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단장이 결정됐다. 구단에 정통한 박준혁 전 운영팀장(44)이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이언츠 구단은 단장 선임에 대한 그룹의 최종 재가를 받았고, 박 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공석인 감독 자리에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와 동시에 성민규 단장과 계약 해지를 했다. 새 단장을 선임해 완전히 새 판을 짜겠다는 의지였다.
일각에서는 단장 없이 감독부터 선임하는 과정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에 대한 지지가 워낙 대단했고, 김 감독 선임 후 현장을 서포트 할 단장은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 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많은 후보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롯데의 선택은 박 전 운영팀장이었다.
박 전 운영팀장은 자이언츠 전문가다. 그룹 공채로 입사해 자이언츠를 1순위 희망 회사로 적었다. 입사 후 홍보, 운영, 경영지원 등 거치지 않은 파트가 없다.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주요 팀장직을 두루 거쳤다. 파트 불문, 업무 처리 능력에서 호평을 받는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좋아 대인 관계도 원만한 스타일이다. 44세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롯데가 파격적인 선택을 한 이유다. 이강훈 사장과도 인연이 있다. 이 사장이 롯데 지주에 있을 때부터 업무적으로 교감을 나눴다.
박 전 운영팀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16년간의 자이언츠 생활을 정리하고, 한 커피 프랜차이즈 CEO가 돼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자이언츠의 러브콜에 다시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롯데는 암흑기를 끝내고 재도약을 준비한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화려한 선수 출신 단장도 선택할 수 있었겠지만, 롯데는 내부를 가장 잘 아는 인사로 받아든 숙제를 풀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 중심의 현장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결정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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