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군복무가 순식간에 가속화됐다. 현재 민간인 신분인 네 명의 멤버가 입대를 결정한 것이다. 네 명의 멤버가 연달아 입대를 한다면 2025년 완전체를 꿈꾸는 방탄소년단의 계획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방탄소년단 완전체라는 목표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린 멤버들의 결단력이 돋보인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2일 "RM, 지민, 뷔, 정국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며 "군 입대 관련 소식은 추후 정해지는 대로 안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입영 연기를 취소하면 입영 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입대하게 된다. 정국은 팬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12월 입대 소식을 밝혔으며 남은 멤버들도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입대가 유력하다.
이처럼 멤버들의 입대 시기가 순식간에 겹친 이유는 2025년 완전체라는 계획이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2025년 완전체 컴백'이라는 계획은 지난해 10월 처음 등장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입대를 비롯한 군 복무에 관련한 논의가 한창이던 상황에서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입대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9월 방탄소년단과 재계약 소식을 밝히며 다시 한번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다시금 입장을 반복했다. 빅히트 뮤직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2025년 완전체'라는 목표를 꾸준히 언급해 왔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3명의 멤버가 군 복무 중이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맏형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 슈가가 각각 지난 4월과 9월 입대했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했지만, 아직 네 명의 멤버가 남아있어 2025년 완전체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멤버들의 '입대 러시'는 이는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됐다. 멤버들이 12월에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면 2025년 6월 전역한다. 혹 입대가 미뤄진다고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 안에만 입대한다면 2025년에 전역할 수 있다. 변수를 고려해도 2025년에 군복무를 마친 멤버들이 준비기간을 거쳐 완전체로 컴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빌보드 핫100 1위, 그래미 시상식 무대 등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것들을 현실로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2025년 완전체'라는 추상적 목표 역시 실현 가능한 것으로 바꿔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결단력 역시 돋보인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은 RM, 한국 솔로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한 지민, 자신만의 속도를 보여준 뷔, 한국 솔로가수 초동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정국 등 멤버들의 솔로 앨범에는 방탄소년단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히 담겨있었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지만,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이를 포기했다.
희미하게 보였던 '방탄소년단 완전체'로 향하는 길이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누군가에게는 짧지만, 누군가에게는 영겁처럼 긴 시간이다. 기다림마저 콘텐츠가 되어버린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https://v.daum.net/v/20231123110726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