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O]오지환 6년 계약 해놓고 슬그머니 FA 신청, 왜 LG는 ‘꼼수’ 선택했나…2차 드래프트가 뭐길래
22,720 358
2023.11.22 07:13
22,720 358
서울 잠실구장의 염경엽 LG 감독실에는 LG그룹의 경영이념이 담긴 대형 액자가 걸려 있다. 묵직한 단어들이 한자(漢字)로 나열돼 있다. ‘정도경영’은 LG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방식이라고 한다. 기업이 아닌 야구단의 감독실에도 LG그룹의 경영이념을 강조해 둔 것. 어쩌면 LG 트윈스 김인석 대표이사의 방에도 똑같은 액자가 걸려 있을 수 있다. 

그런데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LG와 오지환은 LG그룹의 정도경영과는 벗어난 ‘꼼수’를 부렸다. 누가 됐는지 모르지만 36번째 선수를 35번째 보호선수로 만들기 위해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시행했다가 2021년 폐지됐던 2차 드래프트 제도는 다시 부활됐다. 2021년 도입된 퓨처스 FA 제도가 실효성이 없어 2년 만에 폐지됐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은 다른 9개 구단의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를 대상으로 데려올 수 있다. 프로 입단 1~3년 차, 그해 FA(해외 복귀 FA 포함) 선수, 외국인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빠진다. 즉 이들은 자동 보호선수가 된다.


LG는 한 명이라도 더 보호선수에 넣기 위해 자동 보호선수가 되는 FA를 꼼수로 사용한 것이다. FA 자격을 취득한 김민성, 임찬규, 함덕주 외에도 이미 6년 다년계약을 한 오지환까지도 FA 신청을 했다. 

오지환이 FA 선수가 되면 보호선수(35명)에 한 자리가 생겨서 다른 한 명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가장 뎁스가 두터운 LG는 선수 이동 활성화와 리그 상향 평준화를 위한 2차 드래프트에서 구단 이기주의를 위해 편법을 사용했다. 


KBO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미 지난 1월에 LG는 오지환과 6년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인석 트윈스 대표이사와 오지환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인증샷도 남겼다. 

2023년 1월 19일, LG는 “2024년부터 오지환과 6년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의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지환은 2020~2023년 4년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재취득 한다. LG는 오지환이 FA 시장에 나가기전에 다년 계약으로 미리 묶어둔 것이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LG는 이미 다년계약을 한 오지환에게 FA 신청을 하게 했다. 다년 계약에 합의했지만, 구단과 선수의 계약서는 매년 1년 계약서로 제출된다. 오지환이 FA 신청을 할 수 있는 제도의 허점이 있었다.  

이를 꼼수, 편법이라고 부른다. 합법적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선뜻 수긍하지 않는 방법, 분명 바르지 않은 일이지만 위법은 교묘히 피해간 경우, 비상식적이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을 써서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LG그룹이 내세우는 ‘정도경영’에 부끄럽지 않은지.

오지환처럼 FA 자격 취득에 앞서 다년 계약을 한 박세웅(롯데) 구자욱(삼성)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이상 SSG) 김태군(KIA) 등 다른 선수들은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LG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은 ‘꼼수’ 대신 상식적인 방법으로 일처리를 했다. 이러한 허점이 드러난 이상 KBO는 다년 계약 규정을 상세하게 정해놓아야 할 것이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971263

목록 스크랩 (1)
댓글 3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 두뇌 서바이벌의 귀환! 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3> 탈출 시사회 이벤트 123 11.05 22,8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68,6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19,5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80,08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21,9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42,9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33,2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9 20.05.17 4,705,6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70,7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17,4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6685 유머 개인적으로 겨울만 되면 생각 나는 러블리즈 노래 20:47 8
2546684 유머 리얼가이즈 표절 해명하는 또또 20:47 60
2546683 이슈 드디어 풀버전 뜬 후이 청춘만화 커버영상 1 20:45 174
2546682 기사/뉴스 가을배추 출하 늘며 대상·CJ 포장김치 판매 재개 20:45 109
2546681 이슈 과거 지드래곤 방송국 직캠 썸네일들 3 20:44 427
2546680 이슈 한국 시골에서 금기인 말을 꺼내버린 외국인들 2 20:44 545
2546679 이슈 지금 대한민국인데 진짜 어쩌지......twt 7 20:43 1,052
2546678 기사/뉴스 검사실에서 수사 기밀 폰으로 170장 '찰칵'‥'수상한 검사' 기소 1 20:43 173
2546677 유머 자국 단위법 까는 미국 SNL 4 20:42 567
2546676 이슈 노래는 좋아하는 사람 진짜 많은데 뮤직비디오는 없는 취급 당하는 걸그룹 노래............................. (댓글덬들 경악하고 있음) 22 20:41 1,323
2546675 이슈 미국 대선 성별 인종별 투표율 4 20:40 797
2546674 이슈 2005년 전자기기와 2024년 전자기기 20:40 383
2546673 이슈 펜타곤 후이 - '청춘만화(이무진)' 커버 Full ver. 1 20:38 109
2546672 이슈 흥미로운 미국 대선 인종 성별 연령별 종교 각종이슈별 출구조사 결과.jpg 4 20:37 1,024
2546671 정보 @: 얘들아..... 우주소녀 엑시언니가 30살에 서공예 교복을 입고 생일라방을 말아줌.... 1 20:36 781
2546670 이슈 에스파 윈터 뉴발란스 팝업 출근 모음 28 20:35 1,699
2546669 유머 트럼프 승리 연설에서 느껴지는 기시감 11 20:34 2,651
2546668 이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정당별 후원금 비중 9 20:34 1,067
2546667 기사/뉴스 “그냥 죽일걸”…음주운전 사고 내고 SNS서 라이브방송 BJ 입건 1 20:34 455
2546666 이슈 루머 : 차기 축구협회장 후보 7 20:33 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