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시 땡! 대통령 해외순방 첫 리포트로 올라온 KBS 뉴스
25,475 151
2023.11.21 22:13
25,475 151

사회적 논란 이슈 불거져도 대통령 순방 앞세워…행정전산망 마비, 주52시간제 등 타사 대비 ‘뒷전’'




정권 낙하산' 의혹을 받아온 박민 KBS 사장이 취임한 이후 KBS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뉴스9'도 이전과는 다른 뉴스의 시작을 선언했다. 과거 '9시 종이 땡하고 울리면 전두환 대통령 동정으로 뉴스가 시작됐다'는 뜻의 '땡전뉴스'에 빗대어, 지금의 KBS 뉴스가 '땡윤뉴스'가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KBS '뉴스9'을 뜯어봤다.




전국 행정전산망 마비 혼란에…대통령 해외순방 '톱'


그리고 지난 17일 전국민이 혼란을 겪은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뉴스9가 땡윤뉴스가 됐다'는 비판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당시 시·군·구를 막론한 행정 기관에서 기본적 민원 서류 발급도 되지 않고, 정부는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 지상파·종편 등 주요 방송사 메인 뉴스 모두 정부의 책임과 시스템의 취약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KBS 뉴스9는 시작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APEC(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 참석 등에 집중했다. △APEC서 한일·한미일 정상 회동…한중 회담도 열릴까? △중·일 '오염수' 입장 차 속 '대화 해결' 합의 △바이든 "미-중 관계 안정이 세계 이익"…후속 대응 본격화 등의 리포트가 이어진 것이다. 이어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보도는 '민원인 불편'이 있었다는 리포트, 행정안전부 설명을 전하는 기자 출연 등에 그쳤다.



▲2023년 11월1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왼쪽부터)




이후로도 뉴스9는 다소 '튀는' 뉴스를 이어갔다. 행정전산망이 사흘 만에 복구된 19일, 행안부는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었다면서도 문제 발생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첫 세 꼭지, SBS 8뉴스는 첫 두 꼭지를 할애해 행안부 해명의 한계를 지적했다. 같은 날 '뉴스9'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 사실상 임박…신원식 "발사 시 9.19 합의 효력정지 논의" △"북한, 러시아에 컨테이너 3,000개 보내"…우리 군 대책은? △북중 화물열차 운행 절반 축소…北 열차 화물칸 부족 때문? 등에 이어 네 번째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튿날인 20일에도 정부가 근본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뉴스9 첫 번째 리포트엔 <사흘간 마비됐던 행정전산망 재개…"원인 신속 분석">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네트워크 장비 장애의 상세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혀드리도록 하겠다"는 이상민 행안부장 장관 발언을 인용한 내용이다. 뉴스데스크 <오류 원인 모르는 행안부‥"언제 또 마비될지 걱정">, 뉴스8 <사회"곧 복구"라는 말만 되풀이…무색해져버린 &#39;디지털 정부'> 등의 관련 보도 제목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이날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종료하고 내년 초에 4차 방류를 진행한다는 소식은 '뉴스9'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로도 뉴스9는 다소 '튀는' 뉴스를 이어갔다. 행정전산망이 사흘 만에 복구된 19일, 행안부는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었다면서도 문제 발생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첫 세 꼭지, SBS 8뉴스는 첫 두 꼭지를 할애해 행안부 해명의 한계를 지적했다. 같은 날 '뉴스9'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 사실상 임박…신원식 "발사 시 9.19 합의 효력정지 논의" △"북한, 러시아에 컨테이너 3,000개 보내"…우리 군 대책은? △북중 화물열차 운행 절반 축소…北 열차 화물칸 부족 때문? 등에 이어 네 번째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튿날인 20일에도 정부가 근본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뉴스9 첫 번째 리포트엔 <사흘간 마비됐던 행정전산망 재개…"원인 신속 분석">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네트워크 장비 장애의 상세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혀드리도록 하겠다"는 이상민 행안부장 장관 발언을 인용한 내용이다. 뉴스데스크 <오류 원인 모르는 행안부‥"언제 또 마비될지 걱정">, 뉴스8 <사회"곧 복구"라는 말만 되풀이…무색해져버린 &#39;디지털 정부'> 등의 관련 보도 제목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이날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종료하고 내년 초에 4차 방류를 진행한다는 소식은 '뉴스9'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2023년 11월1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정부 택지공급, 주52시간제 등 뉴스 배치 및 논조 온도차


타 방송사와 온도차가 드러난 또 다른 사례로 정부의 택지 공급 계획 관련 보도가 있다. 1기 신도시 등 오래된 택지의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 완화법이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15일 8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일이다. 뉴스데스크는 첫 네 꼭지에서 해당 발표와 정치권의 '메가 시티' 논의, 시장 반응 및 총선을 앞둔 속도전 우려 등을 전했고, 8뉴스는 첫 두 꼭지에서 정부 발표와 형평성 논란을 다뤘다. 뉴스9는 '미국 물가지표' '글로벌 증시'에 이어 3번째로 배치한 리포트 <구리·청주·제주에 신규 택지 8만 호 공급…"지방 부동산 경기 부양에 초점">에서 정부 발표 내용을 전했다.

