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성이 한국 여행을 온 외국 여성 관광객에게 기습 볼 뽀뽀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구독자 3만 여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에밀리는 남자친구 발렌타인과 함께 경남 통영 욕지도에 방문한 영상을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20Camels'에 게재했다.
이날 에밀리는 "여기서 꼭 해야 하는 건 회를 먹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바다 앞에 있는 한 횟집을 찾았다. 에밀리 커플은 오징어회와 갑오징어회 그리고 소주를 주문했다.
이때 에밀리 옆에 술 취한 남성이 합석했다. 에밀리는 "우리는 이 분을 만났는데 같이 술을 드시고 싶으신 건지 가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당황했다.
남성은 에밀리와 어깨동무하면서 손으로 에밀리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 이내 고개를 돌려 에밀리의 볼에 뽀뽀했다. 이에 발렌타인은 "여기서 당장 나가세요"라고 장난으로 소리쳤고, 남성은 발렌타인에게도 볼 뽀뽀를 했다.
에밀리 커플은 남성의 이러한 태도에도 마지막까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남성이 밥을 가지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에밀리는 "내 얼굴을 자기 쪽으로 당길 때와 사진 찍을 때 내 볼에 뽀뽀한 거 빼고는 괜찮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발렌타인은 "난 너무 황당해서 웃고 있었다"며 남성이 많이 취했다고 판단했다.
남성은 자리를 뜨면서 "부산에 오게 되면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이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고, 거스름돈은 택시비로 쓰라며 에밀리 손에 쥐어줬다.
다만 남성이 발렌타인의 선글라스(색안경)를 가져가자 에밀리는 "안경값까지 주고 가시는 거다. 저거 좀 비싼 선글라스인데 괜찮다. 그래도 만나게 돼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후 발렌타인은 남성을 일행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준 뒤 선글라스를 되찾았다. 발렌타인은 "그분은 엄청난 여유를 부리다가 겨우 마지막 배를 타고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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