 알렸다. 셋은 논의 끝에 답장을 보내는 대신 곧장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UJ스포츠는 당일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유포자는 6월말 한번 더 또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황의조에게 다시 한번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끝에 유포자가 협박 메시지를 보냈던 계정이 어디서 접속했는지 알 수 있는 고유 인터넷 IP(접속 주소)를 확보했다. IP가 가리키고 있던 곳은 황의조 동선과 일치했다. 경찰은 이어 협박 메시지를 보냈을 당시 황의조가 묵었던 숙소 복도 CCTV와 투숙객 등을 확인한 결과, 그 곳에 황의조와 형수가 머무르고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영상이 유포되고 약 2시간 뒤 형수가 네이버 검색으로 ‘IP 위치추적’에 대해 조사했다는 기록도 찾아냈다. 그리고 형수가 문제 동영상이 들어 있던 황의조 핸드폰을 건네받아 잠시 썼던 사실까지 확인하자 경찰은 유포한 피의자를 황의조 형수로 특정하기에 이르렀다.


UrLspV

황의조 형수는 경찰 조사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한다. 그녀는 “해당 인스타그램은 본 적 조차 없다”며 “제가 지키고 있던 아이(형수는 황의조를 이렇게 불렀다)에게 저는 피해를 끼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P에 대해서는 “특정 장소 IP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안다. 나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포자에 대해선 “의조가 FC서울에서 뛸 당시 살던 곳에 많은 여자들이 다녀갔다. 그 방 비밀번호를 알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앙심을 품은 것 아닌가 싶다”라고 반박했다.


형수는 경찰 소환 조사 중 본인 휴대폰을 초기화시키기도 했다. 조사를 받던 중 대담하게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다. 경찰이 그 이유를 묻자 “그 아이(황의조)와 관련된 것들이 들어 있어서 알려질까 두렵다”는 식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해 16일 형수를 구속했다.

황의조는 형수가 유포자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접하자 곧장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황의조는 “용의자가 형수라고 하는 건 말도 안되는 오해다. 형수는 나를 오랫동안 지켜줬던 사람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 같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피해자 측에도 (유포 혐의에 대해)처벌불원서를 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피해자는 황의조와 과거 정식으로 짧게 교제했다 헤어졌고, 그 뒤론 황의조가 한국에 돌아올 때 잠깐씩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그 때 찍었던 것이란 게 지금까지 조사 결과다.


피해자는 영상을 찍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피해자 측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한 메시지에는 피해자가 “내가 분명히 싫다고 했잖아”, “싫다고 했는데 (영상이)왜 아직도 있느냐”고 말하자 황의조가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답했다. 실제로 경찰이 확보한 자료 중에 피해자가 (촬영에)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친 영상이나 사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측 법무법인 대환은 24일 입장문을 내 “(피해자 측이)공개한 녹취는 사건 발생 이후 여성측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것으로서 의도적으로 작출(作出·조작이란 뜻)된 것”이라며 “황의조 선수측에서 보유한 대화 내용들은 오히려 황의조 선수 주장에 부합하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은의 변호사는 본인 소셜미디어에 “자꾸 입장문이랍시고 내서 피해자 발목 잡고 늘어지지 말고 수사기관에 가진 증거 다 내시라”라고 썼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23/0003801314

목록 스크랩 (0)
댓글 18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219 09.16 16,6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02,8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5,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21,28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31,6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4,0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6,6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24,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41,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89,5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000 이슈 가게 입구 음료보관대를 시식 코너처럼 이용하는 사람 4 12:49 312
2502999 유머 혼자서 3대 연프 구현하는 남자배우 6 12:48 501
2502998 이슈 팬들이 커피차 보내주면 꼭 머리에 스티커 붙이고 사진 찍는 연예인 4 12:47 602
2502997 이슈 게임 스타크래프트 판에서 파생된 인터넷 용어들.jpg 4 12:47 184
2502996 이슈 오늘 공개된 엠넷 스테파 발레 무용수 길거리 인터뷰 영상 1 12:44 673
2502995 유머 점점 표준어가 되어가는 디씨 유행어 ㄷㄷ...jpg 5 12:43 1,398
2502994 기사/뉴스 내년 고교 무상교육 없어지나…중앙정부 예산 99% 깎여 52 12:40 1,672
2502993 유머 추석날 봐줘야 하는 온라인 차례(제사)상.gif 4 12:40 1,050
2502992 유머 거를 타선이 없다는 무협소설의 레전드 도입부 17 12:38 1,276
2502991 이슈 @ : 목소리에 백예린 최유리 권진아 다 있는 듯 7 12:36 1,106
2502990 이슈 본 사람들 사이에서 넘버 하나하나 개알찼음 ㄹㅇ 소리 나오는 딴따라 JYP (aka 제왑온콘) 11 12:36 867
2502989 유머 "리즈 시절"의 어원에 대해 배우는 영국 축구 팬들 ㅋㅋ 18 12:33 1,913
2502988 이슈 가족이 굶어죽자 자결한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 34 12:31 4,367
2502987 이슈 크리스마스 100일 전, 마침내 크리스마스의 황제 머라이어 캐리가 얼음 속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5 12:31 508
2502986 이슈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jpg 6 12:31 1,074
2502985 이슈 라인업 진짜 대박인 것 같은 <랩:퍼블릭> (김하온, 루피, 던밀스, 펀치넬로, 쿤디판다, 250??) 9 12:30 444
2502984 유머 최근 논란되는 차례상 음식 50 12:30 3,154
2502983 이슈 애플 ios18 업데이트 시작 (feat.패드,워치) 19 12:28 1,740
2502982 이슈 NMIXX(엔믹스) 2024 추석 인사 Message🍂 1 12:27 284
2502981 유머 추석 때 사촌동생들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찾은 아이돌 10 12:26 2,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