주52시간제를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13일의 경우, 뉴스9는 한미 양국간 안보 이슈를 '톱' 아이템으로 띄웠다. 근로시간 개편안 뉴스는 정부가 한 발 물러섰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3~5번째 순서에 배치했다. 뉴스데스크와 8뉴스는 모두 1~2번째 리포트에서 정부 방침에 대한 우려와 노사 입장을 다뤘다.



▲2023년 11월16일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씨의 징역형 확정 소식이 보도된 순서. 왼쪽부터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KBS 뉴스9




뉴스 배치의 순서 면에선 윤 대통령 및 주변인물과 관련된 보도들도 눈에 띈다. 행정안전망 마비 사태에 대한 행안부 해명 문제가 지적되던 19일, 타 지상파와 달리 이 사태에 비중을 두지 않았던 '뉴스9'는 윤 대통령이 다음날 영국 및 프랑스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는 소식을 5번째로 전했다. 뉴스데스크는 12번째, 8뉴스는 17번째로 전한 뉴스다.

윤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씨가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된 사안의 경우 그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16일 뉴스데스크는 첫 두 꼭지, 8뉴스는 11번째 꼭지로 소화한 내용이다. 뉴스9는 뉴스 후반부인 17번째 순서에 관련 리포트(대통령 장모 최은순 징역 1년 확정…보석 청구도 기각)를 배치했다.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주식거래 및 골프, 자녀 학교폭력 논란 등이 불거진 사안도 뉴스9에서 후순위(17번째)로 밀렸다. 뉴스데스크는 6~7번째, 8뉴스는 3~4번째 순서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연이은 검증 실패 문제 등을 연이어 지적한 것과 대비된다.




노지민 기자




https://naver.me/GiewQgrM

목록 스크랩 (1)
댓글 1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82 01.22 21,0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18,8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4,7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76,3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97,9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6,8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3,7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20.05.17 5,474,3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7,8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9,7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5287 이슈 대구 동성로에 초대형 매장 오픈한다는 브랜드.jpg 01:00 226
2615286 이슈 휘파람 장인과 함께 하는 무대 00:57 77
2615285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PANDORA 'Be The One' 00:57 19
2615284 이슈 EDM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난리난 우리나라 EDC 코리아 이번 라인업.jpg 2 00:56 246
2615283 유머 손바닥으로 가래떡굴리듯이 문대서 문조를 재우는 인간 2 00:55 533
2615282 유머 요즘 뜨개질이 유행한다는데, 우리 집은 조금만 한눈팔아도 이렇게 돼서 나는 포기하고 게임이나 하기로 함.jpg 2 00:51 1,936
2615281 이슈 우리집 어르신 고양이는 몇년째 애기 길냥이 데려와서 성묘가 될때까지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다.twt 7 00:49 1,328
2615280 이슈 베트남 왕실에서 먹던 충격적인 요리 8 00:49 2,121
2615279 기사/뉴스 尹 ‘황제 스타일링’ 특혜 논란..."헌재 출석때 헤어·메이크업" 8 00:47 503
2615278 이슈 [편스토랑 선공개] "재중이가 3살 때 입양 온 날.." 많이 약했던 아기를 애지중지 돌본 누나들의 사랑 4 00:45 1,058
2615277 기사/뉴스 "여성전용시설에 성범죄자 취업 제한해야" 이수진 의안 법안 발의 13 00:45 679
2615276 이슈 물 마시기를 거부한 대만인 신장결석 300개 제거 15 00:44 964
2615275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Mr.Children 'フェイク' 00:43 52
2615274 이슈 라이브감 겁나 잘 느껴지는듯한 갓세븐 PYTHON 엠카 컴백 무대 11 00:41 261
2615273 이슈 구교환 살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딱히 없는것 같다길래 다들 긍정적인 성격인 것 같다고 칭찬해줬는데.x 18 00:40 2,708
261527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네이처 "RICA RICA" 00:36 147
2615271 이슈 공수처... 그나마 학생들 견학오면 과일컵 줌🥹 28 00:35 3,407
2615270 유머 나 공장 알바할 때 웃겼던 점 28 00:35 3,425
2615269 이슈 성능, 발열 대폭 개선된 갤럭시 S25 울트라ㄷㄷㄷ.....jpg 23 00:33 2,914
2615268 정보 토스 - 25 21 00:32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