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갑자기 나한테 거기 똥머리 여학생! 너는 이상형이 뭐야~? 이러시길래 당황해서 저요..?? 저도 그냥 성격 잘 맞는 애.. 이랬단 말이야...ㅋㅋㅋㅋ
진짜 걔를 따라한게 아니고 난 정말 나랑 대화 잘 통하고 개그코드 맞는 애가 이상형이라 그렇게 대답한건데 쌤은 내가 그 남자애를 맘에 들어서 그렇게 대답한 줄 아셨나봐
그냥 놀리려고 일부러 오버떠시면서 뭐야 둘이~~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셨는데 내가 그때 그 남자애를 슬쩍 쳐다봤어
걔가 나보다 좀 앞에 있었는데 걔도 뒤로 고개 들려서 나 보더라고ㅋㅋㅋㅋ
진짜 1~2초 눈 마주쳤다가 쌤이 뭐야뭐야 둘이 눈 마주치지마 쳐다보지마! 고3이 무슨 연애야!!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서 대충 웃다가 상황이 끝났어
글고 한 두세번 더 나가다가 난 현강보단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 뒤로 안나갔어
그때 일도 완전히 잊었었고 시간 지나서 수능 보고 아슬아슬하게 최저 맞춰서 원하던 대학에 갔어
그런데 한번은 수업 끝나고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누가 조용히 자기 번호라고, 괜찮으시면 연락달라고 쪽지를 주러 오길래 그냥 아 네.. 이러고 받았어
근데 뭔가 어디서 본 애야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죽어도 생각이 안나는거야
근데 그 날 저녁에 연락하던 중에 걔가 알려주더라
작년에 000쌤 현강에서 만난적 있었는데 기억 안나냐고ㅋㅋㅋㅋ
나 진짜 너무놀램 생각치도 못했던거라ㅋㅋㅋㅋ....
뭐 그러다가 결국 사겼고 걔 군대까지 기다리니까 이제 사귄지 3년정도 됐네ㅋㅋㅋㅋㅋㅋ
내가 고백 받아주니까 아 진짜 좋아죽겠다.. 이러면서 부끄러워하던 애는 어디로 갔나몰라...
남친은 수능 성적으로 대학온거였는데 나는 최저를 좀 아슬아슬 하게 맞췄거든?ㅋㅋ... 탐구에서 1점만 낮았어도 최저 떨어져서 지금 대학 못 왔을텐데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뭐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넘 행복해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다ㅎㅎ
원본:https://m.pann.nate.com/talk/362299518?currMenu=talker
후기:https://pann.nate.com/talk/362509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