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주 최대 69시간제’ 업종·직종 제한해 재추진…“국민도 동의”(상보)
28,353 855
2023.11.13 14:16
28,353 855

고용부, 근로시간 설문조사 결과 및 제도 개편 방향 발표
국민 절반 이상 “주52시간제, 업종·직종 수요 반영 못 해”
연장근로 단위기간 다양화, 근로자·사업주·국민 모두 ‘동의’
“정부 일방적 추진 안 해…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추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주 최대 69시간제’라 불린 연장근로 단위기간 유연화 방안을 업종과 직종을 제한해 재추진한다.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인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노사와 일반 국민 6030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대상자에게 관련 제도와 질문을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도 거쳤다.

 

설문조사 결과 주52시간제가 상당 부분 정착 됐지만, 일부 업종과 직종은 제도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도입된 주52시간제는 1주일 기준 법정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시간 12시간 합쳐 52시간 이상 근로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

주52시간제에 대해 국민의 48.2%가 ‘장시간 근로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반면, 54.9%는 ‘업종·직종별 다양한 수요 반영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주52시간제로 인해 실제 어려움을 경험한 기업들에게 대응방식을 묻는 설문에 기업들은 포괄임금 활용(39.9%), 추가인력 채용(36.6%). 수주포기(30.6%), 법·규정 무시(17.3%) 등의 차례로 답변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선 ‘주 최대 69시간제’라 불린 연장근로 단위기간 확대 방안에 대한 동의 비율이 눈에 띈다. 주 최대 69시간제는 1주일 기준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시간을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다양화하고, 근무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권을 보장해 1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는 고용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의 핵심으로 ‘일이 많을 때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당시 장시간 근로를 우려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조사 결과, 연장근로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의 46.4%가 동의(비동의:29.8%), 근로자의 41.4%가 동의(비동의:29.8%), 사업주의 38.2%가 동의(비동의:26.3%)하며 비동의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일부 업종・직종에 한정할 경우 동의-비동의 응답 간 비율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연장근로 관리단위 개편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업종의 경우 제조업과 건설업, 직종의 경우 설치·정비·생산직, 보건·의료직, 연구·공학 기술직에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노사 모두 높게 나타났다.

고용부는 이번 설문조사를 수용하고 현행 주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일부 업종과 직종을 대상으로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방안을 노사와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부는 개편 대상 업종·직종에 대해서는 장시간 근로, 건강권 문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근로자 건강권 보장방안에 대해 노·사 모두 주당 상한 근로시간 설정, 근로일간 11시간 연속휴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일한 만큼 확실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을 거쳐 형성된 현장의 수요와 관행, 다양한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노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근로시간제 개편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인 만큼, 경영단체는 물론 노동단체도 대화에 참여하여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어 “정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필요한 업종·직종 선정 등을 위한 실증 데이터 분석과 추가적인 실태조사에 조속히 착수해 노사정 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18759?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8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80 12.23 76,8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3,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7,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3,5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82,7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4,5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20,5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6,6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3,5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5,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0032 기사/뉴스 JTBC 오대영 라이브 - 오늘의 오 앵커 한마디 1 19:08 353
2590031 이슈 AAA 오프닝 무대 - 르세라핌 채원 X 배우 주원 'Love Is An Open Door(겨울왕국 OST)' 19:08 106
2590030 이슈 계엄날 국회에 총을 쏘고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 끌어내란 말에 떠오르는 그날의 국힘 5 19:08 414
2590029 이슈 이재명의 오랜 염원이였던 '고금리 불법사채 근절법 ' (스압) 21 19:06 1,029
2590028 유머 출장갔다가 찾으러온 주인보고 끼이잉하고 우는 개 3 19:05 802
2590027 기사/뉴스 인천고등법원, 2028년 3월 정식 개원 확정 2 19:05 617
2590026 이슈 계엄 주도적으로 막아낸 건 민주당이고. 탄핵에 가장 강도높게 소리낸 건 조국혁신당이고. 시위현장에서 제일 많이 보인 건 진보당인데 42 19:04 2,151
2590025 이슈 2023년 9월 26일 같은 시각 윤석열과 이재명 30 19:03 2,079
2590024 이슈 2024년 갤럽 윤석열 나이별 지지율 37 19:03 2,033
2590023 이슈 아무래도 사귀는 거 같은 현빈 손예진 (커피차 이슈) 18 19:02 1,606
2590022 정보 토스 - 20 / 면세점 28 19:02 1,032
2590021 기사/뉴스 [단독]정진석·신원식, 30일 내란 수사 출석…홍철호, 사흘 전 검찰 출석 2 19:01 396
2590020 이슈 로켓펀치, 데뷔 5년 만 해체 수순.."연희·윤경·소희·다현 전속계약 종료" [공식] 7 19:01 631
2590019 이슈 골든차일드 이장준·홍주찬 남고 다 떠난다..데뷔 7년 만 해체 수순 [공식] 4 19:01 540
2590018 유머 무묭씨 지금이 몇 시인데 벌써 퇴근을 해요? 9 19:00 1,189
2590017 유머 현재 국무총리 이름이 뭡니까? 9 19:00 1,370
2590016 유머 무한도전엔 다 있다 (feat 한덕수 13 18:59 1,068
2590015 유머 사무실에서 싸움났다..ㄷㄷ 15 18:58 4,075
2590014 기사/뉴스 내년 서울시 예산 48.1조원…최호정 의장 "적시 집행 독려" 18:57 242
2590013 기사/뉴스 "우원식·이재명·한동훈 먼저 체포해 구금시설로" 방첩사 단톡방 공개 9 18:57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