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 집 안으로 들어가자 말 그대로 쓰레기장입니다.
방과 거실, 주방 할 것 없이 온갖 생활 쓰레기가 발 디딜 틈 없이 널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을 채운 건 쓰레기만이 아닙니다.
냉장고와 가방 등 곳곳에 고양이 사체가 가득 채워져 있고 일부 사체는 신문에 싸여 부패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는 무려 5백구, 사체와 분변을 포함해 수거한 쓰레기는 7.5톤에 달합니다.
집주인인 60대 여성은 몇 년 전부터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집 안에서 홀로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악취 때문에 이웃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지만 집주인의 출입 거부로 원인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천안시와 동물구호단체가 함께 집주인을 설득한 뒤에야 집안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이경미/동물과아름다운이야기 대표 : "우리가 상상한 거 이상으로 너무 심각했고 이 정도의 개체 수가 무분별하게 출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천안시는 집주인도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고양이 20여 마리는 동물구호단체에 인계됐습니다.
천안시는 집주인과 이웃들을 상대로 고양이 사체 발생 과정에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https://v.daum.net/v/20231117213027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