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 일해 온 방식을 질책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무겁게 뒤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를 통제·관리·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안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이 신세계그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니 그에 걸맞게 책임 또한 가장 무겁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야 그룹 전체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안정적 지속 성장을 위해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조직 구성을 지시했다.
특히, 경영전략실이 '예측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가진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또, 경영전략실이 기능 중심의 그룹 콘트롤타워로 계열사 차원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복합적 위기 요인에 대해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길잡이가 돼달라는 뜻도 담고 있다고 신세계그룹은 전했다.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뿐 아니라 그룹 전체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을 필두로 그룹 전체에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350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